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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325

제암산, 사자산 철쭉산행 몸 상태가 무리한 산행을 삼가야 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지지난 주에 먹은 옻순의 여파로 주말과 어린이날까지 시름에 시달리고도 아직 그 후유증이 조금 남아 있는 상태다. 견디기 힘들어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는데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것이다. 기마자세를 취할 양이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근육 여기저기에 힘이 쪽 빠져 있는데 아직 열 기운이 몸에 남아 조금씩 피부 여기저기에 작은 꽃을 피우는 것이다. 어쨌든 옻 탐이야 이제 그 기운이 기울어져 가는데, 몸에 시원하게 바람이 들어가라고 낮이고 밤이고 설렁설렁하게 옷을 차려 입은 탓인지 아이들에게 끝물로 감기를 옮은 것인지 목이 부어오르고 코도 맹맹하고 무엇보다 두통이 머리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이런 상태로 산행을 해야 하는지... 그래.. 2015. 5. 11.
제암산 산행자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5. 5. 6.
연미산 산행이야기 - 곰나루 전설 초록이 들기 전 연두 빛이 잠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시절이다. 가고 싶은 산 맘껏 가는 것도 좋지만, 반나절이라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자니 지나면서 유심히 그윽한 눈길로 바라본 연미산 능선. 연미산이야 자주 올랐지만 공주IC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되돌아오는 수단이 여의치 않아서 마땅한 짬과 수단을 생각해오던 차였다. 멀리서 산세를 보아하니 그리 어렵다고는 생각되지 않기에 큰아이와 함께 쉬엄쉬엄 걸어보고 싶었는데, 녀석... 친구의 초대에 들뜬 모습을 보자니 억지써서 데려가고 싶지는 않다. 연미산 고개에 나만 덩그러니 내려놓고는 식구들이 마실을 떠난다. 맑다 못해 찌는 듯한 햇살을 퍼붓는 날이다. 내게 어울리지도 않고 내키지는 않지만 썬크림을 두텁게 발라댄다. 그나마 썬크림 특유의 향이 .. 2015. 5. 1.
비슬산 금요일 저녁 후배로부터의 전화... 두 번이나 울리지만 받지 않는다. 꾹 참았았다. 잘 한거다. 최소한 5:30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야 제대로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한 달 사이에 해가 참 많이 부지런해졌다. 버스를 기다리려니 아내가 열심히 보온병을 들고 뛰어온다.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챙겨준 것도 고마운데... 눈물나려고 한다.근 몇 달 동안 몸도 안 좋고 일도 잘 안 풀리다보니 그 많은 짜증을 제일 많이 받아주는 사람이다. 시내버스 승강장 안 쪽으로 몸을 숨긴다. 자꾸 택시들이 내 앞에서 서성대니 타지도 않을 거라 괜히 미안스럽다. 우리 버스가 신호를 받으려 대기하고 있다. 한 달 전과 달리 이번엔 20여 미터를 거꾸로 올라가 잡아 탄다. 두 시간 반 정도를 고속도로를 타고 현풍IC에.. 2015. 4. 12.
공주 봉화대의 아침 공주 월성산 봉화대에서 맞는 아침입니다.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분홍빛 꽃잎에 파고드는 황금빛 아침 햇살이 품격 있게 보이네요. 가끔씩 이런 호사스러움을 누려볼 수 있는 기쁨이 함께하는 봉화대 산행입니다. 멀리 안개 골짜기 금강을 따라 동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세종시, 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남동쪽을 바라봄에 용의 등 비늘처럼 웅장하게 자리잡은 계룡산 줄기가 오늘도 힘차게 꿈툴대고 있습니다. '출근'이라는 현실에 아쉬움을 또다른 바램으로 치켜세우고 내려서는 길에 들어오는 정겨운 풍경, 공주시가지랍니다. 2015. 4. 10.
[대중교통] 금남정맥, 신원사-천황봉 근처-쌀개-관음봉-동학사 대중교통언제나 시간 많이 걸리고 불편하다.누가 빠르고 편리하다고 했는가?항상 버스를 타면서 느끼는 것이다.조금씩 불편을 감수하자고 좀 더 솔직해지면 어떨까?   제 때에 맞춰 올 수 없는 버스를 기다린다. 가끔 이런 기다림도 필요하다. ㅋ  오늘은 장날이라 그런지 신원사 가는 320번 버스 좌석은 모두 찼다. 계룡산 가는 버스를 여러 번 탔지만 오늘처럼 서서가기는 드문 일이다.잘날 일을 보시고 되돌아가시는 분들... 60대만 되더라도 젊은 측에 속한다. 60대 아저씨께서 내리시려니 연로하신 어르신이 청년을 대하듯 장에서 무엇을 샀는지 물으신다.버스는 효포지역을 들어서면서 내리시는 분들이 많아 좌석이 급속도로 휑해진다. 나도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아 있다 보니,일거리와 생필품을 안고 계신 어르신들을 물끄러.. 2015. 3. 29.
전남 고흥 팔영산, 봄맞이 산행 모임 산행도 석 달 만이다. 한 주 전 공주대간길을 걸으면서도 걱정되는 것이 이번 모임의 산행에 악영향이 끼치지 않을까 무척 신경이 쓰였다. 수요일에는 근 10년여 동안 하지 않던 배구를 하면서 가로막기를 한답시고 수없이 깡충깡충 뛰었더니 허벅지에 알이 배겼다. 남들에게 피해나 주지 않고 산행을 마칠 수나 있을까? 금요일, 아~ 이 모임은 술자리가 너무 길다. ㅠㅠ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상 많이 자중을 했건만 칼처럼 딱 끊기기 어렵더만... 그래 사람이 살다보면 모든 게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되겠어. 그래도 근접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거지. 살짝 도망을 나왔는데도 자정을 넘겼다. 그 시간에 대체 뭘 준비할 수 있겠어. 5시부터 아내가 도시락을 준비해준다고 불을 켜고 분주히 움직인다. 그런 느낌은 들었.. 2015. 3. 15.
공주대간 역사 기행 4:43 근 3개월 동안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밀어왔던 산행이다.어느덧 주말엔 산행보다는 집에서 뒹구는 습관이 몸에 쉬 베어들고 만 것 같다.  새롭게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 ㅋ 그래서 의미를 두고 산행을 시작해보고 싶었다. 소백산을 가볼까? 계룡산 천황봉?하지만,대부분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일요일은 뭔가 좀 정리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번 주는 아이 생일에다 초가집 체험이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을 어영부영 보내고 말았다.결국 일요일까지 시간이 밀리고 말았다.갈까 말까, 몇 번을 머릿속에서 되새김질하는지 모르겠다. 날도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봉화대나 오르고 말아야 하는지.  김밥 한 줄과 인절미 200g정도를 배낭에 꾸려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시간이 벌써 11시에 가까워져서 어디 멀리 떠나.. 2015. 3. 13.
팔영산 산행자료 팔영산 산행자료 201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