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325 한라산, 성판악-백록담-관음사_2014.06.18. 한라산 2014.6.18. 성판악-백록담-관음사 17.08km (8:03) 제주도 4박 5일 여행. 이런저런 일로 제주도 여행 일정잡기도 혼란스러웠던 우리 일행의 전체 일정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참으로 버거운 여행을 시작했다.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이 상쾌하고 더욱 가벼워지고 상쾌해진 계기가 된 산행이었다. 첫날 오후부터 한 두 방울 내리던 것이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근심을 하게 내린다. 현지인 버스기사는 비가 금방 그칠 것이라고 무표정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 대신 한라산 편으로 줄을 선다. 판쵸우의 형태의 좀 두꺼운 비닐 비옷을 뒤집어쓰고 산으로 향한다. 오르막길, 걸으면 걸을수록 뿜어져 나오는 몸의 열기로 요놈의 비닐 우의를 벗어야할지 말야야 하는지 여러 .. 2014. 9. 18. 천관산 산행이야기_2014.04.12. 천관산 넉 달 만에 쓰는 산행 후기. 그날의 신선함은 많이 녹아내렸지만, 그래도 감격(?)스런 풍경이 아직도 내 뇌세포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다. 달랑 세 명이다. 이 좋은 봄날 그 많은 회원들은 다 어디로 도망을 간 건지... 주 중 내내 아무 말도 없어 그냥 무장해제하고 있었는데, 나 말고 차량 운행할 사람이 없네. 낭패다. 주말 산행을 허하는 대신 차를 내어 놓으라는 마눌님의 지엄한 명을 어찌하란 말인가? 어쨌든 부여에 갈 일이 있다는 우리가족들이 버스와 택시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느라 예정에 없던 고생 좀 했네. 미안타. 그래서 그랬는지 은근히 짜증이 섞여 심기가 불편하게 뻗친다만, 이왕 가는 거 걍 잘 갔다 오자. 근데 하필 남도여행 때마다 내가 차를 끌고 가야 한다냐? 인간들 너무 잔머리 굴리는.. 2014. 9. 10. 태안 백화산 산행이야기_2014.03.08. 나에게 요상한 버릇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산행 후 산행이야기를 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버릇이다. 이제 습관화 되어버려 후기를 쓰지 않으면 다음 것을 마주하기에 좀 껄끄러울 정도다. 그런데 요즘 후기를 쓰는 것은 고사하고 산을 찾고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어쩐지 사치라는 생각이 내 맘속을 꽉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심란할 땐 혼자 산에 오르며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고는 했는데... 무엇부터 실마리를 찾아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복잡한 것들 잠시 접어두고 산으로 향한다. 2014.3.8. 11:23 (2:18) 3.57km를 걸었고, 평균속도는 1.54km/h로 참 여유로운 산행이었다. 태안에 있는 백화산. 멀리 있는데 다른 산행 때보다 여유 있게 출발을 한다... 2014. 9. 10. [대중교통] 불암산~수락산 산행이야기_2014.02.08. 올 전화도 없으련만 혹시라도 걸려올 일 걱정에 퇴근하자마자 전화기의 전원을 끈다. 뭔지 모르지만 몸이 힘겨워하는 것 같다. 마음인가? 한바탕 산에서 살풀이를 해야 가뿐해질 것 같다. 그런데 일정이 묘하게 꼬였다. 연수 동기생들이 소백산에서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얼떨결에 수락을 하고 보니, sanjoa 모임과 겹친다. 양다리 걸치다가 가지랑이 찢어지겠다. 그냥 내 갈길 가보자꾸나. 이런저런 일로 머릿속도 복잡하거니와 몸도 둔해져서 내 깜냥만큼 산다름질 치고 싶었다. 토요일 새벽 어렵사리 잠과의 전투에 승리하고, 휴대전화기를 살려낸다. 몇 개의 톡과 산행 독촉 문자, 뉴스 속보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머리 아파~ 그래도 새벽 밥상 차려주는 마눌님, 땡큐. 다행히 눈은 내리지 않는다. 헐~ 하지만 기상청..... 2014. 9. 10. 지리산 백무동-장터목-천왕봉_2014.01.11. 겨울산행 겨울산행은 언제나 따듯한 이부자리의 유혹과 한 판 싸움으로 시작된다. 6:30출발을 위해 맞춰 놓은 알람이 거칠게 울려대건만 따듯한 잠자리는 여전히 포근하다. 3명 또 동창회를 하고 말았다. 힘들면 중간에 내려와도 되고, 그것도 고되면 아예 좋은 장소를 적극추천하지, 무심하기는... 하긴 그 사람들 나를 무심타고 하겠지. 총무에게 미안하네 가는 길이 대전을 거쳐 가는 것이다. 공주에서 유성까지 한 차로 갔으면 되는데. 지난 산행 때 술로 고생한 후로 술은 끊은 것은 아니지만... 후유증이 컸다. 속이 많이 상했는지 술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그래 어젠 술을 안 먹었으니 오늘은 조금 다르겠지? 2014.01.11.(토) 09:14~17:07, 7시간 | 지리산 백무동~장터목~천왕봉 왕복, 14... 2014. 9. 10. 계방산 산행이야기_2013.12.28. 계방산 2013.12.28. 09:47~14:49 (05:02) 10.96km 5시. 잠든지 3시간이나 지났나? 잠이 문제가 아니다. 12월 내내 마셔댄 술... 수료식도 마치고 이제 그 알량한 긴장감마저 고삐가 풀렸는지 몸이 지 멋대로다. 특별히 배려해 주시어 7인승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잠에 빠져들려는데, 거긴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곳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스마트폰을 뒤져 가장 가까운 휴게소를 찾아 차를 멈추게 한다. 먼 길 가는데 재를 뿌려서 미안타만, 그렇다고 차 안에 토를 할 수는 없잖수? 다행히 큰 거 보는 걸로 타협하고 나오는데, 차마 그냥 못 보내겠다고 하길래 나올 것도 없는데 억지로 확인하고 왔다. 아~ 집에 가고 싶다. 횡성휴게소에서 한 번 더 큰 걸 보고 일행보다 늦게 시작한 .. 2014. 9. 10. 괴산 산막이옛길_2013.11.09. 입안이 무척이나 불쾌한 걸 보니 아침 맞다. 항상 이불속의 평온과 갈등해야 하는 이 짧은 시간, 그나마 머리는 안 아픈 것이 다행이다. 차 안 가득한 술 내음에, 동석하신 분들 얼마나 짜증나셨는지 점심시간에 차를 바꿔 타시네. 그리 넓지 않은 주차장은 벌써 관광차로 넘쳐나고 있다. 이제 조금만 매스컴을 타기라도 하면 철마다 꽉꽉 막히는 것은 다반사다. 거꾸로 이야기 한다면, 제철에 맞게 여행 잘 다니고 있는 상팔자라는 뜻도 되겠지. 2013.11.09. 10:26 ~ 13:36 (3:9) | 6.4km 홍길동산성을 슬리퍼짝 끌고 올라가신 그분, 또 옛일이 생각났는지 “이거이 뭐가 산이여~ 동네 뒷동산보다 못하네!” 허풍은 여전하시군. 애인과 오면 딱 좋을 오붓한 오솔길과 흔들다리를 실실 웃음을 흘려가며 .. 2014. 9. 10. 두 번째 찾은 북한산_2013.10.16. 2013.10.16. 10:42 16:42 (5:58) 14.48km 2006.5.13. 토요일 토행산악회와 연합해서 다녀온 북한산. 어떤 코스로 갔다 왔는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아무튼 경치 좋은 누각에서 서울 구경하다가 험한 바윗길을 따라 백운대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날씨 참 좋다! 사람들이 한마디씩 거든다. “산에 안가요?” 정말 산에 안 갔다가는 바보가 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가볍게 진달래능선으로 해서 대동문을 거쳐 백운대를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슬슬 긁네. 아직 설악산의 피로가 근육에 남아 있는 것 같아서 한참을 망설였건만 ㅋ 생각보다 몇 시간 더 일찍 나서는 바람에 그놈의 ‘욕심’이 또 나서고 만다. 연양갱, 자유시간, 삼각김밥, 물 한 병을 하얀 비닐봉투에 넣어 산행을 시작한다. 다행히 등.. 2014. 9. 10. 설악산, 한계령-대청봉-설악동_2013.10.12. 2013.10.12 08:01 ~ 16:18 (08:17) 한계령-서북능선-끝청-중청-대청봉-소청봉-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 21.17km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이틀 동안 새벽 3시 언저리에 잠자리를 들어서 그런지 몸이 말이 아니다. 아 그런데 쌀쌀한 강원도 날씨에도 불구하고 숙소에 뭔 놈의 모기가 그리 많은지... 이마를 시작해서 오른손 약지 끝, 발등... 사정없이 물어댄다. 다른 사람들 자는데 불을 켜고 모기를 잡는다고 설칠 수도 없고 미치겠더라 그렇게 밤을 하얗게 새고 나니 머리가 띵하다. 왜 나만 무는 거야 ㅠ ㅠ 제대로 산이나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설악산 산행. 산에 다닌다고 떠들고 다닌 시간에 비하면 설악을 찾는 건 참 늦깎이다. 혼자 아무리 오려고 머리를 굴려 봐도.. 2014. 9. 10.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