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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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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입장료? 주차료 문화재보호법령 개정으로 민간에서 문화재관람료 감면 시 지방자치단체에서 감면분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후 지난해 5월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 간의 업무협약으로, 문화재국립공원 사찰 등 문화재 관람료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무료 관람이 본격화되었다. 처음 시행 땐 입장료(관람료) 받는 곳을 기웃거리며 쫄리는 마음으로 입장했지... 이제 그 것도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조계종 사찰 중 하나인 공주 마곡사를 가족과 함께 찾았다. 눈이 다 녹아 기대했던 겨울풍경은 없었지만, 산사에서 차분하고 포근한 힐링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그런데... 올 1월부터 주차요금을 징수한다. 주차비는 4,000원. 물론 관광단지 무료주차장이 있건만 자동차를 사찰 경내 앞까지 끌고가고픈 사람들이 꽤 많다. 무료주차장.. 2024. 1. 16.
감악산 원주 제천 감악산(紺岳山, 956m) 원주 감악산 주차장-감악1봉(852m)-감악2봉(890m)-감악3봉(원주 정상석 936m)-월출봉-제천 감악산(956m)-백련사-계곡코스- 감악산 주차장 7km 3:50 (점심 시간 포함) 산악회 차량을 1시간 늦춰 운행한다. 더 잘 수 있음에도 새벽 무렵 선잠에 개운치 않다. 그래도 예전보단 훨씬 낫다. 총무 할 적엔 묵직한 책임감 같은 것 탓에 산행 자체가 일거리였다. 새벽부터 김밥을 마는 마눌님 움직임에 양심껏 잠자리를 나선다. 아침 시간이 워낙 쏜살같이 지나기에 꾸역꾸역 태이핑을 하고 지난밤 챙겨놓은 옷가지를 주워 입는다. 감악산(해발 956m)은 강원 원주와 충북 제천 경계에 있는 바위산이다. 지자체별로 명승지가 있어 그런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 2024. 1. 13.
농담 농담 1쇄 1999/06/25 70쇄 2023/07/20 밀란 쿤데라 방미경 ㈜민음사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 루드비크” 농담이다. 전지적인지 관찰자인지 모르겠지만, 1인칭 시점이다. 루드비크, 헬레나, 야로슬라프, 코스트카 - 등장인물이다. 등장인물로 메겨진(소제목) 파트는 그 인물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독특한 구성이다. 파트 별 이야기는 (현재→)과거→현재로 흘러 루드비크에게서 접점을 이룬다. 각각의 시각은 동일 대상에 대한 다른 생각으로 풀어낸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보통 소설을 각색해 시나리오를 만들면 이 소설의 구조처럼 입체적으로 만들텐데, 소설 구조 자체가 평이하지 않다. 상황이나 관점, 생각의 반전.. 2023. 12. 23.
스마트키 배터리 교체 차에서 내리려는데, 스마트키 배터리 전압이 낮다는 메시지가 뜬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보통 1년 넘으면 전압이 낮아져 갈아준다고 한다. 난 4년째 쓰고 있는데... 처음이다.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보조키 꺼내는 것까지 알겠는데 스마트키를 열어젖히는 것을 모르겠더군. '다들 보조키로 딸깍~'하면 된다고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어 나중에 또 교체할 일 생기면 헤매지 안으려고 경험을 남겨본다. 차량기종은 쏘렌토4세대 MQ4 아래 그림의 화살표 표시 부분에 일자드라이버나 동전을 끼워넣고, 시계방향이든, 반시계방향이든 비틀어주면 된다. 기아 로고 있는 앞면 쪽이 두꺼워서 엉뚱한 곳에 대고 비틀면 아래 그림처럼 리모컨에 흠집만 생긴다. 비틀어서 분리한 모습이다. 분명히 기아 마크가 있는 쪽이 두껍다. 다이소나 문구점.. 2023. 12. 13.
스툴 쿠션 있는 스툴 만들기 식탑보조용으로 쓰고 있는 요놈!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다. 요놈을 의자로 만들어보련다. 테이블 다리를 잘라, 남은 나무로 T모양 다리를 보강 나무 특성상 정확하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각각 네 곳에 번호를 붙여 작업을 했다. 다리를 T자로 맞대어 보강한 모습 이제 스펀지를 의자 상판에 올리려고 한다. 우선 스펀지를 받쳐 줄 MDF판자를 구하려고... 크기가 애매해서 문구점에서 스케치보드를 구입해서, 칼로 크기에 맞게 잘랐다. MDF 파자와 스펀지를 감쌀 인조가죽 조금 두꺼운 거 살것을... 타카기로~ 의자 상판에 붙이는 방법, 찍찍이 - 벨크로를 문구점에서 구매 인조가죽이 얇아 앉았다 일어나면 자국이 생긴다. 조금 더 두꺼운 걸 확인하고 살 걸~ 좋은 경험이다. 2023. 12. 10.
어머니의 산 모악산(795m)에서... 어머니의 산 모악산. 근데 산행 내내 생각의 빈틈을 파고드는 아버지 생각. 아마도 저녁 무렵까지 ‘두통’이 떠나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작년, 어제 갔던 그 모임에 갔다. 동문회다 보니 술 몇 잔 들어간 자리는 감성적이다. 취하는 줄 모르고 마신 술. 다음 날 내내 나를 옥죄는 숙취 속에, 아버지를 모시고 MRI영상을 찍으러 갔지. 덜 깬 술에 멍… 목은 메이고 눈물은 쏟아진다. 차마 아버지께 말씀드릴 수 없더라. 뒤엉킨 머리에 숙취가 망치질한다. 나를 처절하게 고문한다. 아버지 떠나시고도 맘의 고통이 쉬 가시지 않더군. 그날 이후… 모임이 문제가 아닌 건 분명한 팩트인데, 이상한 트라우마에 그 자릴 꺼린다. 두려움이 머릿속 깊이 숨어 있었나 보다. 이젠. 이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날 만만치.. 2023. 12. 10.
레오파드? 사람 손길에 익숙하기만 녀석... 삶을 포기한듯 아이들 손에 몸을 맡긴다. 왠지 측은하다. 길냥이 치고 독특한 표범무늬다. 대뜸 끌어 안고 금새 싫증 났는지 던져버리는 아이들, 아무렇지 않은듯 SUV차량 사이로 기어들어간다. 목이 타는지 다시 나와 고인 물로 해갈한다. 창문을 똑똑 두드려 녀석과 눈을 마주쳐본다. 2023. 12. 10.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X2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2011/04/01 장덕환 | 안재용 | 윤현구 비타북스 건강이란 미명으로 “등산”을 맹신하고 있는 나? 두 번째 읽는다. 한 달 조금 더 지났지? 공룡능선을 다녀온 후, 그간 쨉을 쏘던 요통이 펀치로 날아든다. 혹시 뭐 잘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등산”을 되짚어 보려 책장에서 집어 든다. 아직 예스24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샀던 책이다. (증보 개정판도 없고 초판에서 멈춘 것 같지만) 며칠 동안 간만 보다 후다닥 읽어 내려간다. 11년... 시간 만큼 사뭇 달라진 관점을 생각하곤, 그 때 느낌을 살펴보았다. http://mycall.pe.kr/index.php?mid=books&page=5&document_srl=3595 지금 느꼈던 점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 2023. 11. 26.
화가의 방, 공주 임립미술관 겨울로 접어드는 문고리를 잡아당겼는지 맑은 하늘에 여유 있는 걸음에도 본격적으로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연수를 받던 중 문화활동으로 공주 지역 임립 미술관을 찾았다. 내겐... 10년 터울로 찾는 곳 같다. 아내와 사귈 때, 아이들이 커 그림을 느낄 줄 알 때, 직장 행사차, 그리고 오늘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10년 씩 차이난다. 그림을 설명해주시는 분과 함께 움직인 건 처음이다. 나이 들어 이런저런 동냥이 늘어서인지 설명 때문인지 예전마냥 지나는 걸음이 빠르지 않다. 그림 한 폭씩 차분히 바라볼 여유가 스며든다. 건물 세 동을 돌아 관람 마칠 무렵 출입통제구역을 볼 수 있다는 말에 되돌아 선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신 일행 중 한 분... 지도교수님이 임립 화백이셨다. 덕분에 처음으로 화가의 작.. 2023.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