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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비단강에 푸름이 가득하기 시작_공산성에서

by 여.울.목 2017. 4. 27.

공산성 성곽길 걷기


 

 

일요일 아침

중간고사 준비를 해야한다는 중딩녀석 땜시

있어봐야 방해만 된다는 초딩녀석을 데리고 밖으로 나선다.

 

점심까지 둘러볼 수 있는 딱 맞는 구간이 없을까?

 

간만에 미세먼지 상황도 OK, 실내보다는 야외를 택한다.

 

 

가까운 공산성*, 성곽길을 밟아보기로 한다.

 

*공산성: 역사서에 두루 나오는 공식 이름인데, 일본 아이들이 '산성공원'이라고 이름을 낮추어 붙여져 바로 잡았지만 아직도 내 기억에는 산성공원이라는 단어가 더 짙게 베어 있다. ㅠㅠ

공산성이다.

 

공주시민이면 무료입장이지만, 최근들어 시끌벅적해진 서문인 금서루보다는

아는 사람만 자주다니는 남문 진남루로 들머리로 정한다.



산보 총 거리는 3km남짓

활쏘기 체험하느라 움직거린 거리까지 포함했지만 얼추 정확한 거리다.

 

어른 혼자 걸으면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초딩 딸아이와 함께 천천히 걷고 간식도 먹고

이런저런 것에 기웃거렸는데도 1:20밖에 걸리지 않는다.

 

 

진남루에서 영동루를 통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여러 사진을 찍었는데,

문화재 사진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유네스코지정 문화유산인지라, 해야할 말이 한도 끝도 없어질 것이 뻔하다.

 

괜히 말만 많아질 것 같아서

감수성따라 풍경사진 몇 장만 올리기로 한다.

 

동문이 영동루를 지나 토성구간을 오르면 공산성 최고 고도지점(139m)이다.

 

 

▼ 영동루 근처에서 바라본 공주 구도심

가운데 봉우리가 두리봉이다.

우뚝 솟았지만, 봉우리 끝이 두리뭉실해서 두리봉이라고 한다.

 

 

 

▼ 영은사로 내려서기 전 가장 전망좋은 고점에서,

멀리 금강이 세종쪽에서 흘러 내려온다.

 

▼월성산 봉화대도 여기서 보면 그리 거칠게 보이지 않는다.

 

 

▼비단강 강둑이 온통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뒤로는 왼쪽 연미산에서부터 펼쳐진 산자락이다.

 

 

 

 

▼공주 신관동 신시가지 풍경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영은사와 공북루를 지나 공산정에 올라서면,

이제부터는 금강교가 시원스레 시야에 들어온다.

 

 

 

▼언젠가 유네스코 심사단 방문 몇 달전 무너졌던 성곽 근처에 전망대가 세워졌다.

성곽 아래에는 곰 동상이 있는 곳이다.

금강교가 리얼하게 다가온다.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요즘 hot한 금서루가 보인다.

외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성문이다.

여기에서 수문병교대식도 이루어지고, 의상체험, 활쏘기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금서루를 지나 지나온 공산정 쪽으로 바라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성곽을 한 바퀴돌고나니 아이가 배고픔을 호소한다.

주섬주섬 담아온 간식을 가지고 추정왕궁지에서 한가로운 시간으로 마무리~

 

조금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성곽 한 바퀴 도는데 그리 어렵지 않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성내 이런저런 유적지를 다 둘러보면 

긴 시간 동안 백제~조선시대까지의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와 관련된 글은 이 블로그에서 #공산성을 검색해보면 몇 개의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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