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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천왕봉8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 속리산 천왕봉~문장대 법주사-경업대-천왕봉-신선대-문장대 21km 7:30 2.7km/h 어울리지 않는 워커홀릭이었나? 얼마만의 장거리 산행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코로나19와 상반기 내내 나를 짖누르던 일 때문에 미루고 미뤘나보다. 사실 장거리 두 번이나 찾았는데 내게 민낯을 보여주지 않았던 소백산을 꿈꿔왔는데, 편도 200km를 훨씬 넘기더군. 어쩌다 만든 휴가를 길 위에서 그것도 조름운전에 위태위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도책을 뒤적이다 소백산을 포기한 눈길이 머문 곳이 속리산이다. 등반자료를 얻으려 인터넷을 서성거리는데 주차료가 4,000원에 입장료가 5,000원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아~ 정 떨어져. 주차료야 그렇다 치더라도 문화재 관람하는 사람만 돈을 내면 되는 건 아닌지. 아침. 다들 배낭을.. 2021. 8. 22.
지리산 천왕봉, 백무동-장터목-천왕봉-로터리-경남환경교육원-중산리 지리산 천왕봉백무동-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터리대피소-경남환경교육원 14km | 4:40 - (셔틀버스) 중산리 산행 전날 술은 고단함 그 자체다.다음 날이 산행일이라 뺀들 거렸지만, 마음씨가 워낙 고와서(?) 주는 술을 사양치 못하니 마시면서도 내일이 걱정이다.아니나 다를까~ 지리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놓치는 꿈을 요란하게 꾼 바람에 새벽 2시경에 잠이 깨어지고 만다. 가난한 위와 장에 오랜만에 쇠고기가 들어갔다고 속이 이글거리더니 창자를 찌르는 듯 복통에 화장실을 두 번이나 들락거린다. 이러다 버스 안에서 큰 실수하는 건 아닌지 겁이 덜커덩... 혹시 몰라서 억지로 뒷간에 한 번 더 ㅠ_ㅠ.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평상시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한다. 확실히 해가 짧아진 것이 분명하다. 안개가 끼었다고 하지만 어.. 2016. 9. 16.
비슬산 금요일 저녁 후배로부터의 전화... 두 번이나 울리지만 받지 않는다. 꾹 참았았다. 잘 한거다. 최소한 5:30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야 제대로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한 달 사이에 해가 참 많이 부지런해졌다. 버스를 기다리려니 아내가 열심히 보온병을 들고 뛰어온다.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챙겨준 것도 고마운데... 눈물나려고 한다.근 몇 달 동안 몸도 안 좋고 일도 잘 안 풀리다보니 그 많은 짜증을 제일 많이 받아주는 사람이다. 시내버스 승강장 안 쪽으로 몸을 숨긴다. 자꾸 택시들이 내 앞에서 서성대니 타지도 않을 거라 괜히 미안스럽다. 우리 버스가 신호를 받으려 대기하고 있다. 한 달 전과 달리 이번엔 20여 미터를 거꾸로 올라가 잡아 탄다. 두 시간 반 정도를 고속도로를 타고 현풍IC에.. 2015. 4. 12.
지리산 백무동-장터목-천왕봉_2014.01.11. 겨울산행 겨울산행은 언제나 따듯한 이부자리의 유혹과 한 판 싸움으로 시작된다. 6:30출발을 위해 맞춰 놓은 알람이 거칠게 울려대건만 따듯한 잠자리는 여전히 포근하다. 3명 또 동창회를 하고 말았다. 힘들면 중간에 내려와도 되고, 그것도 고되면 아예 좋은 장소를 적극추천하지, 무심하기는... 하긴 그 사람들 나를 무심타고 하겠지. 총무에게 미안하네 가는 길이 대전을 거쳐 가는 것이다. 공주에서 유성까지 한 차로 갔으면 되는데. 지난 산행 때 술로 고생한 후로 술은 끊은 것은 아니지만... 후유증이 컸다. 속이 많이 상했는지 술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그래 어젠 술을 안 먹었으니 오늘은 조금 다르겠지? 2014.01.11.(토) 09:14~17:07, 7시간 | 지리산 백무동~장터목~천왕봉 왕복, 14... 2014. 9. 10.
속리산, 신선대-비로봉-천왕봉_2013.02.16. 속리산 천왕봉 어쩐 일이냐? 나도 9시 출발에 5분 넉넉하게 도착을 했건만, 내가 약속장소에 오자마자 승차를 하더니 차는 출발한다. 평상선생이 정시에 온 날 갈군다. 어라? 다 온 거야? 출발시간은 정각 9시... 뭔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주차장-법주사-세심정-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왕봉-세심정-법주사-주차장 원점회귀 sanjoa 2월 산행은 속리산 천왕봉코스다. 임유정 회원님이 춘삼월이면 인사교류로 고향으로 향하는지라 sanjoa와 함께하는 마지막 산행이었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는지 총무님이 택한 코스는 속된말 섞어 ‘빡센’길이었다. 거리 16.7km, 7시간 19분을 산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본(本이) 부안이 아닌 ‘임씨’, 아쉬움은 남지 않았으리라... ㅠ ㅠ 천왕봉 가는 길은 문장대를 거.. 2014. 9. 2.
계룡산 잇기, 천왕봉-황적봉-밀목재-관암봉-도덕봉-삽재_2012.05.27. 계룡산 잇기, 천왕봉-황적봉-밀목재-관암봉-도덕봉-삽재 2012.05.27. 山行은 苦行이다. 동학사지역에서 “천왕봉-황적봉” 코스와 “관암봉-백운봉-도덕봉-삽재” 코스를 이어보기로 한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려 천황봉 오르려는 욕심은 잠시 접는다. 법정등산로로 다시 태어난 삽재 코스를 만나 바가웠던 산행이었다. 거리 17.4km (원점회귀를 위해 걸은 포장길은 5km) 시간 7:27 평균속도 2.3km/h 움직이는데 평균 속도 3.9km/h 최저 104m에서 최고 662m를 오르다 어김없이 눈은, 아니 내 뇌는 6시면 잠에서 깨어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꿈속에서 헤매다 헤어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랄까? 달콤한 잠은 피곤한 몸을 끌고 잠자리에 누울 때뿐 내내 곤한 잠을 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2014. 9. 1.
다시 시작하는 산행(신원사-천단-쌀개봉-천왕봉-동학사)_2012.04.22. 다시 시작하는 산행(신원사-천단-쌀개봉-천왕봉-동학사) 2012.04.22. 1주일 이상 앓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비가 오는데도 배낭을 챙기는 나를 응원해주는 아내. 혹시 추울지 몰라 머프를 뒤집어쓰는 아빠가 이상하다며 힘내라는 뜨거운 뽀뽀를 해 주는 아이. 신원사 천황봉(천단) 쌀개봉 천왕봉 동학사 움직인 거리는 총 8.1 km 04:07이 소요되었다. 평균 속도는 2km/h이고, 움직이는데 속도는 2.9km/h 최고 높이는 835m 신원사 정류장엔 나 말고도 이 날씨에 등산 가려는 사람이 3명이나 있다. 9:20분 발 신원사로 향하는 버스가 들어온다. 다들 갑사나 동하사로 가는지 혼자 올라탄다. 신원사 주차장은 썰렁하다. 날씨가 정말 이러고 말건가? 기상청 홈피엔 괜찮은 걸로 나왔는데? < 마냥 평온.. 2014. 9. 1.
아침부터 저녁까지~ 2010.02.06. 아침부터 저녁까지~ 2010.02.06. 신원사 주차장 - 금룡암 - 큰서문다리재 - 천황봉 - 쌀개봉 - 천왕암 - 벼랑바위 - 황적봉(천왕봉) - 치개봉(황적봉) - 야영장 입구 째려보기 얼마를 째려봤는가? 오고가며 저 산을 오르고 싶다는 마음에 욕심만 자꾸 키워갔다. 지도가게에서 2만5천분의1 정부지도를 샀지만 내가 원하는 저 산으로 가는 길은은 아득하기만 하다. 우연히 파란닷컴에서 ‘고산자의 후예들’에서 만든 지도를 보았다. 걸어 놓은 링크를 통해 들어간 그들의 지도 쇼핑몰, 배송비가 아까워서 계룡산과 지리산 등산지도를 함께 구입했다. 금요일 저녁, 설레는 맘에 배낭을 미리 꾸려 놓는다.긍정적인 스트레스? 스트레스라고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이라도 조금이라도 심해지면 ..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