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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자연선릉12

계룡산, 상신리-자연선릉-동학사 상신탐방센터-삼불봉(777.1m)-관음봉(765.8m)-동학사 10km 3:30 지난해부터인가? 상신리 탐방센터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에 맛이 들었다. 우선, 탐방센터까지 들어서는 길가 마을은 재력있는 사람들의 전원주택이 들어 차 있다. 그 와중에 옛 건물터와 돌담과 석축 사이로 피어난 구절초가 내 머리에 각인되어 있나보다. 항상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다. 상신코스는 다른 곳에 비해 사람들이 많지 않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월한 구간이기에 일에 지친 몸을 다시 산행으로 단련시키기에 딱 좋은 경로다. 대부분 탐방로는 골산(骨山)인데, 여긴 육산(肉山)이다. 물론 큰배재에서 상원사 남매탑과 삼불봉을 지나 금남정맥을 타면서 다시 골산의 뼈저린 맛을 느끼지만, 오름에 있어 바위와 돌 때문에 큰 어려움을.. 2022. 10. 23.
계룡산 마지막 단풍, 상신-삼불봉(777m)-관음봉(766m)-갑사 구룡사지 당간지주→상신탐방지원센터→큰배재→남매탑→삼불봉(777m)→관음봉(766m)→문필봉(756m)→갑사 상신마을 가을이가 이대로 지나간다. 몇 주 전부터 제대로 단풍구경하려고 휴가까지 냈는데, 시간을 딱 맞춘다는 것이 처음부터 무리였다. 쌀쌀한 바람이 부니 조급함에 가까운 계룡산을 찾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택한 코스, 상신 하신리를 지나 상신리로... 마눌님께서 태워다 주신다. 머지 않을 김장에 이제부터 한 몫을 해야하니 시간 날때 열심히 산에 오르려한다. 아무튼 내 소소한 산행에 적극 찬성해주는 마눌님께 감사. 돌담 위에 다소곳이 자리한 국화가 청명한 가을 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생각지도 않게 많은 등산객을 만난다. 많다? 그렇다고 북적댈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 코.. 2021. 11. 7.
10.16. 계룡산 단풍은 아직, 삼불봉~관음봉 2021.10.16.(토) 계룡산, 갑사-삼불봉-관음봉-연천봉고개-갑사 4:11, 11km, 2.5km/h 아직은 초록의 힘이 세다. 어디든 가야 할 것 같다. 그 어디가 어딘지 아침인데도 고민이다. 속리산 법주사에 지갑을 털리는 기분을 느껴서 그런 주차료 3,000원과 입장료 3,000원이 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ㅎ 아침까지 비가 온 덕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갑사~신흥암까지 임도를 따라 걸어서 그런지 신흥암 앞 벤치에서야 한 사람을 만난다. 걸음에 지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내 사진 찍는 소리에 덩달아 풍경을 담는다. 가을장마? 맞나보다. 신흥암~금잔디고개까지 오르내리메 물소리를 들어 본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오늘은 폭포수가 보인다. 물이 저렇게 떨어지는 건 처음이다. 금잔디고개에 다.. 2021. 10. 16.
광복절 산행, 계룡산 자연선릉(남매탑~자연선릉~신원사) 2021. 8. 16.
갑사 삼불봉 자연선릉 관음봉 연천봉 금요일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어느 산을 갈까? 다시 시작한 산행이다만 아직까지 체력이 예전만큼 따라붙어주지 않는다. 차를 가져가기로 한다. 집 주변은 이미 훑었고 원점산행 하기 딱 좋은 곳이 계룡산 갑사에 시작하는 코스다. 그런데 갑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을 꺼리는 이유가 있지. 바로 주차료와 문화재관람료 때문이다. 갑사 주차장 3,000원 갑사 입장료 3,000원 언젠가는 큰맘 먹고 아침 일찌감치 왔는데 벌써 돈 받을 준비를 하고 있더만. ㅎ 더군다나 주차장에서는 전일 주차까지 빠짐없이 체크한다네. 6천 원이면 가볍게 지나치기엔 그리 작지만은 않은 금액이다. 솔직히 도둑맞은 느낌이다. 오전 8시. 산사에는 새들의 지저귐뿐이다. 입장료를 받는 아저씨 왈, “아침 식사는 하셨어요?” 왠 친절. 이렇게 이.. 2020. 6. 7.
늦가을 계룡산 자연선릉 솔직히 갈까 말까 많이 망설여진다. 억지로 집안 식구들을 깨워 아침을 먹자고 호들갑까지 떨고 싶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벌써 10시가 훌쩍 넘어섰다. 그나마 어제 엔진오일과 타이어 두 짝을 갈아치우길 잘했다. 아~ 타이어... 아직 멀쩡한 것 같은데 갈아야 한댄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갑사로 향하고 싶지는 않았다. 주차장 요금에 입장료에 정말 주머니를 열고 싶지 않은 돈이다. 그래도 단풍의 끝을 보고픈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저 멀찌감치 대형버스 주차장까지 거의 다 차 있다. 가족 단위의 사람들을 바라보니 같이 올 걸 그랬다는 미안한 마음이다. 같이 오르지 않더라도 함께 이 좋은 바람을 쐬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신흥암까지는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아니 금잔디고개 막바지만을 제외한다면 그리 무리.. 2019. 11. 17.
계룡산 | 설경에 빠지다! (갑사-삼불봉-관음봉-연천봉-갑사) 계룡산 설경에 빠지다!10.98km 5:12(점심시간 포함) 새해 산악회 첫 산행!강원도 정선과 태백의 경계에 있는 함백산을 찾기로 했다. 아~ 그런데 주 중 이어지는 혹한 때문인지 혹한만큼이나 썰렁한 참석률로 ㅠㅡㅠ산행을 접기로 했다.그래도 어디라고 가야지... 이러다가 이런거 고착화되면 안 된다. 솔직히 나도 이 추위에 새벽에 일어나 버스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오더라.긍정적인 스트레스라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인데, 다들 너무하다는 생각. 어찌됐든 나에게는 다행이다. 감기 증세로 한 주 내내 골골거렸는데 가까운 곳을 찾는다니. 게다가 집에는 작은형까지 함께 주말을 보내려 내려온 상태라 겉으로 표현은 못해도 내심 반갑기까지했다. 그래도 조금 더 따듯한 이부자리에 있고 싶다. 몇 시간 더 .. 2018. 1. 14.
계룡산 | 갑사-수정봉-자연선릉-문필봉-연천봉-신원사 9월 한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잔인한 달이었다. 그 와중에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상큼한 기대를 갖게 해준 것이 "칠선계곡"산행이었다.선착순인데 사무실에서 관리공단 사이트에 접속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어찌나 사치였는지...아무튼 산악회 선배의 도움으로 운 좋게 티켓은 얻었다만,산행 전날 악천후로 탐방이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통보되고 말았다. ㅠ_ㅠ 아쉬운 마음 한 켠에는 근 한 달간 몸과 맘이 많이 상해 있는 상태라 과연 산행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속으로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뭔가를 해야하는데...남들처럼 멀리 계획을 세워 가기엔 시간을 비롯한 많은 것들이 들어맞지 않는다. 언제나 포근하게 반겨주는 계룡.. 2017. 10. 3.
[대중교통]계룡산, 병사골-장군봉 능선-자연선릉-문필봉능선-연천봉-신원사_2014.10.03. 지난 설악산 산행에서 통증 때문인지 산행에 대한 두려움 이라는 장애물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꾸준히’에 중점을 두어 산행을 하고 싶다. 이것저것 산행에 대한 징크스를 이겨내고 싶다. 개천절 연휴 1.사무실서 일하기 2.가족과 함께하기 3.오늘은 산에 가는 날... 주말에 사무실로 나갈 때마다 옥룡동 정류장에 산행 채비를 갖추고 서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게만 보이더만, 오늘은 내가 그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아침 기온은 쌀쌀하지만 건물 틈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은 따사롭기만 하다. 병사골-장군봉-큰배재-남매탑-삼불봉-관음봉-문필봉-연천봉-신원사 10.7km (5:13) 300번 버스 산성동 터미널서 09:00에 출발한 버스가 10분이 지나서 도착한다. 박정자에 내리려 버스의 하차버튼을 눌렀는데,.. 2014.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