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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장군봉14

오늘도 장군봉 병사골-장군봉-갓바위삼거리-지석골 6.2km, 2:24, 2.6km/H 2024.1.28.(일) 추위를 탓하메 방구석 타령을 하다 어느새 몸이 축난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움직여 보려 지도를 이리저리 훑어본다만... 이럴 땐 역시 장군봉이다. 내가 찾는 최애 코스, 그리 쉬운 코스는 아니다. 몸과 맘이 힘들 때나 산행을 다시 시작하려 할 때마다 찾는다. 짧지만 많은 체력을 써야 한다. 접근성 좋은 데다 주차하기 편하고 멋진 경치까지 함께 하니 금상첨화다. 한껏 땀을 쏟고 나면 게운하다. 비교적 짧은 코스를 택하니, 남은 휴일 시간에 뭔가 맘먹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거친 능선 곳곳에 쌀쌀한 바람이 귀와 볼을 할퀴지만 따스한 햇살엔 어쩔 수 없다. 원만한 눈은 다 녹아 응달에만 살포시 .. 2024. 1. 29.
나의 계룡산 최애 코스, 장군봉 병사골-장군봉-임금봉-지석골 2023.8.19.(토) 2:20 6.07km 2.6km/H 새벽이다. 더 자고 싶은데, 요 몇 주 내내 이른 아침마저 상쾌하지 못하다. 조금이라도 덜한 더위에 움직거리고 주말을 주말답게 쉬고자 산행 채비한다. 서둘렀지만 아침 7시를 넘겨 걷기 시작했다. 얼마 전 신문에 장마로 체온 조절을 위해 움직이는 뱀을 자주 본다는 기사가 생각난다. 장군봉서 처음 뱀을 봤다. 공주대간에서 자주 보는 유혈목이와 생김새가 다르다. 등산로를 가로막고는 내 발자국 소리에도 냉큼 비켜서질 않는다. 스틱으로 몇 번 겁을 주니 굼뜨게 움직인다. 검색해보니 검은 무늬의 살모사다. 야행성이라 그리 굼떴나? 평지 걸을 때 느꼈던 선선함은 어딜 가고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첫.. 2023. 8. 19.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 서대산드림리조트-제비봉-장군봉-서대산-개덕사-리조트(원점) 6.94km | 3:10 | 2.2km/h 주차료 3,000원 입장료 1인 1,000원 2.3km 가파른 길을 오르고 1.3km 능선을 즐기다 2.0km 가파르게 내려와 1.3km 원점으로 회귀 긴 코스는 아니지만 체력 안배를 해야 할 급경사 제비봉→정상 군데군데 암반 동반 급경사지 + 로프 등산객 대부분 하산길 안전과 조망을 감안 제비봉으로 올라 개덕사 쪽 하산 사전 조사 사람들 대부분 제일 긴 코스를 잡았는데 6~7km로 마무리한다. 그들이 제시한 산행 시간은 점심 포함 4시간 정도다. 아이가 코웃음 친다. 우리 정도면 3시간이면 될 것 같다고. 고속도로를 나와 한적한 길로 달리다 보니 대충 보아도 서대산 같.. 2023. 6. 24.
계룡산 장군봉(將軍峰 512.4m) 장군봉(將軍峰) 모텔촌→병사골→장군봉(512.4m)→지석골→학림사→모텔촌(원점회귀) 4.8km 2:20 2.1km/h 험한 코스 계룡산 코스 중 가장 험한 코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저기 철계단을 설치해서 산행에 큰 지장 없지만 여전히 체력소모가 많다. 대전에서 삽재를 거쳐 공주로 내려서는 길을 지날 때마다 나를 유혹하던 아이보리색 봉우리 무리. 우람하게 서 있는 멋진 바위 봉우리. 골산(骨山)인지라 경치는 좋지만 그만큼 대가도 치러야 한다. 바위 틈에 발을 잘 디뎌야 한다. 그러니 스틱이 필수고, 양손도 잘 활용해야 한다. 자주 찾는 휴식처 그런데도 좀 힘들더라도 머리를 식히고 체력 보강을 위해 자주 찾는다. 일단 유명한 사찰이 없다. 붐비지 않는다. 주차? 아이러니하게도 장군봉과 어울리지 않는 눈꼴.. 2022. 10. 30.
신분상승을 넘어 열반의 경지에 오르리라, 장군봉 삼불봉 관음봉 신분상승을 넘어 열반의 경지에 오르리라,계룡산 - 장군봉 삼불봉 관음봉 병사골 장군봉 임금봉 신선봉 삼불봉 관음봉 시작은 미미한 일개 장졸이지만, 오르매 장군이 되고 포기하지 않고 또 오르니 임금이 되고 마음을 비우고 또 걸으니 신선. 남매탑을 지나며 불심을 채우니 세 분의 부처님을 뵙는다. 자연선릉에 취해 오른 봉우리에서는 지친 몸과 맘을 관음보살이 어루만져주니 하산해도 되는... 그런 산행코스 코로나19 잘 이겨내고 함께 이 열반의 경지에 올랐으면합니다.ㅎㅎ 2021. 3. 13.
신분상승 코스 장군봉將軍峰(512.4m) 첫눈은 부질없이 겨울비에 녹아들고... 병사골-장군봉(512.4m)-지석골 5.21km 2:12 2.4km/h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대전으로 출퇴근할 때마다 삽재를 너머 박정자로 향할 때, 어김없이 나를 유혹하던 봉우리다. 야근으로 찌들었던 때였다. 하얀 바위는 밤길에도 티가 났다. 퇴근길마다 마주치는 하얀 봉우리. 마치 어깨동무를 하고 당당히 버티고 서 있는데, 그 위용이 볼만하니 사람들이 "병풍"이라는 말 대신 "장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을 것이다.병사골→장군봉→임금봉→신선봉→삼불봉→천황봉 일개 장졸로 시작해서 거친 숨을 이겨내면 장군의 자리에 올라 험한 바위길을 열심히 걸으면 옥좌까지 오를 수 있다. 숨을 고르게 가라 앉히자면 어느덧 신선봉 조금 더 힘듦을 견뎌 깨달음을 얻어 부처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삼불봉 지금은 철조망으로.. 2020. 12. 13.
2019 초여름 장군봉에 서다 2019. 6. 17. 일요일이다. 어제 출근을 했던지라.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니 해야만 한다는... 그래도 주말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 그런데 녀석들이 휴일을 단잠으로 채우려고만 한다. 내 안에 있던 이런저런 짜증덩어리들이 뭉쳐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창피스러워서 생각도 싫겠지만, 그런 사소한 것들이 자꾸 뭉쳐진다. 일을 하는데 생긴 충격을 잘 담고 있는 것 같지만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한테는 작은 서운함을 뭉쳐 화를 내고 싶은가보다. 그래도 화를 내면 안된다는 학습효과에 늦은 아주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무 말도 않고 배낭을 싼다. 이런 나에 대해서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서운하기도. 화약고 같은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막내녀석 다른 .. 2019. 6. 23.
계룡산에서 신선놀이 하기 계룡산에서 신선놀이 하기 병사골→장군봉512.4→임금봉558.2→신선봉649→큰배재→남배탑→삼불봉777.1→남매탑→큰배재→작은배재→지석골 2017.09.29. 10:30부터 5:40동안 12.89km. 평균 2.3km/h 계룡산, 가까이 있어서 더 멀리하게되는 것 같다.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도 언제라도 쉽게 허락을 해 주니 고맙다. 하지만 그 허락은 그냥 모른 채 하는 것이지 모든 것을 다 허락한 것은 아니다. 계룡산의 여러 코스 중 생각보다 무척이나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 장군봉 코스인 것 같다. 삽재에서 바라보이는 웅장한 모습과 박정자 갈림길에서 바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접근성 때문에 쉬 도전을 한다만, 그럴 때마다 뭔가 한계를 느끼게 한다. 몇 번을 당해봤기에 보폭을 줄여 움직여보기로 다짐한다. 사.. 2017. 7. 30.
이젠 세종, 장군산 세종시, 장군산 산행 7.37km | 2:14 걸어서 차도를 따라 원점으로 오는 길 1.9km |0:20 산행 트랙 원점회귀를 위한 차도 이동 트랙 공주시 장기면... 이제는 세종시 장군면으로 바뀐 곳이다. 장군면, 장군이라는 명칭이 김종서 장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라는 책을 보면 김종서 장군의 유명세를 타서 "장군"이라는 지명이 붙여질 정도라고 한다. 헌데, 실제 김종서 장군은 무관보다는 문관으로서의 길을 걸은 세월이 훨씬 길다는 것이다. 조선시대를 빗대어 본다면 은연중에 김종서를 "장군"으로 확정지으면서 그 분을 폄하 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런 분의 정기를 느끼고자 찾은 장군산 장군봉이다. 들머리,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도 산행로가 표시될 정도면 제대로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을.. 2017.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