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우금치8

2020 봄 공주대간 2020. 5. 23. 공주대간 13km 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 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마지막 봉우리다. 옥룡정수장에서 시작해서 봉화대까지의 길은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예상외로 긴 구간이다. 들머리에서 봉화대까지가 2.8km다. 봉화대. 누적 2.8km, 1시간, 고도316m 무명봉-솔봉. 누적 4.8km, 2시간, 고도299m 효포초등학교 뒤편, 공주생명과학고 제2농장 뒷산? 아무튼 이름이 없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까 솔봉이 어떨까? 그래 솔봉이라고 하자. 철마산에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이 있다.. 2020. 5. 30.
공주대간 어쩌다 반강제로 내고만 휴가 그냥 방구석에서 뭉갤 수 없기에 폭염주의보 문자가 난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메고 나선다. 게다가 차를 애터미 연수원에 주차하고 옥룡정수장에서 들머리를 잡는 배수진을 편다. 이런 날씨에 미쳤나보다. ㅎ 칠월을 맘껏 먹어치운 왕성한 숲의 먹성을 타고난 나무들 사이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능선에 부는 바람이 폭염이라는 근심을 날려버린다. 바람이 시비를 걸어 나무와 풀과 아웅다웅거리는 것이 마치 파도소리같다. 아~ 얼마만의 여유냐... 이제 약잠 좀 자야겠다. 장기대 공주대간의 들머리를 옥룡정수장으로 잡는다. 휴대전화 GPS로 위치를 잡느라 효자 이각 장려비는 무심코 지나쳐버리고 만다. 옥룡정수장은 금강의 물을 끌어들여 정수과정을 거쳐 상수도를 공급하는.. 2019. 7. 29.
공주 | 일락산-봉황산 공주 | 일락산-봉황산4.2km 1:17 삽재에서 시작해서 수통골을 한 바퀴 돌려는 당초 마음은 이런저런 핑계 속에 묻혀가고... 그냥 그렇게 게으름의 끝장을 보려다가 아들녀석의 손을 붙잡고 집을 나선다. 오늘 걸으려는 길은 서쪽의 공주 구도심을 두 겹으로 애워싼 나성과 같은 산 줄기 중 안쪽에 해당하는 길이다.우금티에서 시작해서 일락산과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시어골이라는 골짜기 마을을 사이에 두고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공주대간길과 남쪽으로 가면서 점점 각도를 넓힌다. 대간길은 송장배미 근처인 지금의 경찰서 쪽으로, 봉황산 자락은 구도심으로 넘어가는 하고개로 내려와 한 줄기 4차선 도로에 각기 발을 담근다. 오늘 가벼운 산행의 들머리는 우금티다.우금티는 견준산 기슭에 있는 고개로 1894년 동학농민.. 2018. 2. 26.
공주대간 역사 기행 근 3개월 동안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밀어왔던 산행이다. 어느덧 주말엔 산행보다는 집에서 뒹구는 습관이 몸에 쉬 베어들고 만 것 같다. 새롭게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 ㅋ 그래서 의미를 두고 산행을 시작해보고 싶었다. 소백산을 가볼까? 계룡산 천황봉? 하지만, 대부분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일요일은 뭔가 좀 정리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번 주는 아이 생일에다 초가집 체험이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을 어영부영 보내고 말았다. 결국 일요일까지 시간이 밀리고 말았다. 갈까 말까, 몇 번을 머릿속에서 되새김질하는지 모르겠다. 날도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봉화대나 오르고 말아야 하는지. 김밥 한 줄과 인절미 200g정도를 배낭에 꾸려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간이 벌써 11시에 가까워져서 어디 멀.. 2015. 3. 13.
대간한 공주대간 산행이야기_2013.06.08. 대간한 공주대간公州大幹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주 대간. 처음, 봉화대에서 남쪽으로 일탈해 우금치까지 다름질 쳤던 첫 번째 대간 산행이 생각난다. 호기심에 내디딘 처 발자국이 자꾸 욕심이 나 걷다보니 어느덧 우금치렷다. 뚜렷한 이름도 없고 이정표도 없이 삶의 터전을 가꿔오던 산골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생업의 길을 이어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이어 낸 ‘공주대간’. 가파름에 둥근 바퀴는 도저히 오를 수 없기에 찾아 모여든 우금치... 피비린내 나는 전투와 민초들의 아픔을 아는 듯 고단한 몸을 눕히고 있는 대나무 조형물 사이로 웃자란 들꽃과 잡초만이 그늘 한 점 없는 고갯길을 지키고 있다. 처음엔 마땅한 명칭이 없어 대전둘레산길에서 이름을 따다 ‘공주둘레산길’ 붙여주고는 혼자 자랑을 하고 다녔건만, 누군가.. 2014. 9. 4.
얼떨결에 공주대간을_2012.09.21. 산밤을 주우며 쉬엄쉬엄 정겨운 길을 걷다보니 서두르는 것보다 한결 나은 것 같다. GS슈퍼마켓-월성산-능치-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 걸린시간 05:30 / 걸은 거리 12km / 최고높이 382m 건강검진을 위해 휴가를 냈다. 후다닥 검진 끝내고 산 한 바퀴 돌려는 속셈으로 일찍 찾은 병원. 내시경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내시경... 사람들 이야기로는 다고지게 맘먹고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아님 올해 내로 다시 시간을 내야 한다고 한다. 나의 잔 머리는 여기서 끝나는 건가?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빼고, 내시경을 위한 엉덩이 주사 한 방에다 목마취용 액체를 10분 이상 입에 물고 고개를 쳐들고 있자니 첫 내시경에 대한 긴장보다 벌 서는 것 같은 이 과정이 더 힘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내시경 받.. 2014. 9. 2.
공주대간 잇기2_2009.03.28. 공주대간 잇기2 2009.03.28. 황금 같은 주말이다. 지난 주말 일거리에 가족행사에 꼼짝 못했던 지라 어지간히 좀이 쑤셨는지 결혼기념일과 내 생일이 겹치는 주말인지라 가까운 곳이라도 같이 나들이 하자는 것을 정중히 거절하고 둘레산을 이어보려고 배낭을 꾸렸다. 김밥에 온수, 사발면을 챙겨 올랐는데 실상 이 먹거리를 먹을 만한 시간이 넉넉지 않았다. 꽤 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짧은 코스였다. 이번 코스는 위에 있는 산행지도 “2코스”에 해당된다. 겸사겸사 1, 2코스에 대해서 정리해보기로 한다. 1코스 3:20 대웅아파트 ➙ 우금치 1지점_대웅아파트 ➙ 2지점 0:30 ➙ 3지점_봉화대(월성산) 0:50 ➙ 능치고개 ➙ 4지점_공주농고2농장 뒷산 1:30 ➙ 4지점 1:50 ➙ 5지점 3:00 .. 2014. 8. 29.
공주대간 잇기1_200903.07. 공주대간 잇기1 200903.07. 우연히 모임자리에서 "수원지를 도는 산행코스가 있는데 같이 가보지 않을래?"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서는 이번 산행을 시도하려 한 달 동안이나 별렀다. 나름대로 '대전 둘레산 잇기'라는 행사를 보면서 내가 사는 공주지역도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한 번 '공주 둘레산 잇기'를 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우선 시작은 아는 길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산행 중 만난 분들에게서 둘레산 잇기 코스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금강에서 시작해서 동학혁명 격전지 우금치 공주대교 부근, 옥룡동-봉화대(월성산)-농치고개-공주농고제2농장 뒷산-능암사 뒷산-수원지를 멀리돌아-지막곡산-우금치 둘째, 동학혁명 격전지 우금치부터 금강까지 우금치-새재-서열봉-공주경찰서-금강을..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