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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계룡산32

계룡산, 하늘과 이어진 봉우리 연천봉(連天峰, 742.9m) 2024.02.04.(일) 신원사-보광암-연천봉(742.9m)-보광암-신원사(왕복) 6.33km, 2:20, 2.7km/H 날이 풀리니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틈날 때마다 미세먼지 예보를 바라보다 지치고 만다.무작정 배낭을 꾸려 나선다. 오랜만에 갠 하늘빛이 반갑다. 들숨에 청량한 공기를 제대로 누린다. 차를 몰고 23번 국도(차령로)를 따라 10여 분 달려 상성교차로에서 신원사로로 빠져나온다. 파란 하늘을 등에 지고 만년설인 양 무게 잡는 구름 한 덩이가 예사롭지 않다. 연천봉에서 쌀개능선을 지나 천황봉 정상까지 흰 눈썹을 길게 걸치고 있다. 웬만한 바람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당장 차에서 내려 한 컷 담고 싶다만 운전 중이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도 많다. 경천저수지에 다달아서야 차를 대고 폰에 .. 2024. 2. 5.
나의 계룡산 최애 코스, 장군봉 병사골-장군봉-임금봉-지석골 2023.8.19.(토) 2:20 6.07km 2.6km/H 새벽이다. 더 자고 싶은데, 요 몇 주 내내 이른 아침마저 상쾌하지 못하다. 조금이라도 덜한 더위에 움직거리고 주말을 주말답게 쉬고자 산행 채비한다. 서둘렀지만 아침 7시를 넘겨 걷기 시작했다. 얼마 전 신문에 장마로 체온 조절을 위해 움직이는 뱀을 자주 본다는 기사가 생각난다. 장군봉서 처음 뱀을 봤다. 공주대간에서 자주 보는 유혈목이와 생김새가 다르다. 등산로를 가로막고는 내 발자국 소리에도 냉큼 비켜서질 않는다. 스틱으로 몇 번 겁을 주니 굼뜨게 움직인다. 검색해보니 검은 무늬의 살모사다. 야행성이라 그리 굼떴나? 평지 걸을 때 느꼈던 선선함은 어딜 가고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첫.. 2023. 8. 19.
살인적인 더위에 후퇴, 상신리-삼불봉-갑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어찌 그리 호기롭게 집을 나섰는지 모르겠다. 2023.7.30.(일) 상신리-남매탑-삼불봉-금잔디고개-용문폭포-갑사 8.37km 3:00 2.8km/H 장마를 핑계로 몇 주 건너뛴 산행이라 마음까지 들뜬다. 계룡산 코스 중 좋아하는 길을 잡았다. 상신리부터 큰배재를 통해 남매탑까지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그리 가파르지 않게 자연선릉에 접근해서 동학사나 갑사로 내려오면 10km 넘는다. 계곡과 능선, 그리고 사람까지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다. 오늘도 역시 마눌님께서 들머리 근처까지 배웅해준다. 상신리 계곡 – 장마로 시끄럽다. 기나긴 장마로 산 곳곳은 잔뜩 물을 머금고 있다. 상신리 탐방센터를 지나 계곡으로 접어드니 시원한 냉풍이 쏟아진다. 계곡 곳곳은 먼저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로 심심.. 2023. 7. 31.
계룡산 연천봉(742.9m) 신원사-보광암-연천봉(742.9m)-고왕암-신원사(원점회귀) 6.7km, 2:51, 2.3km/h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나서 그런지 더 조용한 일요일 아침이다. 조금 더 지체하면 오전 내 산행은 어그러질 것 같아 내심 반대를 무릎서고 배낭을 꾸린다.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 근처에 있다는 점에 얽매여 계룡산을 자주 찾는다. 가성비 높게 체력 확인과 골산의 풍미를 느끼기 위해 찾는 장군봉 몇 해 전부터 완만한 시작으로 자연선릉을 지나 갑사와 동학사를 날맹이로 하는 다이나믹한 상신리 들머리 코스 그리고 신원사를 거치는 연천봉 산행 가만 보니 주로 다니는 코스가 입장료 -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신원사 쪽은 관람료를 내고서도 자주 찾았다. 갑사‧동학사와 달리 돈 냄새(?)가 많이 나지 않기.. 2023. 5. 14.
상신리 삼불봉 관음봉 동학사 지난 해 11월, 상신리를 들머리로 삼아 갑사로 향했던 늦은 단풍 산행 https://yyh911.tistory.com/560 계룡산 마지막 단풍, 상신-삼불봉(777m)-관음봉(766m)-갑사 구룡사지 당간지주→상신탐방지원센터→큰배재→남매탑→삼불봉(777m)→관음봉(766m)→문필봉(756m)→갑사 상신마을 가을이가 이대로 지나간다. 몇 주 전부터 제대로 단풍구경하려고 휴가까지 냈 yyh911.tistory.com 그 때가 생각나 다시 이 곳을 찾았다. 원점 회귀가 아닌지라 마눌님께서 수고해주신다. 상신리 들머리를 잡기 전 아침 내내 나와 마눌님이 헷갈려 한다. 11월 이후. 올 봄 산행에도 한 번 더 왔었다는... 결국 내 블로그를 다시 뒤적거린 결과, 오려했음에도 마눌님 귀찮을까봐 다른 코스를 잡았.. 2022. 6. 4.
광복절 산행, 계룡산 자연선릉(남매탑~자연선릉~신원사) 2021. 8. 16.
연천봉 문필봉 관음봉 삼불봉 2021. 4. 18.
갑사 삼불봉 자연선릉 관음봉 연천봉 금요일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어느 산을 갈까? 다시 시작한 산행이다만 아직까지 체력이 예전만큼 따라붙어주지 않는다. 차를 가져가기로 한다. 집 주변은 이미 훑었고 원점산행 하기 딱 좋은 곳이 계룡산 갑사에 시작하는 코스다. 그런데 갑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을 꺼리는 이유가 있지. 바로 주차료와 문화재관람료 때문이다. 갑사 주차장 3,000원 갑사 입장료 3,000원 언젠가는 큰맘 먹고 아침 일찌감치 왔는데 벌써 돈 받을 준비를 하고 있더만. ㅎ 더군다나 주차장에서는 전일 주차까지 빠짐없이 체크한다네. 6천 원이면 가볍게 지나치기엔 그리 작지만은 않은 금액이다. 솔직히 도둑맞은 느낌이다. 오전 8시. 산사에는 새들의 지저귐뿐이다. 입장료를 받는 아저씨 왈, “아침 식사는 하셨어요?” 왠 친절. 이렇게 이.. 2020. 6. 7.
경천저수지에 담긴 계룡산, 내 맘에 담은 계룡산 그냥 포기하고 내려온다. 너무 힘들었다. 떡갈나무잎, 그래도 기우뚱하던 나를 갈팡질팡하게 만든다. 길잃기는 기본이고 뒤로 넘어져 엄지손가락에 생채기까지 났다. 배낭이 없었다면 허리도 멀쩡하지 않았을 것이다. 패자처럼 되돌아서는 길에 담지 못한 산을 담아본다. 연천봉-쌀개봉-천황봉-머리봉 201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