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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우금티9

초여름, 公州大幹 경찰서-우금티-옥룡정수장 2021. 5. 14. (금) 공주대간 13.2km, 4:47, 2.8km/h 경찰서-두리봉-우금티-주미산-웅치고개-봉화대-옥룡정수장(장기대) 휴가를 낼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지. 괜히 일만 밀리는 건 아닌지... 이런 내 태도에 실망. 걍 던지고 말았다. 아침 출근길 차를 얻어 타고 세무서 근처에서 내린 덕에 괜한 걸음을 아낄 수 있다. 반죽동. 봉황산 자락에 걸터앉은 집들을 바라본다. 중학교 동창의 집이 보인다. 지붕에 뾰족하게 솟은 세모꼴 안에 동그란 유리 창문이 인상적인 아담하고 오래된 - 주변 한옥식과는 다른- 단층 양옥집이다. 녀석은 잘하던 공부를 주~욱 이어가 판사가 되었다. 나? ㅎ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담장 너머로 예전에 한 번 놀러 갔던 집을 기웃거려본다. 사람이 사는 건지 뭔지... .. 2021. 5. 14.
공주대간 하루 죙일 비맞은 애증의 공주대간 하고개 단군성전-봉황산-일락산-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 13.74km 4:57 2.8km/h 아침 11시 20분에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간간히 해가 보인다고 한다. 기상청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런 뻥쟁이 기상청XX! 깔끔하게 토요일 산행을 마치고 일요일에는 휴식과 함께 밀린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한다. 그냥 나서기도 뭣하고 포기하기엔 만만해 보이기만 하는 빗방울. 어쩌지? 밖으로 손을 내밀어본다. 비는 오는데 안개비 수준이다. 사람들, 누구는 우산을 누구는 그냥 걷는다. 그래 11시 20분에 비가 그친다니 1시간만 가랑비보다 못한 우중 산행을 하면 해는 반짝이지 않아도 상쾌한 숲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주대간 들머.. 2020. 9. 13.
2020 봄 공주대간 2020. 5. 23. 공주대간 13km 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 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마지막 봉우리다. 옥룡정수장에서 시작해서 봉화대까지의 길은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예상외로 긴 구간이다. 들머리에서 봉화대까지가 2.8km다. 봉화대. 누적 2.8km, 1시간, 고도316m 무명봉-솔봉. 누적 4.8km, 2시간, 고도299m 효포초등학교 뒤편, 공주생명과학고 제2농장 뒷산? 아무튼 이름이 없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까 솔봉이 어떨까? 그래 솔봉이라고 하자. 철마산에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이 있다.. 2020. 5. 30.
공주 | 일락산-봉황산 공주 | 일락산-봉황산4.2km 1:17 삽재에서 시작해서 수통골을 한 바퀴 돌려는 당초 마음은 이런저런 핑계 속에 묻혀가고... 그냥 그렇게 게으름의 끝장을 보려다가 아들녀석의 손을 붙잡고 집을 나선다. 오늘 걸으려는 길은 서쪽의 공주 구도심을 두 겹으로 애워싼 나성과 같은 산 줄기 중 안쪽에 해당하는 길이다.우금티에서 시작해서 일락산과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시어골이라는 골짜기 마을을 사이에 두고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공주대간길과 남쪽으로 가면서 점점 각도를 넓힌다. 대간길은 송장배미 근처인 지금의 경찰서 쪽으로, 봉황산 자락은 구도심으로 넘어가는 하고개로 내려와 한 줄기 4차선 도로에 각기 발을 담근다. 오늘 가벼운 산행의 들머리는 우금티다.우금티는 견준산 기슭에 있는 고개로 1894년 동학농민.. 2018. 2. 26.
공주대간&시산제 공주대간경일아파트 뒤편-두리봉-우금티-주미산-금학생태공원 주차장11km | 3:20 | 3.2km/h 보통 때보다 2시간은 여유 있는 산행인데도 이부자리 속에서는 언제나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지배하고 있다. 잠이야 새벽녘부터 깨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몸이 말을 듣지 않으려한다. 08:00산행이지만 그래도 준비를 한다고 채비하느라 꽤 시간을 잡아먹는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부산해진다. 딱 0ºC ,이 정도면 지금까지의 냉동실 같던 날씨에 비하면 한참 따듯한 날인데, 잔뜩 인상을 쓰고 있는 잿빛 하늘 때문인지 춥게만 느껴진다. 패딩점퍼 하나 더 걸치고 길을 나선다. 가는 길에 1번 무전기를 픽업한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 녀석도 고민을 했나보다. 걸어서 가기엔... 좀 그렇지? 언젠가 등산.. 2018. 2. 11.
공주대간 역사 기행 근 3개월 동안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밀어왔던 산행이다. 어느덧 주말엔 산행보다는 집에서 뒹구는 습관이 몸에 쉬 베어들고 만 것 같다. 새롭게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 ㅋ 그래서 의미를 두고 산행을 시작해보고 싶었다. 소백산을 가볼까? 계룡산 천황봉? 하지만, 대부분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일요일은 뭔가 좀 정리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번 주는 아이 생일에다 초가집 체험이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을 어영부영 보내고 말았다. 결국 일요일까지 시간이 밀리고 말았다. 갈까 말까, 몇 번을 머릿속에서 되새김질하는지 모르겠다. 날도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봉화대나 오르고 말아야 하는지. 김밥 한 줄과 인절미 200g정도를 배낭에 꾸려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간이 벌써 11시에 가까워져서 어디 멀.. 2015. 3. 13.
공주대간 잇기_2012.04.08./04.11. 오늘은 산행을 접었다. 독감이다. 심하게 앓고 있을 때 하고 싶은게 있는데, 다 낫고 나면 이것 저것... 뭐든 그 동안 게을러서 미뤄왔던 일들을 힘차게 해낼 것 같다. 그런데 낫는다는게 순식간에 싹~ 아픔이 사라지는게 아니다보니 그냥 다시 사는 동안 잊혀지나보다. 이번엔 하고 싶은 일들 좀 메모해 놓으려한다. 산행을 못가는 대신 오랜만에 산행을 정리해본다. 지난 4월 8일과 11일에 나누어 걸었던 코스다. 사실 8일날 하루에 모두 돌고 싶었지만, 왠지 온전한 휴일을 얻으면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에 우금티에서 아이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8일날의 산행 사진과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은... 내 부주의로 그냥 신기루처럼 날아가 버렸다. 우이 ㅆ ~ 메모리카드를 빼 놓은 채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 2014. 9. 1.
공주대간, 봉화대-우금티_2011.04.11. 공주대간, 봉화대-우금티 2011.04.11. 토요일을 열심히 일해 하루의 시간을 빼냈다. 집안 모임에, 아이들과 나들이도 챙겨야 하고, 또 뭐가 있더라? 에이 "ㅆ" 친구에게서는 문자가 온다. 산에 갈거냐고... 이미 토요일 등산모임에서 있을 진달래 가득한 영취산은 날아가 버렸고, 머릿속에는 사무실에 쌓아 놓은 일거리까지 뒤죽박죽이다. 내심 어렵게 내민 내 말에 집사람도, 아이들도 크게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는다. 점심 때 가족모임은 불참하기로 하고 오후에 아들 녀석과 부루마블 한 판 해 주기로 계약을 하고 배낭을 싼다. 10:20~14:00 수원사지-봉화대-공주농고제2농장 뒷산-지막곡산-우금치 동네 뒷산이라고 너무 얕보면 안 된다. 친구, 어제 장군봉을 돌아와 힘든 와중에도 굳세게 산행을 결심한다. 하.. 2014. 9. 1.
공주대간 잇기2_2009.03.28. 공주대간 잇기2 2009.03.28. 황금 같은 주말이다. 지난 주말 일거리에 가족행사에 꼼짝 못했던 지라 어지간히 좀이 쑤셨는지 결혼기념일과 내 생일이 겹치는 주말인지라 가까운 곳이라도 같이 나들이 하자는 것을 정중히 거절하고 둘레산을 이어보려고 배낭을 꾸렸다. 김밥에 온수, 사발면을 챙겨 올랐는데 실상 이 먹거리를 먹을 만한 시간이 넉넉지 않았다. 꽤 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짧은 코스였다. 이번 코스는 위에 있는 산행지도 “2코스”에 해당된다. 겸사겸사 1, 2코스에 대해서 정리해보기로 한다. 1코스 3:20 대웅아파트 ➙ 우금치 1지점_대웅아파트 ➙ 2지점 0:30 ➙ 3지점_봉화대(월성산) 0:50 ➙ 능치고개 ➙ 4지점_공주농고2농장 뒷산 1:30 ➙ 4지점 1:50 ➙ 5지점 3:00 ..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