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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관음봉12

계룡산, 천정골~삼불봉~관음봉~갑사 2023. 2. 11. (토) 계룡산 천정골 - 남매탑- 삼불봉 - 관음봉 - 연천봉고개 - 갑사 9.6km, 3:21 산악회 시산제까지 있는 날이다. 조금 늦게 출발해도 될만한 코스인데 6시 30분부터 셔틀버스가 움직인다. 덕분에 새벽 5시부터 잠을 떨치기 시작한다. 동학사 상가 상인들이 이제 문을 열고 장사 채비를 한다. 시절이 그런건지 너무 이른 시간인지 사람구경이 힘들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남을 것 같다. 당초, 삼불봉에서 갑사로 하산하는 코스다. 가끔 우리를 휙 추월해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정말 등산 마니아인가 보다. 부럽다. 괜한 욕심이 치밀어 오른다. 11시 30분까지 시산제 장소까지 가면 된다. 이제 등짝에 살살 열이 나기 시작한다. 자꾸 쳐지는 우리 행렬을 기다리다 열기가 다 .. 2023. 2. 11.
계룡산, 상신리-자연선릉-동학사 상신탐방센터-삼불봉(777.1m)-관음봉(765.8m)-동학사 10km 3:30 지난해부터인가? 상신리 탐방센터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에 맛이 들었다. 우선, 탐방센터까지 들어서는 길가 마을은 재력있는 사람들의 전원주택이 들어 차 있다. 그 와중에 옛 건물터와 돌담과 석축 사이로 피어난 구절초가 내 머리에 각인되어 있나보다. 항상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다. 상신코스는 다른 곳에 비해 사람들이 많지 않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월한 구간이기에 일에 지친 몸을 다시 산행으로 단련시키기에 딱 좋은 경로다. 대부분 탐방로는 골산(骨山)인데, 여긴 육산(肉山)이다. 물론 큰배재에서 상원사 남매탑과 삼불봉을 지나 금남정맥을 타면서 다시 골산의 뼈저린 맛을 느끼지만, 오름에 있어 바위와 돌 때문에 큰 어려움을.. 2022. 10. 23.
상신리 삼불봉 관음봉 동학사 지난 해 11월, 상신리를 들머리로 삼아 갑사로 향했던 늦은 단풍 산행 https://yyh911.tistory.com/560 계룡산 마지막 단풍, 상신-삼불봉(777m)-관음봉(766m)-갑사 구룡사지 당간지주→상신탐방지원센터→큰배재→남매탑→삼불봉(777m)→관음봉(766m)→문필봉(756m)→갑사 상신마을 가을이가 이대로 지나간다. 몇 주 전부터 제대로 단풍구경하려고 휴가까지 냈 yyh911.tistory.com 그 때가 생각나 다시 이 곳을 찾았다. 원점 회귀가 아닌지라 마눌님께서 수고해주신다. 상신리 들머리를 잡기 전 아침 내내 나와 마눌님이 헷갈려 한다. 11월 이후. 올 봄 산행에도 한 번 더 왔었다는... 결국 내 블로그를 다시 뒤적거린 결과, 오려했음에도 마눌님 귀찮을까봐 다른 코스를 잡았.. 2022. 6. 4.
계룡산 마지막 단풍, 상신-삼불봉(777m)-관음봉(766m)-갑사 구룡사지 당간지주→상신탐방지원센터→큰배재→남매탑→삼불봉(777m)→관음봉(766m)→문필봉(756m)→갑사 상신마을 가을이가 이대로 지나간다. 몇 주 전부터 제대로 단풍구경하려고 휴가까지 냈는데, 시간을 딱 맞춘다는 것이 처음부터 무리였다. 쌀쌀한 바람이 부니 조급함에 가까운 계룡산을 찾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택한 코스, 상신 하신리를 지나 상신리로... 마눌님께서 태워다 주신다. 머지 않을 김장에 이제부터 한 몫을 해야하니 시간 날때 열심히 산에 오르려한다. 아무튼 내 소소한 산행에 적극 찬성해주는 마눌님께 감사. 돌담 위에 다소곳이 자리한 국화가 청명한 가을 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생각지도 않게 많은 등산객을 만난다. 많다? 그렇다고 북적댈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 코.. 2021. 11. 7.
10.16. 계룡산 단풍은 아직, 삼불봉~관음봉 2021.10.16.(토) 계룡산, 갑사-삼불봉-관음봉-연천봉고개-갑사 4:11, 11km, 2.5km/h 아직은 초록의 힘이 세다. 어디든 가야 할 것 같다. 그 어디가 어딘지 아침인데도 고민이다. 속리산 법주사에 지갑을 털리는 기분을 느껴서 그런 주차료 3,000원과 입장료 3,000원이 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ㅎ 아침까지 비가 온 덕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갑사~신흥암까지 임도를 따라 걸어서 그런지 신흥암 앞 벤치에서야 한 사람을 만난다. 걸음에 지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내 사진 찍는 소리에 덩달아 풍경을 담는다. 가을장마? 맞나보다. 신흥암~금잔디고개까지 오르내리메 물소리를 들어 본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오늘은 폭포수가 보인다. 물이 저렇게 떨어지는 건 처음이다. 금잔디고개에 다.. 2021. 10. 16.
신분상승을 넘어 열반의 경지에 오르리라, 장군봉 삼불봉 관음봉 신분상승을 넘어 열반의 경지에 오르리라,계룡산 - 장군봉 삼불봉 관음봉 병사골 장군봉 임금봉 신선봉 삼불봉 관음봉 시작은 미미한 일개 장졸이지만, 오르매 장군이 되고 포기하지 않고 또 오르니 임금이 되고 마음을 비우고 또 걸으니 신선. 남매탑을 지나며 불심을 채우니 세 분의 부처님을 뵙는다. 자연선릉에 취해 오른 봉우리에서는 지친 몸과 맘을 관음보살이 어루만져주니 하산해도 되는... 그런 산행코스 코로나19 잘 이겨내고 함께 이 열반의 경지에 올랐으면합니다.ㅎㅎ 2021. 3. 13.
갑사 삼불봉 자연선릉 관음봉 연천봉 금요일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어느 산을 갈까? 다시 시작한 산행이다만 아직까지 체력이 예전만큼 따라붙어주지 않는다. 차를 가져가기로 한다. 집 주변은 이미 훑었고 원점산행 하기 딱 좋은 곳이 계룡산 갑사에 시작하는 코스다. 그런데 갑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을 꺼리는 이유가 있지. 바로 주차료와 문화재관람료 때문이다. 갑사 주차장 3,000원 갑사 입장료 3,000원 언젠가는 큰맘 먹고 아침 일찌감치 왔는데 벌써 돈 받을 준비를 하고 있더만. ㅎ 더군다나 주차장에서는 전일 주차까지 빠짐없이 체크한다네. 6천 원이면 가볍게 지나치기엔 그리 작지만은 않은 금액이다. 솔직히 도둑맞은 느낌이다. 오전 8시. 산사에는 새들의 지저귐뿐이다. 입장료를 받는 아저씨 왈, “아침 식사는 하셨어요?” 왠 친절. 이렇게 이.. 2020. 6. 7.
계룡산 | 설경에 빠지다! (갑사-삼불봉-관음봉-연천봉-갑사) 계룡산 설경에 빠지다!10.98km 5:12(점심시간 포함) 새해 산악회 첫 산행!강원도 정선과 태백의 경계에 있는 함백산을 찾기로 했다. 아~ 그런데 주 중 이어지는 혹한 때문인지 혹한만큼이나 썰렁한 참석률로 ㅠㅡㅠ산행을 접기로 했다.그래도 어디라고 가야지... 이러다가 이런거 고착화되면 안 된다. 솔직히 나도 이 추위에 새벽에 일어나 버스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오더라.긍정적인 스트레스라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인데, 다들 너무하다는 생각. 어찌됐든 나에게는 다행이다. 감기 증세로 한 주 내내 골골거렸는데 가까운 곳을 찾는다니. 게다가 집에는 작은형까지 함께 주말을 보내려 내려온 상태라 겉으로 표현은 못해도 내심 반갑기까지했다. 그래도 조금 더 따듯한 이부자리에 있고 싶다. 몇 시간 더 .. 2018. 1. 14.
숨어 있던 계룡산의 모습_2013.05.04. *버텨야 했는데 버틸 만큼 버텨보려고 했는데 1차에서 바로 무너졌다. 자리를 옮겨 맥주까지. 6시, 입안은 텁텁하고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우선 휴대전화를 충전시켜야 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집사람이 일어나 뭐가 이쁘다고 아침까지 차려주네. 갑사-수정봉-자연선릉-관음봉-문필봉-갑사(원점회귀) *돈독이 올랐다 휴일 이른 아침, 차와 사람들 대신 안개가 무겁게 가득 차 있다. 이 안개 때문에 산에라도 제대로 오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된다. 갑사 주차장에 들어서 썰렁한 기운에 자켓을 여미고 차문을 여는데 입구 쪽에서 한 사내가 다가온다. 주차비를 내란다. ‘기가 막혀~’ 이 시간에 나와서 얼마나 번다고. “아저씨, 대체 몇 시부터 근무하시는 거예요?” “7시부터요.” 영수증에 찍힌 시간 7시 9분... 2014.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