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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청벽9

공주 청벽산~국사봉 청벽-청벽산-매봉재-국사봉-마티 2024.3.1.(금) 5.35km, 2:05, 2.6km/h 대부분 산행은 싫든 좋든 시원하게 땀을 쏟고 난 후 개운한 기분이 든다. 멋진 풍경까지 보태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가끔 산행하고도 왜 이런 고생하는지 의구심 드는 경우가 있다. 이번 산행이 그랬다. 연후 중 미세먼지 없는 날을 택했다. 한겨울에도 산행하는데 궂은 날씨쯤이야. 아마 시기적 상대성 때문에 준비를 가벼이 해서 그럴 수도 있다. 바람이 꽤 칼지다. 땀 걱정해서 갈아입을 옷까지 챙겼는데... 내내 체온을 잃지 않으려 열심히 걸어야만 할 지경이었다. 기온이 그렇게 낮은 것도 아닌데 몸과 맘에 비해 시절이 사람을 괴롭히나 보다. 산행 내내 등산객 한 명 보지를 못했다. 연휴 내내 내 머릿속을 흔든 .. 2024. 3. 4.
어쩌다 雨中 산행, 청벽(277.3m)-국사봉(392.1m)-마티 어쩌다 비와 함께 산행하고 말았다 청벽삼거리-청벽산(277.3m)-매봉재(357.3m)-국사봉(392.1m)-마티(220m) 5.65km | 2:07 | 2.7km/h 마티-청벽삼거리 4.2km | 0:47 망설임 10여 분 넘게 청벽대교 밑에서 망설였다. 집 나설 땐 이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차창 때리는 빈도수가 점점 높아지고 바람도 제법이다. 한 겹 더 입고 온 건 다행인데... 산행 여부 판단에 멈칫거린다. 포기하고 되돌아간다. 상왕동 지날 즈음 머뭇거리는 빗줄기 - 다시 핸들을 튼다. 뷰 포인트 말 그대로 인적 드물어진 산으로 들어선다. 청벽 뷰 포인트까지 0.55km 정도, 가파르다. 이내 우거진 숲 사이로 무거운 빗방울이 우두둑. 커버 없는 배낭, 괜히? 메고 온 카메라를 위해 1회용 우의로 판.. 2023. 5. 8.
청벽-국사봉-마티 2022.02.02.(수) 산행 | 청벽대교-청벽산-진날산-매봉재-국사봉-마티 5.7km 1:58 2.9km/h 걷기 | 마티-청벽대교 4.2km 0:42 6km/h 기온은 그리 차갑지 않지만, 연휴 마지막 날 분위기를 타서 그런지 을씨년스럽다는 느낌이 딱 들어 맞는 날이다. 군데군데 먹구름이 섞여있지만 햇살이 귀하기만 한 날은 아니다. 매섭지 않지만 바람이 몸을 움츠려들게 한다. 어제 내린 눈으로 아이젠을 챙겨왔지만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이미 게임은 끝났더군. 창벽인지 청벽인지... 푸른 절벽임은 분명하다. 10여분 조금 넘게 칼로리를 소모하면 멋진 풍경을 주는 곳이다. 멋진 낙조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카메라를 들쳐 메고 찾는 곳이다. 서쪽으로는 비단강을 따라 푸른 강줄기가 이어지고, .. 2022. 2. 2.
봄은 시작의 연속이다, 꼬침봉(416.1m)-마티(216m)-청벽(277.3m) 딱 일주일 전이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일기예보. 올해 봄꽃도 이렇게 끝이나는가? 사무실에서 묻혀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안녕? 봄!"이라는 반가움이 아니라 "안녕~ 봄... ㅠㅠ"이라는 아쉬움이 나를 묵직하게 한다. 비 예보에 잔뜩 찌푸린 하늘은 그나마 남아 있는 봄꽃도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 사람들의 발자국도 뜸하다. 그리 날카롭지 않지만 예리한 바람이 공산성 왕궁터를 휩쓸고간다. 무협지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장면이 펼쳐진다. 우수수 꽃잎이 자연낙하를 한다. 바람의 참견을 견디지 못한 녀석들이 꽃길을 만든다만, 그것이 꽃길인데 꽃길이 아니다. 이렇게 2021년의 봄은 찰라에 머무는 구나... 아~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매 바라본 금강! 어제 내린.. 2021. 4. 11.
청벽, 금강을 품다 錦江을 품은 滄壁 청벽길을 찾아갔다. 20대 때인가? 친구의 배달차 라보를 타고 금강변-창벽길을 달린 기억이 난다.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포장지. 오늘은 걸어봤다. 추억만큼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겨울이라 그런가? 날이 조금 풀렸다고 날벌레까지 잉잉거린다. 하수도 냄새 같은 것도 나고, 그래도 사람들 발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짐승들 흔적만 자유롭다. 2021. 1. 24.
일요일은 쏜살같이, 청벽-국사봉(412m)-마티 2021.1.17. 청벽-청벽산-매봉삼거리-국사봉(412m)-마티고개-청벽 9.7km(3.8km/h) 원점 산행, 마티부터는 옛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이라 평균이동 속도가 높음 청벽대교 밑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산에 가슈?" "예" "혼자 가슈?" "예" "같이 가지... 둘이 가면 얘기도 하고 좋은데" "..." (둘요? 누구랑요?) 이 동네 아저씨께서 무뚝뚝한 내게 말을 건넸다.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지만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내 주변을 서성거린다. 입을 다물고 만다. 투덜거리시면서 주변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치우신다. 일요일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쏜 화살 같다~ 얼마나 빠르면 쏜살같다는 표현을 쓴다냐.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 일거리를 조금 가져왔는데,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ㅋ.. 2021. 1. 17.
고청봉~꼬침봉~마티~국사봉~청벽 주말 내내 청명한 날씨가 이어질거라는 일기예보가 나를 들뜨게 한다. 하지만, 이 시국에 멀리 가기엔 여전히- 난 쫄보다. ㅎ 토요일 내가 선택한 코스는, 10여 년 전에 알게된 고청봉~꼬침봉 코스와 지금도 가끔 찾는 국사봉~청벽을 마티로 잇기로 하는 것이다. 지난 주 비를 쫄닥 맞으며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에 불을 지폈지만 체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너무 쉽게 찾아 온 무릎 통증때문에 오늘도 은근히 걱정이다. 들머리(용암저수지) 들머리는 반포면 봉암리? 공암리? 아마 봉암리일 거다. 용암저수지. 길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계룡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걸은 것이다. 왠만하면 되돌아 가려고 했다. 최근 장마와 잦은 비로 수풀이 억세게 세를 확장한 것이 분명.. 2020. 9. 19.
[대중교통] 공주 둘레산 "가마봉-수정암-마티-국사봉-매봉-청벽산-청벽"_2009.11.21. * 2009/11/21 10:00~14:45(4:30) * 대전교육연수원-가마봉(꼬침봉)-수정암-말재(마티)-국사봉-매봉-청벽산-청벽나루 17.5km * 좀 추운날씨였지만 하늘이 정말 파랬다. 등산하기 딱 좋은 초겨울 날씨였다. 2014. 8. 29.
공주 마티고개-국사봉-청벽산_2008.06.07. 청벽산, 국사봉 계룡산 줄기가 상하신리를 빗겨가 대전교육연수원을 지나쳐 그나마 나지막하게 길을 터 준 곳이 “마티”다. 마티를 거쳐 신하가 엎드려 있는 듯하다 하여 “국사봉”이라고 하는 봉우리를 세워 놓고는 청벽산과 진날산 자락을 어어 북으로 달음질 쳐 비단강에 발을 담그고 있다. 지난 산행에 마무리 못한 산행에 매듭을 지어보려는 맘에 홀로 산행을 결심했다. 언제 2008.06.07. 토요일 산행시작12:00 산행마무리14:20 (총2시간 20분 휴식시간 포함) 어디 국사봉과 청벽산, 진날산 누구 1인(여울목) 1200 푸름이가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려는 내 바지자락을 붙잡는다. 녀석 덕분에 푸름 맘이 마티고개 정상까지 승용차로 태워다 주었다. 그러나 녀석... 업어주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허락한 산행이라..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