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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주미산19

초여름, 公州大幹 경찰서-우금티-옥룡정수장 2021. 5. 14. (금) 공주대간 13.2km, 4:47, 2.8km/h 경찰서-두리봉-우금티-주미산-웅치고개-봉화대-옥룡정수장(장기대) 휴가를 낼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지. 괜히 일만 밀리는 건 아닌지... 이런 내 태도에 실망. 걍 던지고 말았다. 아침 출근길 차를 얻어 타고 세무서 근처에서 내린 덕에 괜한 걸음을 아낄 수 있다. 반죽동. 봉황산 자락에 걸터앉은 집들을 바라본다. 중학교 동창의 집이 보인다. 지붕에 뾰족하게 솟은 세모꼴 안에 동그란 유리 창문이 인상적인 아담하고 오래된 - 주변 한옥식과는 다른- 단층 양옥집이다. 녀석은 잘하던 공부를 주~욱 이어가 판사가 되었다. 나? ㅎ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담장 너머로 예전에 한 번 놀러 갔던 집을 기웃거려본다. 사람이 사는 건지 뭔지... .. 2021. 5. 14.
잔인한 4월, 주미산 숲길+등산로 4월 25일 일요일의 일이다.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정리를 한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바쁘게 사는 건지... 하루를 출근하고, 하루 남은 주말 머리 위 하늘은 파란데 낮은 고도의 시야는 뿌옇다. 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마다 송화가루가 번식을 위해 자유비행을 한다. 그러고 보니 5월이 되어야 노란 가루가 날렸었는데, 올해는 열흘 정도는 빨리 송화가루가 날리는 것 같다. ㅋ 옻순을 먹고 긁적거리느라 한창 고생했던 때라 기억이 난다. 짧은 주말을 자~알 보내야 한다. ㅎ 가족들과도 함께 있고 싶고... 가까운 주미산을 다시 찾는다. 주미산 숲길 + 등산 나름 괜찮은 코스였다. 처음과 시작을 차분하게 열고 닫는다. 중간 거친 구간도 있다보니 적당한 체력이 소모되는 코스였다. 그렇게 빨랑 산행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2021. 5. 2.
주미산 숲길 2021. 4. 18.
주미산 숲길 - 치유의 편백나무 숲을 기대한다 주미산 숲길 걷기 1:30, 약 6km 연휴 내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미세먼지만 아니면 포근한 날씨에 파란 하늘이 참 좋은 날이다. 좀 움직이고 싶은데... 즐겨하는 등산을 하기엔 그냥 육안으로 보기에도 짙다. 미세먼지. 가족과 함께 걷기로 했다. KF-94마스크를 쓰고 걸어보자. 2주 전에 알게된 완만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숲길을 같이 걸어보기로 한다. 차에서 내려 길을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작은 아이가 등산로 이정표를 찾아 오르려고 한다. ㅋㅋ 등산하는 줄 알았나보다. 오늘은 산길[林道]를 따라 쉬엄쉬엄 걸어보자. 마스크 벗지 않고 건강하게 걸어보자. 지난 해 초가을 처음 만났던 이 길이 길게 주미산 허리를 감아돌 줄은 진정난 몰랐다. 솔직히, 속으로 '이 것들이 미쳤나. 공주대간길을 아예 .. 2021. 2. 13.
公州大幹 - 대간하다니깐 왜 안 믿어? 2020. 10 .10. 공주경찰서(애터미연수원 주차장) - 두리봉- 우금티 - 주미산- 웅티 - 봉화대- 옥룡정수장 13km 06:50 역력하다. 사람들의 표정과 말, 행동에는 공주대간을 만만하게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저 동네산길을 이어붙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난 지금도 공주대간길 완주를 하려면 다고지게 맘을 먹는다. 나한테만 그런지모르지만 쉽지 않다. 그나저나 공주대간 기록중 가장 느림보 산행이었다. 함께 하니 즐겁기는 한데,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두리봉 정상에서 맨손체조를 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산행 장비를 챙겨 오르는 우리 일행이 생뚱맞다는 느낌이 든다. 두리봉 정상에서 우금티까지는 큰 오르막이 없는 내리막길이다. 그렇게 뭉친 근육이 풀어지는 바람에 넉넉한 마음은 우금티까지 이어진.. 2020. 10. 11.
공주대간 하루 죙일 비맞은 애증의 공주대간 하고개 단군성전-봉황산-일락산-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 13.74km 4:57 2.8km/h 아침 11시 20분에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간간히 해가 보인다고 한다. 기상청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런 뻥쟁이 기상청XX! 깔끔하게 토요일 산행을 마치고 일요일에는 휴식과 함께 밀린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한다. 그냥 나서기도 뭣하고 포기하기엔 만만해 보이기만 하는 빗방울. 어쩌지? 밖으로 손을 내밀어본다. 비는 오는데 안개비 수준이다. 사람들, 누구는 우산을 누구는 그냥 걷는다. 그래 11시 20분에 비가 그친다니 1시간만 가랑비보다 못한 우중 산행을 하면 해는 반짝이지 않아도 상쾌한 숲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주대간 들머.. 2020. 9. 13.
공주대간 어쩌다 반강제로 내고만 휴가 그냥 방구석에서 뭉갤 수 없기에 폭염주의보 문자가 난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메고 나선다. 게다가 차를 애터미 연수원에 주차하고 옥룡정수장에서 들머리를 잡는 배수진을 편다. 이런 날씨에 미쳤나보다. ㅎ 칠월을 맘껏 먹어치운 왕성한 숲의 먹성을 타고난 나무들 사이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능선에 부는 바람이 폭염이라는 근심을 날려버린다. 바람이 시비를 걸어 나무와 풀과 아웅다웅거리는 것이 마치 파도소리같다. 아~ 얼마만의 여유냐... 이제 약잠 좀 자야겠다. 장기대 공주대간의 들머리를 옥룡정수장으로 잡는다. 휴대전화 GPS로 위치를 잡느라 효자 이각 장려비는 무심코 지나쳐버리고 만다. 옥룡정수장은 금강의 물을 끌어들여 정수과정을 거쳐 상수도를 공급하는.. 2019. 7. 29.
공주 금학생태공원 주미산 3 <1시간> 공주 금학생태공원 소요 산행코스 요즘 금학생태공원 탐방로를 군데군데 다녀보는 것에 재미가 들었다. 오늘은 "휴양마을 주차장-주미산-휴양마을 주차장" 원점회귀 코스로, 대략 1시간 정도면 돌아 볼 수 있는 코스다. 2019. 7. 21.
공주 금학생태공원 주미산2 <2시간> 더위가 슬금슬금 기승을 부린다. 더 거칠어지기 전에 출발하기로 한다. 가뿐하게 산행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리 녹녹치 않은 코스였다.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 코스는 하산 길로만 선택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내 편향된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 시작하고 1시간 처음 밟는 코스라 좀 헤매느라 애썼지만 그리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꽤 괜찮은 전망대(터)를 지나 희미한 산행로 잡고서는 작은 봉우리 정상까지 올랐다. 아무래도 성묫길이었던 것 같다.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한다. Back! || 날벌레와의 전쟁 전망대 터를 만들어 놓은 곳부터 거의 완만하게 등고선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가가 이어진다. 날벌레의 습격이 엄청나다. 아무래도 습기가 많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인 것.. 2019.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