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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두리봉10

공주대간 하루 죙일 비맞은 애증의 공주대간 하고개 단군성전-봉황산-일락산-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 13.74km 4:57 2.8km/h 아침 11시 20분에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간간히 해가 보인다고 한다. 기상청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런 뻥쟁이 기상청XX! 깔끔하게 토요일 산행을 마치고 일요일에는 휴식과 함께 밀린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한다. 그냥 나서기도 뭣하고 포기하기엔 만만해 보이기만 하는 빗방울. 어쩌지? 밖으로 손을 내밀어본다. 비는 오는데 안개비 수준이다. 사람들, 누구는 우산을 누구는 그냥 걷는다. 그래 11시 20분에 비가 그친다니 1시간만 가랑비보다 못한 우중 산행을 하면 해는 반짝이지 않아도 상쾌한 숲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주대간 들머.. 2020. 9. 13.
2020 봄 공주대간 2020. 5. 23. 공주대간 13km 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 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마지막 봉우리다. 옥룡정수장에서 시작해서 봉화대까지의 길은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예상외로 긴 구간이다. 들머리에서 봉화대까지가 2.8km다. 봉화대. 누적 2.8km, 1시간, 고도316m 무명봉-솔봉. 누적 4.8km, 2시간, 고도299m 효포초등학교 뒤편, 공주생명과학고 제2농장 뒷산? 아무튼 이름이 없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까 솔봉이 어떨까? 그래 솔봉이라고 하자. 철마산에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이 있다.. 2020. 5. 30.
공주대간&시산제 공주대간경일아파트 뒤편-두리봉-우금티-주미산-금학생태공원 주차장11km | 3:20 | 3.2km/h 보통 때보다 2시간은 여유 있는 산행인데도 이부자리 속에서는 언제나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지배하고 있다. 잠이야 새벽녘부터 깨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몸이 말을 듣지 않으려한다. 08:00산행이지만 그래도 준비를 한다고 채비하느라 꽤 시간을 잡아먹는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부산해진다. 딱 0ºC ,이 정도면 지금까지의 냉동실 같던 날씨에 비하면 한참 따듯한 날인데, 잔뜩 인상을 쓰고 있는 잿빛 하늘 때문인지 춥게만 느껴진다. 패딩점퍼 하나 더 걸치고 길을 나선다. 가는 길에 1번 무전기를 픽업한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 녀석도 고민을 했나보다. 걸어서 가기엔... 좀 그렇지? 언젠가 등산.. 2018. 2. 11.
비단강에 푸름이 가득하기 시작_공산성에서 공산성 성곽길 걷기 일요일 아침 중간고사 준비를 해야한다는 중딩녀석 땜시 있어봐야 방해만 된다는 초딩녀석을 데리고 밖으로 나선다. 점심까지 둘러볼 수 있는 딱 맞는 구간이 없을까? 간만에 미세먼지 상황도 OK, 실내보다는 야외를 택한다. 가까운 공산성*, 성곽길을 밟아보기로 한다. *공산성: 역사서에 두루 나오는 공식 이름인데, 일본 아이들이 '산성공원'이라고 이름을 낮추어 붙여져 바로 잡았지만 아직도 내 기억에는 산성공원이라는 단어가 더 짙게 베어 있다. ㅠㅠ 공산성이다. 공주시민이면 무료입장이지만, 최근들어 시끌벅적해진 서문인 금서루보다는 아는 사람만 자주다니는 남문 진남루로 들머리로 정한다. 산보 총 거리는 3km남짓 활쏘기 체험하느라 움직거린 거리까지 포함했지만 얼추 정확한 거리다. 어른 혼자 걸.. 2017. 4. 27.
공산성과 금강철교 공산성과 금강철교 금강과 함께 긴 역사를 간직해온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도시, 공주. 그 금강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든 공주의 도심이 있다. 이젠 세월의 흐름에 강 남쪽의 구 도심과 강 북쪽의 신 도심으로 확연하게 갈려졌고, 최근에는 세종시라는 블랙홀이 그나마 온기나마 남아있던 사람들의 인기척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그런건지 내 맘이 측은한 건지, 내가 태어나 자라고 살고 있는 이 도시가 마치 가을걷이를 마친 썰렁한 들판에 쓸쓸히 서 있는 허수아비를 같은 기분으로 눈 앞에 덩그러니... 긴 역사를 흘려보내면서 이 땅의 진액을 다 써버렸는지 사람들이 틈만나면 정감 있는 이도시를 등지고 있다. 그 기회를 잡지 못한 우둔한 한 사람이 내뱉는 투정일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 엎.. 2015. 12. 27.
공주대간 역사 기행 근 3개월 동안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밀어왔던 산행이다. 어느덧 주말엔 산행보다는 집에서 뒹구는 습관이 몸에 쉬 베어들고 만 것 같다. 새롭게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 ㅋ 그래서 의미를 두고 산행을 시작해보고 싶었다. 소백산을 가볼까? 계룡산 천황봉? 하지만, 대부분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일요일은 뭔가 좀 정리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번 주는 아이 생일에다 초가집 체험이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을 어영부영 보내고 말았다. 결국 일요일까지 시간이 밀리고 말았다. 갈까 말까, 몇 번을 머릿속에서 되새김질하는지 모르겠다. 날도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봉화대나 오르고 말아야 하는지. 김밥 한 줄과 인절미 200g정도를 배낭에 꾸려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간이 벌써 11시에 가까워져서 어디 멀.. 2015. 3. 13.
공산성 이야기 ① 공산성 둘러보기 친구와의 설연휴 기념 산행 스케쥴 뭉게졌습니다. 녀석 얼마나 즐거운 밤을 보냈는지 상태가 메롱이라고...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산행아닌 산책을 나섰습니다. 공주에 있는 산성 그래서 공산성을 찾았습니다. 공주公州라는 명칭은 고려 때 지어진 것으로, 그 전에는 웅진熊津, 웅주라고 했답니다. 웅진... 말을 풀어보면 곰나루고 옛말로 하면 고마나루 입니다. 곰나루에는 암컷곰과 한 사내의 사랑이야기가 어려 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곰의 넋을 기리고자 곰사당도 있고요. 곰나루 전설이 어찌나 유명하고 오래된 이야기인지 고을 이름에 쓰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곰(熊)나루(津)가 있는 고을(州) → "곰주"라고 우리말과 한자어가 섞여 불려지다가 가차자인 公을 써서 → 公州로 책자에 올렸다는 것이 제가 알.. 2015. 2. 21.
대간한 공주대간 산행이야기_2013.06.08. 대간한 공주대간公州大幹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주 대간. 처음, 봉화대에서 남쪽으로 일탈해 우금치까지 다름질 쳤던 첫 번째 대간 산행이 생각난다. 호기심에 내디딘 처 발자국이 자꾸 욕심이 나 걷다보니 어느덧 우금치렷다. 뚜렷한 이름도 없고 이정표도 없이 삶의 터전을 가꿔오던 산골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생업의 길을 이어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이어 낸 ‘공주대간’. 가파름에 둥근 바퀴는 도저히 오를 수 없기에 찾아 모여든 우금치... 피비린내 나는 전투와 민초들의 아픔을 아는 듯 고단한 몸을 눕히고 있는 대나무 조형물 사이로 웃자란 들꽃과 잡초만이 그늘 한 점 없는 고갯길을 지키고 있다. 처음엔 마땅한 명칭이 없어 대전둘레산길에서 이름을 따다 ‘공주둘레산길’ 붙여주고는 혼자 자랑을 하고 다녔건만, 누군가.. 2014. 9. 4.
얼떨결에 공주대간을_2012.09.21. 산밤을 주우며 쉬엄쉬엄 정겨운 길을 걷다보니 서두르는 것보다 한결 나은 것 같다. GS슈퍼마켓-월성산-능치-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 걸린시간 05:30 / 걸은 거리 12km / 최고높이 382m 건강검진을 위해 휴가를 냈다. 후다닥 검진 끝내고 산 한 바퀴 돌려는 속셈으로 일찍 찾은 병원. 내시경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내시경... 사람들 이야기로는 다고지게 맘먹고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아님 올해 내로 다시 시간을 내야 한다고 한다. 나의 잔 머리는 여기서 끝나는 건가?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빼고, 내시경을 위한 엉덩이 주사 한 방에다 목마취용 액체를 10분 이상 입에 물고 고개를 쳐들고 있자니 첫 내시경에 대한 긴장보다 벌 서는 것 같은 이 과정이 더 힘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내시경 받.. 2014.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