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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월성산15

뒤죽박죽, 공주대간 2022.10.07. 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얻은 휴가 중 마지막 날이다. '마음'이란 걸 제외하고는 어제까지 대충 큰 얼거리를 정리한 것 같다. 하루 휴가를 낸 것 같다. 승진시험 결과 발표일이다. 오후에 발표가 날 것 같아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멀리 나서지도 못하고 옥룡정수장 쪽을 향한다. 옥룡정수장부터 월성산 봉화대, 주미산, 우큼티, 두리봉을 지나 공주경찰서까지 13km넘게 걸었다. 그놈의 공부를 한답시고 - 어영부영 봉화대 오름까지 접은지 근 한 달은 된 것 같다. 그 한 달, 버거운 스트레스까지 내 작은 머리를 짖누르는 동안 몸도 많이 상했으리라. 보통 초반 3km/h 정도 나오던 속도는, 내몸 걱정과 이런저런 생각들로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된듯 발걸음이 무뎠다. 잠시 눈시울을 붉혔더니 차가운 공.. 2022. 10. 9.
2020 봄 공주대간 2020. 5. 23. 공주대간 13km 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 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마지막 봉우리다. 옥룡정수장에서 시작해서 봉화대까지의 길은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예상외로 긴 구간이다. 들머리에서 봉화대까지가 2.8km다. 봉화대. 누적 2.8km, 1시간, 고도316m 무명봉-솔봉. 누적 4.8km, 2시간, 고도299m 효포초등학교 뒤편, 공주생명과학고 제2농장 뒷산? 아무튼 이름이 없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까 솔봉이 어떨까? 그래 솔봉이라고 하자. 철마산에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이 있다.. 2020. 5. 30.
공주 월성산 봉화대 해돋이 2016. 3. 18.
공주 월성산 봉화대 5분만 버티면 되는데... 5분만 버티면 금새 날씨에 적응되 움직일만 한데 이불을 박차고 나오기가 참 힘드네 요즘 날씨가 참 을씨년스러워 뒷산 오르기도조차 망설여진다. 오랜만에 월성산 봉화대에 오르는데 사위는 안개로 가득하다.보통 안개가 껴 있으면 한 낮은 쾌청한데도 요즘 날씨는 도통 모르겠다.하늘은 여전히 찌푸려 있군.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오른 봉화대다.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동쪽으로 보이는 계룡산맥가 어우러진 안개가마치 계룡의 등비늘이 운해를 비집고 멀리 꿈틀거리며 날아가는 것 같다.언제나 저 위치지만 ㅋ 무릎 통증에 발바닥 통증에 게으름이 더해져 뜸해졌던 산행으로 땀구멍이 꽉꽉 막혔는지 온 몸이 뻑적지근해서 정말 오랜만에 뒷산에 올라봤다. 2015. 11. 29.
월성산 봉화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5. 11. 6.
공주 봉화대의 아침 공주 월성산 봉화대에서 맞는 아침입니다.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분홍빛 꽃잎에 파고드는 황금빛 아침 햇살이 품격 있게 보이네요. 가끔씩 이런 호사스러움을 누려볼 수 있는 기쁨이 함께하는 봉화대 산행입니다. 멀리 안개 골짜기 금강을 따라 동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세종시, 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남동쪽을 바라봄에 용의 등 비늘처럼 웅장하게 자리잡은 계룡산 줄기가 오늘도 힘차게 꿈툴대고 있습니다. '출근'이라는 현실에 아쉬움을 또다른 바램으로 치켜세우고 내려서는 길에 들어오는 정겨운 풍경, 공주시가지랍니다. 2015. 4. 10.
공주대간 역사 기행 근 3개월 동안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밀어왔던 산행이다. 어느덧 주말엔 산행보다는 집에서 뒹구는 습관이 몸에 쉬 베어들고 만 것 같다. 새롭게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 ㅋ 그래서 의미를 두고 산행을 시작해보고 싶었다. 소백산을 가볼까? 계룡산 천황봉? 하지만, 대부분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일요일은 뭔가 좀 정리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번 주는 아이 생일에다 초가집 체험이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을 어영부영 보내고 말았다. 결국 일요일까지 시간이 밀리고 말았다. 갈까 말까, 몇 번을 머릿속에서 되새김질하는지 모르겠다. 날도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봉화대나 오르고 말아야 하는지. 김밥 한 줄과 인절미 200g정도를 배낭에 꾸려 넣고 산행을 시작한다. 시간이 벌써 11시에 가까워져서 어디 멀.. 2015. 3. 13.
공주 월성산 봉화대 공주 월성산 봉화대 오랜만의 휴일이다. 休日 휴일 아침이면 산에 다녀오자는 이놈과 그냥 이부자리에서 뒹굴거리자 저놈이 저 잘났다고 내 머릿속을 들락날락 뒤흔든다.하지만, 그런 즐거운 갈등을 하지 않은지도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간다.산을 내려올 때 조금씩 있던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무릎에 물이 차 있다고 한다. 한 달이라도 산행을 중단하라는 의사의 말. 그래 한 달이 뭐라고 그거 한 번 못지키겠냐. 그랬던 것이 그럭저럭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오히려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지 아프지 않았던 무릎의 다른 부위까지 아픈 것 같고... 하는 일마다 되는 일도 없는 것 같더라.시원하게 땀이라도 흘리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는데, 자꾸 노폐물말 몸에 쌓여가는 것 같군. 오랜만에 산행을 준비한다.공주대간.. 2014. 12. 7.
공주 월성산 봉화대에서 바다를... 이것 저것 하고 싶은 일이 많았던기나긴 연휴가 이렇게 끝자락까지 몰리고 말았다. 졸린 눈린 비비며 뒷산 봉화대로 향한다. 반팔에 반바지가 어쩐지 어울리지 않은지 찬바람이 온몸 구석구석을 파고 든다. 그래도 이시절은 아직은 내 움직임에 뿜어져나오는 열기가 충분히 나를 버티게 해준다. "내일부터 출근"이란 말이 뒷덜미를 잡아 다리에 힘이 풀리는듯 하다. 내일 나가 마무리지지 못한 것들을 어떻게 지지고 볶아야 할지 시나리오를 쓰다보니 오르막을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머리를 흔드는 것들도 잠시, 눈 앞에 펼쳐지는 장관이 그 귀여운 시름을 잊게 해준다. 공주 월성산 봉화대에서... 첫번째 사진 안개가 조금만 힘내 턱걸이를 더 했다면 바다를 누비는 계룡의 등비늘을 볼 수 있었을 터이다. 안개바다에 홀로 그 산줄.. 201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