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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의 목공 DIY

책꽂이 늘리기

by 여.울.목 2018. 3. 4.

책꽂이 늘리기


결혼하고 처음 산 식탁을 책상으로 사용하던 녀석...
이젠 덩치가 커져서 제대로 몸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책상 위에 이것저것 올려놓기도 무섭게 책상이 좁다고 한다.

투덜거리며 녀석의 책상을 살펴보니...
참 무심하기도 했구나. 미안하고.

책상은 차마 미안한 마음에 사진을 찍어 놓기가 그렇군.

책상까지 만들어주려고 했지.
녀석도 그러길 바랜단다.
그런데 원목으로 하렸더니 다리 두께가 만만치 않고 녀석의 좁은 방을 좀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기성품을 써야 할 것 같더군.



상판은 고무나무집성목이다.
콤프레이서로 바니쉬를 뿌려서그런지 훨씬 책상 상판 상태가 좋다.
책상다리는 철제 다리로 모던한 스타일? ㅎ

그냥 기성품 사다가 철제 다리 조립해서 상판 올렸다. 편하더군.
그냥 그대로 써도 될 것 같은데 이빨 빠진 것처럼 뭔가 휑하다.

책꽂이 키를 늘려주기로 결정!


나무가 왔다.
너무 단순해서 스케치업으로 설계도를 그리지 않고 걍 드로잉 했다.


아이베란다 사이트에서 크기에 맞게 절단서비스를 받기는 했어도
단가 절약을 위해 일부분은 집에 있는 자투리를 잘라 사용하기로 했지.


그리고 자투리를 쓰다보니 위, 아래로 판자 너비가 달라 라운딩처리도 해야 했기에
아래 층에 죄송스런 맘을 담뿍 담아 직소기를 틀어댔지

십자(+)모양의 책꽂이 기둥을 하려니 어찌니 귀찮은지
가운데에 목심을 박아서 처리하기로 했어

8mm드릴로 구멍을 목심길이 1/2로 뚫어 목공본드로 녀석을 붙잡아 놓는다.


집에 있는 클램프란 클램프는 죄다 꺼내 작업하는데 나는 짜증을 줄여본다.


자르고 붙이고...
반나절 뭔짓을 했는데,
공간에 밀어 넣으니 허접할따름 쩝~


새로 만든 녀석 위에 기존의 책꽂이를 살포시 올려놓고는
새로 사 온 책상을 슬그머니 붙여본다.
다행히 딱 들어맞는다.


녀석이 늘어난 공간에 마냥 즐거워한다.
넓어진 공간만큼 생각의 깊이와 넓이도 함께 커졌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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