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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역 수장고

by 여.울.목 2022. 1. 8.

국립공주박물관 수장고 개관
"국민에게 열린 관람형 수장고 구현"


공간적, 기능적으로 차별회된 건축요소, 
열린 관람형 수장고 구현, 공간 효율성과 안정성 극대화
이동식 2층형 수장대 도입 등으로
향후 박물관과 미술관 수장고 건립 모델

 

 

무령왕릉 발굴 50년 기획 전시회를 찾아 국립공주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바라보게된 낯선 건물
그냥 단순한 부속건물로만 알았다.

그런데, 어찌하다 그곳이 '충청권역 수장고'라는 것이고,
고곳을 개방했다는 것이다.

박물관 전시물을 보는 것과는 뭔가 색다른 체험이 될 것 같아 찾아 보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19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지.
다행히 오후 5시 이전에만 입장하면 된다고 한다.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역 수장고

발굴매장문화재 급증으로 수장 공간 부족에 따라 권역별 저비용 고효율 수장고 건립 계획
2013년 나주에 호남권역, 2019년 경주에 영남권역 수장고
2021.11.29.(월) 10:00에 국립공주박물관에 충청권역 수장고 개관

설계부터 유럽 개방형 수장고 수준을 능가하는 관람 요소 다수 도입했다고 한다.
열린 수장고(Open Storage)
열린 컬랙션(Open Collection)
공간과 기능, 내용적으로 열린 건축물로 국민이 직접 보고 접할 수 있도록 추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체험은... 아쉽다.

 

저비용 고효율 국가귀속발굴매장문화재 관리 시설

충청권 국립박물관 소장 국가귀속발굴매장문화재 보관과 관리를 위해 건립했고,
상대적으로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토기와 도자기 등을 보관하는 저비용 고효율 수장고라고 한다.

210억 원 소요
지하 1, 지상 2층의 총 5,738㎡ 규모
4개 관람형 수장고, 2개 일반수장고, 3개 관람관 휴게 공간(전시공간 누림, 수장공간 모음, 문화공간 나눔), 유물등록실, 촬영실, 포장실, 하역장 등 유물관리를 위한 주요시설

관람형 수장고와 3개의 관람간 휴게 공간만이 일반 관람객이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전시공간 누림"과 "수장공간 모음"은
유리벽 너머로 관람객이 보다 가깝게 접근해서 볼 수 있는 유물 공간이다.

대체로 통유리와 금속 매시를 설치해서 폐쇄감 없이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수장공간 모음(1) 마한백제 유물 중심, 수장고 재현공간

 

 

공간 효율성과 안정성 극대화된 2층형 수장대 구축

기존 고정식 수장대로 급증하는 문화재를 제대로 보관하기 힘들어 이동식 2층형 수장대 도입
내진성능, 전도방지 장치, 격납상자 낙하방지 장치, 대형토기 낙하방지 장치 도입
고정식보다 4배 정도 많이 수장

7수장고 전시형 수장대 마련 청주부여박물관 소장 마한백제 유뮬

10수장고 충청과 한강이남 대표적 금속유물 감상

 

 

전시공간 누림(2) - 다량 전시공간, 도자기와 토기를 묶음단위로 전시

신석기부터 조산까지 1만년을 파노라마적 변화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수장고이다 보니디 아쉬운 점, 해설이 부족하다.
큐알코드를 통해 내용을 대략 내용을 접할 수 있지만 박물관 전시실과 수장고의 차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
서로 다른 면에서 보완을 해주는 것에 만족하자.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이 참 좋았다.
문화강국의 기반을 - 세금을 내는 한 사람으로 - 직접 확인할 수 있다니,
열린형 수장고가 주는 파격이 사회 곳곳에 번져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런 곳까지 재원을 투입할 수 있는 탄탄한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느껴진다.
몇 해 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을 위해 커다란 체육관 규모의 철골구조물을 세운 것을 보면서,
"국력"이 여기저기에 미치는 효과를 실감했던 기억이 난다.
먹고살기에 급급했다면 어떻게 이런 시설을 세우고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겠는가.

조금 아쉬운 점은
1)좀만 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었으면,
  - 코로나가 가시면 좀 나아지겠지
2)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수많은 유물에 대한 해설이 부족하다
  - 꼭 박물관 전시처럼이 아니더라도 지금 쓰고 있는 QR코드에 연결된 인터넷 공간의 설명을 좀더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