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노고단2

지리산 노고단(1507m)에서 피서를? 노고단에서 피서를? 2023.8.05.(토) 성삼재 ~ 노고단 8.6km 2:50 3.1km/H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다. 폭염 경고 메시지가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에 날라든다. 나 혼자라면 마음이 가벼웠을 텐데 아이와 함께하려니 며칠 전부터 걱정이다. 위안 되는 건 기상청 누리집 산악일기예보다. 노고단은 22~23℃다. 이 정도면 시원한 냉방기를 가동한 상태와 다름없다. 그래도 걱정이다. 자동차에서 잠시라도 내릴 찰라 뙤약볕이 살을 파고들어 땀방울을 밀어낸다. 내 근심과 달리 아이들은 무심하다. 구불구불한 지방도를 피해 시간을 줄이고자 조금 더 고속도로를 달려 구례 화엄사IC에서 나왔다. 불볕에 달궈진 들을 지나 천은사 이정표를 따라 산길에 접어든다. 금방금방 고도가 높아진다. 고도 500m를 .. 2023. 8. 7.
지리산, 노고단_2013.09.15. 06:58 백무동 산행을 위해 산조아 모임 집결지에 도착 2분이나 남았는데 평상선생 일찍 왔다고, 티 좀 내고 싶었는지 살짝 볶아대네. 하지만 진정 달달 볶아야할 인물들은 따로 있다. 40여분이 훨씬 지나서야 장대비 속을 뚫고 나타나신 “산조아천하 유아독존”. 그의 지참에 한 몫을 한 일당도 산조아 무리의 일원이라며? 운전대를 반 강제로 빼앗아 게스트킴이 잡아 돌리니 가려했던 백무동이 어찌 노고단으로 바뀌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마 그의 한을 풀고 싶었나보다. 비를 피해 조금이라도 만만할 노고단으로 방향을 틀어잡았건만 가는 내내 비구름이 우리를 따라오는지 억세게 비가 내린다. ‘남방제일선찰’이라는 요란 딱딱한 현판이 붙은 절의 문을 지나며 건네준 통행료 1인당 1,600원의 시주 때문인지 비가 주눅이 들.. 2014.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