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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마티고개4

봄은 시작의 연속이다, 꼬침봉(416.1m)-마티(216m)-청벽(277.3m) 딱 일주일 전이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일기예보. 올해 봄꽃도 이렇게 끝이나는가? 사무실에서 묻혀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안녕? 봄!"이라는 반가움이 아니라 "안녕~ 봄... ㅠㅠ"이라는 아쉬움이 나를 묵직하게 한다. 비 예보에 잔뜩 찌푸린 하늘은 그나마 남아 있는 봄꽃도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 사람들의 발자국도 뜸하다. 그리 날카롭지 않지만 예리한 바람이 공산성 왕궁터를 휩쓸고간다. 무협지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장면이 펼쳐진다. 우수수 꽃잎이 자연낙하를 한다. 바람의 참견을 견디지 못한 녀석들이 꽃길을 만든다만, 그것이 꽃길인데 꽃길이 아니다. 이렇게 2021년의 봄은 찰라에 머무는 구나... 아~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매 바라본 금강! 어제 내린.. 2021. 4. 11.
일요일은 쏜살같이, 청벽-국사봉(412m)-마티 2021.1.17. 청벽-청벽산-매봉삼거리-국사봉(412m)-마티고개-청벽 9.7km(3.8km/h) 원점 산행, 마티부터는 옛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이라 평균이동 속도가 높음 청벽대교 밑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산에 가슈?" "예" "혼자 가슈?" "예" "같이 가지... 둘이 가면 얘기도 하고 좋은데" "..." (둘요? 누구랑요?) 이 동네 아저씨께서 무뚝뚝한 내게 말을 건넸다.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지만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내 주변을 서성거린다. 입을 다물고 만다. 투덜거리시면서 주변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치우신다. 일요일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쏜 화살 같다~ 얼마나 빠르면 쏜살같다는 표현을 쓴다냐.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 일거리를 조금 가져왔는데,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ㅋ.. 2021. 1. 17.
칠갑산 산행이야기 칠갑산 산행 2016.2.13. 08:08부터 11:05까지 (2:57)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장곡사 (7.09km:: 평균2.4km/h) 쌍수산악회 회원 27명과 함께 여유있는 힐링 산행 적어도 내게는 등산만큼이나 건전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며칠 전부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고 당일 새벽에는 항상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긍정가 부정 이놈저놈이 번갈아 나를 뒤흔든다. 어찌됐든 무거운 이부자리를 걷어내고 나오면 나온 순간부터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도 어쩌다 산악회에서 임무를 맡게 되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설연휴 시작부터 이어진 독한 감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하고 근육은 타 풀어져 있는데 산행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게다가.. 2016. 2. 14.
공주 마티고개-국사봉-청벽산_2008.06.07. 청벽산, 국사봉 계룡산 줄기가 상하신리를 빗겨가 대전교육연수원을 지나쳐 그나마 나지막하게 길을 터 준 곳이 “마티”다. 마티를 거쳐 신하가 엎드려 있는 듯하다 하여 “국사봉”이라고 하는 봉우리를 세워 놓고는 청벽산과 진날산 자락을 어어 북으로 달음질 쳐 비단강에 발을 담그고 있다. 지난 산행에 마무리 못한 산행에 매듭을 지어보려는 맘에 홀로 산행을 결심했다. 언제 2008.06.07. 토요일 산행시작12:00 산행마무리14:20 (총2시간 20분 휴식시간 포함) 어디 국사봉과 청벽산, 진날산 누구 1인(여울목) 1200 푸름이가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려는 내 바지자락을 붙잡는다. 녀석 덕분에 푸름 맘이 마티고개 정상까지 승용차로 태워다 주었다. 그러나 녀석... 업어주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허락한 산행이라..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