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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억새2

장안산(1,237m) 장안산(1,237m) 무룡고개-억새능선-장안산 6.27km | 1:47 | 3.5km/h 여기저기 몸이 삐걱거린다. 심란한 마음에 전화했더니, 녀석은 입원할 상황이다. 100만큼 이야기하면 150이나 200은 더 힘든 녀석이다. 새벽부터 숙취가 찾아왔다. 깜냥껏 마시려 해도 으쌰으쌰 잔 들 때마다 눈속임하기엔 양심(?)이 꺼려진다. 게으른 뒷동산 산행이나 해보려다 얼결에 장안산을 찾기로 한다. 억새와 단풍이 유명한 곳이니 담에 올까 하는데, 아내까지 부추기니 멈춰 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산행 마치고 친구 얼굴 볼 겸 떠나보련다. 제법 먼 거리다. 유가인상 때 연비 높이려 여유 있게 다니던 게 버릇이 되어 과속을 하지 않는다. 그 여유에 크루즈 기능을 쓰니 몸이 훨씬 덜 경직된다. 무룡고개 가는 길은 등산.. 2023. 6. 17.
관룡산 - 화왕산 관룡산(754m) - 화왕산(758m) 12.2km | 5:10 | 2.4km/h 억새로 유명한 화왕산을 찾았다. 화왕산만을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 널널하다는 산행대장의 의견에 따라 관룡산을 함께 돌기로 한다. 물론 같은 화왕지맥에 있는 산줄기이고,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라는 점에서 주변 암석이 거의 같은 성질이지만, 옥천매표소 쪽에서 임도를 타지 않고 관룡사 방향의 능선을 타고 가면 암릉 구간이 나온다. 헐~ 화왕산만 갔으면 많이 심심할 정도였다. 관룡사를 병풍처럼 둘러친 암릉구간이 두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힘들게는 했지만, 그만큼 절경을 안겨주었다. 반면, 화왕산은 높은 산위에 펼쳐지는 분지형태의 평온한 기분을 주는 곳이다. 울퉁불퉁한 골산을 타다 육산과 같은 느낌의 화왕산을 접해서 더 그랬는지도.. 2017.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