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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억새산행3

오서산(烏棲山; 790.7m)- 좀 늦었지만 인상적인 황금 억새능선 까마귀가 사는烏棲山 산 이래저래 몇 번 오른 기억이 난다. 추억이라는 빛바랜 일기장에 먼지 쌓인 채로 숨어 있다 헉헉대며 가파른 길에 거친 숨을 내뱉다보니 하나씩 떠오른다.어쩌다 이리 세월만 흘렀는지 모르겠다. 요즘 하는 일도 내 몸뚱이도 장마 한 철 처럼 질척거린다.쌍수산악회 회원님들과 오서산을 찾았다. 2020.11.14. 상담주차장-정암사-계단길-억새능선(왕복)-일부 임도길 따라-정암사-상담주차장 회귀 약 10km, 쉬엄쉬엄 4시간 반이나 걸렸다. 산악회 버스도 보인다만, 우린 번개산행 방식으로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했구먼~ ㅎ. #추억1 누구랑 찾았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재룡이었던가? 가파른 길을 벗어나와 억새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 암릉부분에서 몇몇이 끓여먹던 라면 냄새. 어찌나 구수하던지. 오서.. 2020. 11. 14.
관룡산 - 화왕산 관룡산(754m) - 화왕산(758m) 12.2km | 5:10 | 2.4km/h 억새로 유명한 화왕산을 찾았다. 화왕산만을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 널널하다는 산행대장의 의견에 따라 관룡산을 함께 돌기로 한다. 물론 같은 화왕지맥에 있는 산줄기이고,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라는 점에서 주변 암석이 거의 같은 성질이지만, 옥천매표소 쪽에서 임도를 타지 않고 관룡사 방향의 능선을 타고 가면 암릉 구간이 나온다. 헐~ 화왕산만 갔으면 많이 심심할 정도였다. 관룡사를 병풍처럼 둘러친 암릉구간이 두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힘들게는 했지만, 그만큼 절경을 안겨주었다. 반면, 화왕산은 높은 산위에 펼쳐지는 분지형태의 평온한 기분을 주는 곳이다. 울퉁불퉁한 골산을 타다 육산과 같은 느낌의 화왕산을 접해서 더 그랬는지도.. 2017. 10. 15.
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영축산 산행이야기 ▷언제: 2015.10.10. 토요일 ▷어디: 영남알프스 중 ‘배내재-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영축산-통도환타지아’ ▷누구: 산악회 회원 16명 ▷산행기록: 14.83km (6:51) -산행 개요 영남알프스 중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다는 신령한 기운이 웃도는 신불산을 중심으로 한 산행이었다. -산행의 백미 산행의 백미는 가을답게 이어지는 해발 730여 미터의 높이인 배내재부터 출발해서 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영축산을 거치면서 계속 이어지는 억새의 참 풍경이다. 그 중 백미는 간월재 억새밭과 신불산과 영축산 구간의 억새평원이다. 배내재에서의 출발은 차량으로 고갯길을 올라 733m지점부터 시작했다. 꽤 올라선 지점부터 시작을 했지만 능선까지 가는 1km 구간은 제법 오름에 힘을 써야만 한다. 철도목을.. 2015.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