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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퇴계이황2

구담봉 옥순봉 산행기 구담봉 옥순봉 동네 뒷산보다 낮다고 얕봤다가는 큰 코다친다 ㅋ 계란재-삼거리-구담봉-옥순봉-계란재 6.61km | 3:12 | 2.1lm/h 왕복해서 다시 계란재로 오는 거리가 7.4km에다 시간도 3시간 정도면 되는 거리다. 우리 산악회에서 산행능력이 천차만별인데도 3시간 반 정도에 모두 복귀를 했으니 누구 말대로 산책코스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엇그제 다녀온 주미산 345m보다 낮은 산일지라도 산은 산이다. 하지만, 모름지기 산 앞에서는 다소곳해야 한다. 더군다나 구담봉과 옥순봉 - 절경을 자랑한다고 한다네. 산에서 절경이라함은, 지리산과 같이 거대한 산이 주는 웅장함을 빼고 소규모 산의 절경은 대부분 골산으로서의 진 면목이 있기 때문에 이름을 날리는 것이다. 다행히 거리가 짧아서 그렇지 이런 골산이.. 2017. 4. 9.
연꽃을 바라보며 出於泥而不染 진흙탕에서 나왔지만 더럽지 않고 中通外直. 속은 비었지만 줄기는 곧다. 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깊고 亭亭淨植 의지하는 것도 없이 서있으니 可遠觀而不可褻翫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지고 놀 수는 없다. 강상구 님의 『그때 장자를 만났다』 라는 책에서 도산서원의 정우당 앞 연못가의 팻말에 쓰여 있는 송나라 문인 주돈이의 애련설이라는 시를 옮겨놓고 아래와 같이 감회를 적어 놓았다. 연꽃이 되고 싶었던 퇴계의 바람이 느껴진다. 세상 속에서 살지만 풍파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중심 지키면서, 남들한테 해코지하는 대신 은은하게 좋은 향기, 좋은 영향을 널리 퍼지게 하는, 그러면서도 만만하게 보여서 괴롭힘 당하지 않는 사람. 진흙탕이 싫다고 버둥거릴 필요 없다. 그냥 그 속에서 뒹굴면 된다. 그저 스스로.. 201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