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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고마나루3

고마나루 비야 이제 좀 쉬어라 바위문 열고 시원하게 나서게 제비꼬리 길게 눌러붙은 구름이 곰탱이 이부자리는 아니잖아 2020. 8. 12.
연미산 산행이야기 - 곰나루 전설 초록이 들기 전 연두 빛이 잠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시절이다. 가고 싶은 산 맘껏 가는 것도 좋지만, 반나절이라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자니 지나면서 유심히 그윽한 눈길로 바라본 연미산 능선. 연미산이야 자주 올랐지만 공주IC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되돌아오는 수단이 여의치 않아서 마땅한 짬과 수단을 생각해오던 차였다. 멀리서 산세를 보아하니 그리 어렵다고는 생각되지 않기에 큰아이와 함께 쉬엄쉬엄 걸어보고 싶었는데, 녀석... 친구의 초대에 들뜬 모습을 보자니 억지써서 데려가고 싶지는 않다. 연미산 고개에 나만 덩그러니 내려놓고는 식구들이 마실을 떠난다. 맑다 못해 찌는 듯한 햇살을 퍼붓는 날이다. 내게 어울리지도 않고 내키지는 않지만 썬크림을 두텁게 발라댄다. 그나마 썬크림 특유의 향이 .. 2015. 5. 1.
공산성 이야기 ① 공산성 둘러보기 친구와의 설연휴 기념 산행 스케쥴 뭉게졌습니다. 녀석 얼마나 즐거운 밤을 보냈는지 상태가 메롱이라고...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산행아닌 산책을 나섰습니다. 공주에 있는 산성 그래서 공산성을 찾았습니다. 공주公州라는 명칭은 고려 때 지어진 것으로, 그 전에는 웅진熊津, 웅주라고 했답니다. 웅진... 말을 풀어보면 곰나루고 옛말로 하면 고마나루 입니다. 곰나루에는 암컷곰과 한 사내의 사랑이야기가 어려 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곰의 넋을 기리고자 곰사당도 있고요. 곰나루 전설이 어찌나 유명하고 오래된 이야기인지 고을 이름에 쓰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곰(熊)나루(津)가 있는 고을(州) → "곰주"라고 우리말과 한자어가 섞여 불려지다가 가차자인 公을 써서 → 公州로 책자에 올렸다는 것이 제가 알.. 2015.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