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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깃대봉2

조령산1017m~신선암봉937m~깃대봉835m, 장갑 꼭 준비하세요~ ‘장갑’ 꼭 준비해야 합니다. ㅋ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제3관문 9.42km 6:47 무릎에 상처를 냈다. 톱자국이 선명하다. 작지만 깊은 상처다. 통증은 그럭저럭인데 다른 고민이 생겼다.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 쉬 아물것 같은데 산악회 사무국장이 꼭 참석했으면 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또 망설인다. 결정장애? 못간다고 해야 하나? 상처부위에 거즈를 올려 반창고로 고정한다. 정성 가득 채우는 마눌님 도시락, 어물대다 시간에 쫓겨 배낭을 짊어지고 현관을 나서고만다. 버스를 반도 채우지 못하고 출발한다. 앞에 보이는 저 봉우리들 다 거쳐가는 거 맞아? ㅎ 거칠기가 제법이다. “장갑 꼭 준비하세요~” 등반대장의 밴드 댓글 조령산까지는 육산(肉山) 같은데, 신선암봉 전후부터 제2관문 갈림길까지 골산(骨山).. 2024. 4. 15.
전남 고흥 팔영산, 봄맞이 산행 모임 산행도 석 달 만이다. 한 주 전 공주대간길을 걸으면서도 걱정되는 것이 이번 모임의 산행에 악영향이 끼치지 않을까 무척 신경이 쓰였다. 수요일에는 근 10년여 동안 하지 않던 배구를 하면서 가로막기를 한답시고 수없이 깡충깡충 뛰었더니 허벅지에 알이 배겼다. 남들에게 피해나 주지 않고 산행을 마칠 수나 있을까? 금요일, 아~ 이 모임은 술자리가 너무 길다. ㅠㅠ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상 많이 자중을 했건만 칼처럼 딱 끊기기 어렵더만... 그래 사람이 살다보면 모든 게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되겠어. 그래도 근접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거지. 살짝 도망을 나왔는데도 자정을 넘겼다. 그 시간에 대체 뭘 준비할 수 있겠어. 5시부터 아내가 도시락을 준비해준다고 불을 켜고 분주히 움직인다. 그런 느낌은 들었.. 201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