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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도덕봉4

삽재, 수통골 한바퀴 아~ 이렇게 일요일 아침을 맞이할 줄이야. 주말을 값지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가득한데...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겠다. 그냥 ‘잠시 누워볼까’ 이러다 어느새 아침도 아닌 새벽이다. 눈이 시려서 책을 보기도 사치스럽다. 뒤척이며 어둠과 줄다리기를 하다 아침을 맞는다. 녀석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주말 수면 사이클이 다르다 보니 아침 시간마다 망설임과 짜증이 뒤섞인다. 그래도 짜증은 내지 말아야 한다. 뭔가 의미 있고 멋진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강박은 그러지 못함에 모범적인 핑계가 되고 말았다. 그저 아침 밥상을 차려주는 마눌님이 감사할 따름이다.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요즘 산행은 인근 산행이 전부다. 6월 내내 소백산을 가고파 하루 휴가 낼 틈을 노렸건만 비집고 들어갈 공간.. 2020. 6. 28.
삽재-수통골 둘레산(도덕봉, 금수봉) 2018. 3. 4.
계룡산 잇기, 천왕봉-황적봉-밀목재-관암봉-도덕봉-삽재_2012.05.27. 계룡산 잇기, 천왕봉-황적봉-밀목재-관암봉-도덕봉-삽재 2012.05.27. 山行은 苦行이다. 동학사지역에서 “천왕봉-황적봉” 코스와 “관암봉-백운봉-도덕봉-삽재” 코스를 이어보기로 한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려 천황봉 오르려는 욕심은 잠시 접는다. 법정등산로로 다시 태어난 삽재 코스를 만나 바가웠던 산행이었다. 거리 17.4km (원점회귀를 위해 걸은 포장길은 5km) 시간 7:27 평균속도 2.3km/h 움직이는데 평균 속도 3.9km/h 최저 104m에서 최고 662m를 오르다 어김없이 눈은, 아니 내 뇌는 6시면 잠에서 깨어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꿈속에서 헤매다 헤어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랄까? 달콤한 잠은 피곤한 몸을 끌고 잠자리에 누울 때뿐 내내 곤한 잠을 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2014. 9. 1.
공주 삽재-도덕봉_2008.10.25. 공주 삽재-도덕봉 2008년 10월 25일 삽재-관음산(50분)-도덕봉(20분) 다시 오르고 싶지 않은 산행이었다. 입산금지가 된 이유가 다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정말 올라보고 싶었다. 산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양 깊은 "V"형 계곡 길은 뾰족한 돌맹이로 가득했다. 게다가 길은 계곡 중간에서 없어지고 만다. 몇 번을 생각했다. '그냥 포기하고 내려갈까?' 이런 내 맘과는 달리 발걸음은 그냥 위로 위로... 한참을 올라오니 이제 능선이 보이지만 경사가 너무 급해 앞을 보고 똑바로 오를 수가 없다. 지그재그로 가파른 경사와 타협하며 하늘과 맞닿은 것만 같은 능선을 오매불망 바라며 오르지만 잡석과 깊은 낙엽더미 때문에 발목이 많이 힘들다. 게다가 정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축축 늘어진 나무넝쿨과 썩어..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