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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형제봉2

공주대간 어쩌다 반강제로 내고만 휴가 그냥 방구석에서 뭉갤 수 없기에 폭염주의보 문자가 난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메고 나선다. 게다가 차를 애터미 연수원에 주차하고 옥룡정수장에서 들머리를 잡는 배수진을 편다. 이런 날씨에 미쳤나보다. ㅎ 칠월을 맘껏 먹어치운 왕성한 숲의 먹성을 타고난 나무들 사이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능선에 부는 바람이 폭염이라는 근심을 날려버린다. 바람이 시비를 걸어 나무와 풀과 아웅다웅거리는 것이 마치 파도소리같다. 아~ 얼마만의 여유냐... 이제 약잠 좀 자야겠다. 장기대 공주대간의 들머리를 옥룡정수장으로 잡는다. 휴대전화 GPS로 위치를 잡느라 효자 이각 장려비는 무심코 지나쳐버리고 만다. 옥룡정수장은 금강의 물을 끌어들여 정수과정을 거쳐 상수도를 공급하는.. 2019. 7. 29.
강천산 산행이야기_2012.08.11.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2012.08.11.(토) 13.1km를 6시간 33분 동안 걷다. 강천산-금성산 일대 (강천산주차장-광덕정-깃대봉-왕자봉-형제봉-금성산-북바위삼거리-강천사-원점회귀) *바람 없는 날 강천산은 순창에 있는 산이지만 산을 경계로, 담 너머는 담양이다. 전라남북도의 경계에 있으니, 공주에서 멀리도 온 셈이다. 기세는 꺽인 것 같지만, 아직도 주차장을 향해 쏟아지는 햇볕은 따갑다. 아침이라 아직은 덜 북적대지만 벌써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계곡에 자리를 잡았다. 주차비는 안 받는데,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산에 대한 객관적인 느낌을 가져야 하는데, 강천산은 우리 일행의 기억에 그리 좋은 이미지로는 남지 않을 것 같다. 네게는 .. 201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