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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싱가포르 여행, 유니버셜스튜디오

by 여.울.목 2014. 12. 7.

싱가포르 유니버셜스튜디오

 

시간이 없어서 이것저것 다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산 섬으로 들어와 머라이언상(像) 내부를 둘러보고 서둘러 유니버셜스튜디오로 향한다.

이동 하는 중 장난을 치던 빗방울이 어느새 잠잠하다.

입구 앞에 영화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천천히 인공 안개 속에서 돌아가는데,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려니 필름이 아주 느릿하게 지나가는 차분한 기분이 들게 한다.



입구를 지나자 딴 세상에 들어선 것 같다.

앞으로 볼 것도 많은데 다들 성급한 마음에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가이드 왈 워터쇼 꼭 보라는 말을 듣고, 워터쇼를 보려 들어섰건만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편이 훨씬 나은 건 사실인 것 같다.

우선 이번 테마 약 5~6도 정도 기울어진 강당에서 아래 사진과 같은 공간을 연출해서 영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데... ㅋ 기울어진 바닥이 특별한 무슨 작용을 하는 줄 알았는데 끝까지 배신하더만.

 

아래의 4D상영관으로 이동하기 전에 미리 알고 있어야 할 스토리를 말해주는 것 같은데 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같이 들어 온 5명 중 2분은 도저히 못참고 밖으로 나가셨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아래 공간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3D안경을 쓰고 자리에 앉자 "슈렉"이야기가 이어진다. 실감나는 장면이 연출되다가 갑자가 말이 달리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들썩인다. 바람이 부는 장면에서는 바람이 불어대고, 조랑말이 재채기를 해댈 때 침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물이 얼굴로 떨어진다. 압권이었다. 다들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비가오면 천정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고... 시각과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신선한 프로그램이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분위기다. 브로셔를 놓고 와서 대체 뭔지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한 번 들어가보자꾸나.

 

 

미로 속을 들어가고 들어가고, 결국 들어간 거리가 얼마 안 되지만 많은 사람들을 줄세우게 하고 놀이의 극적 요소를 부풀리기 위해 길을 꼬아 놓은 것 같다.

 

드디어 뭔가를 타기 전이다. 분위기가 점점 고조된다.

 

청룡열차 비슷한 것이여. 뒤로 젖혀지는 충격까지 흡수하고자 목받침이 꽤 높게 되어 있더라. 타면 손을 꽉~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무릎까지 내려와 구속을 한다.

이내 이 궤도차는 어둠속을 지난다. 어둠속에서의 청룡열차! 바이킹을 타는 것 같기도하고... 누구든 괴성을 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렇게 소리를 지르며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두려움이 웃음으로 바뀌어 스트레스를 날리면서 궤도열차가 처음 제자리로 돌아온다.

 

트랜스포머 모형~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줄을 섰다. 카메라를 계속 갖다 대고 사람들이 바뀌는 잠시의 시간 동안 셔터를 눌렀다. 성공!

 

 

트랜스포머 체험관으로 가는데 사람들이 많을 때 주~욱 늘어서서 기다리는데 쓰이는 시설물이 눈에 띄인다.

처음엔 뭐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저 영화에 사용되었던 부속품이 전시되어 있을 뿐....

볼것도 없는 것 같은데 길게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역주행을 해서 뛰쳐 도망나왔다.

그런데 끝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던 사람들이 "강추"한다. 대체 뭔 내용일까?


뛰쳐나온 우리 세명 일행이 다시 트랜스포머 체험관으로 향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점점 뭔가 다가온다. 볼만하고 만질만 한 것도 조금씩 보인다.


 

드디어 또 다르게 생긴 궤도열차에 도착한다.


3D안경을 쓰고 차에 탑승한다.

 

재밌네~ ㅋㅋㅋ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기회 되시면 꼭 타보시기를

 

하루종일 놀이기구며 이런저런 구경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시간만 넉넉했으면 다 타보는 건데 ㅎㅎㅎ

아쉽다. 돈도 아깝고...

 

여기를 테마로 여행오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여기에 몰아 넣고 어른들은 리조트에서 골프도 치고 쇼핑을 즐긴다고 한다.

며칠 동안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네~

 

이제 이 스튜디오를 떠나야 할 시간이다.

이런저런 재밌는 테마 모형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마무리 한다.

 

 

 

 

 

헉!!!

이게 뭐냐?

입구를 나와 차를 타러 가는 길에 보이는 우리나라 거리 모형.

간판과 보여지는 점포의 내용이 달라 좀 조잡하게 느껴지지만 '공주 이발소'라는 문구를 보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내 태어나고 자란 곳의 명칭을 여기서 보다니.

헌데, 괜히 이거 쳐다보다 일행들이 어디론가 금새 사라지고 말았다.

하마터면 여기서 어른 미아될뻔 했다. ㅋ

 

지불한 돈 값을 하는 놀이 시설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