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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의 목공 DIY

미니선반 - 다기용

by 여.울.목 2015. 2. 21.

 

 

찻잔 올려 놓을 미니선반 만들기


친구와 이번 연휴 기념으로

같이 산행을 같이 하자고 해서 금요일 아침 열심히 배낭을 꾸리고 있는데

친구녀석 어제 마신 술로 인하여 상태가 메롱~ 이란다.

내게는 몇 달만의 첫 산행이라 다고진 맘을 가지고 있었고만...

뭘하나~ 스케쥴을 산행 때문에 몽땅 비워둬었는데 ㅠ


작은 방에 나뒹구는 나무 자투리가 눈에 들오오더군요. ㅎ


스케치업8을 이용해서 도면이라는 것을 처음 그려보았습니다.

아주 단순한 작업인데도 처음이라 그런지 조금 더뎠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는데, 스케치업을 구글어스하고 연동해서 지형지물을 그대로 옮겨와 주택과 정원까지 멋지게 구현을 하더라구요. 집은 고사하고 자잘한 가구나 열심히 그려봐야겠네요.



집에 있는 자투리 나무

19mm두께의 판재로 재질은 소나무하고 스프러스입니다.

오래된 스프러스는 벌써 아치형으로 나이테를 따라서 조금 휘어지고 말았네요.

색깔도 아이보리에서 연한 갈색 톤으로 변했구요.



마름질을 합니다.

나무를 자르는데 조금이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잘라보려고,

직소기 가이드를 졸속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아~ ㅠ

항상 90º의 미학이 그립습니다.

- 비싼 공구 생각도 나고요~

ㅎ 역쉬 솜씨없는 목수인가보다.

나사못으로 녀석들을 묶어주는 과정에서 뒤틀리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꼭 내구성 있는 직소기 가이드를 만들고 말테다.

가이드레일이 보통 10만원 이상 호가하더라구요.

클램프로 잘 물려주고 집중해서 만들면 잘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이 다른 일 때문에 시간이 쫓길 때 말구요~


직소기날을 다목적 스탠다드에서 목공용으로 바꾸니까 소음도 덜하고 매끄럽게 잘 잘립니다.




목공본드를 바르고 녀석들을 결속시킵니다.

선반기둥을 세우려고 했는데 다기 말고는 무거운 것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마눌님의 의견을 따라 미학(?)만을 고려해서 가운데 기둥은 넣지 않기로 했답니다.

기둥으로 넣을 얇은 자투리 막대가 있었지만 아이들이 놀잇감이라며 절대 놓아주지 않더라구요.

기둥을 생략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힘을 지탱할 것은 오로지 뒷쪽에서 파고드는 나사못의 결속력밖에 없죠.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열심히 촘촘하게 드릴링하고 나사못을 들이 밀어봅니다.



가운데 선반재까지 결속을 시키고 나니 작업은 그런대로 끝입니다.


아무리 자투리 나무로 만드는 잡다한 것이라도

이것 만드느라 톱질도 해야하고 나사못도 여러가지를 번갈아 써야 했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공구란 공구는 다 동원된 것 같습니다.


만들면서 가운데 선반재에 하나 더 보강재를 썼습니다.

아랫 칸에 제일 무게 나가는 것을 놓을 것이지만 아무래도 가운데 판재가 전체적으로 많은 무게를 감당해야 할 것 같아서,

노는 막대기 하나를 잘라서 아래와 같이 붙여주었습니다.



다 만들고 다기를 올려 놓았습니다.


근 20년이 다되어가는 다기입니다.

예전엔 녹차도 우려 마실 여유도 있었건만

요즘은 왜이리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차향기는 다 어디로 가고,

숙취만 진동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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