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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2020 봄 공주대간

by 여.울.목 2020. 5. 30.

2020. 5. 23. 공주대간
13km
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

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마지막 봉우리다.

 

 


옥룡정수장에서 시작해서 봉화대까지의 길은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예상외로 긴 구간이다.

들머리에서 봉화대까지가 2.8km다.

 

 

 

봉화대. 누적 2.8km, 1시간, 고도316m

 

작은 봉우리에서는 계룡산과 세종시 쪽이 시원하게 보인다.
큰 봉우리, 봉화대에서는 공주 시가지 쪽이 잘 보인다.

 

 

무명봉-솔봉. 누적 4.8km, 2시간, 고도299m

 

 

효포초등학교 뒤편, 공주생명과학고 제2농장 뒷산? 아무튼 이름이 없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까 솔봉이 어떨까?
그래 솔봉이라고 하자.

 

봉화대가 오똑하게 보이는 솔봉

 

계룡산 산줄기가 한층 더 가까워 보인다.
12갈래로 갈라진 채 희귀한 형태로 자라고 있는 졸참나무. 희귀목이니 잘 보존하자고 한다.

 

 

철마산에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이 있다.

 

철마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산이 '구절산'이다.

 

 

주미산. 누적 7.4km, 3시간, 고도 385m

 

주미산 정상 데크에서 바라본 계룡산
주미산에서 200여 미터를 내려오면 전망데크가 있다. 수원지를 지나 공주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우금티. 누적 9.8km, 4시간, 고도 127m

공주대간을 마디로 나눌 때 봉우리가 아닌 곳을 마디로 삼는 유일한 곳이다.
내가 처음 공주대간을 만났을 때,
잘 모르는 길이라 한 번에 다 돌기 어려워 구간을 나누어 산행을 완성했다.
그 구분 기점이 여기 우금티다.

백성의 아픔이, 피와 한이 베어 있는 고개다.

새로운 구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두리봉으로 향한다.

 

우금티 고개를 살리느라, 길을 넓히고 고개 고도를 낮추는데 터널을 제작했다.

 

 

두리봉. 누적 11.8km, 4시간 40분, 고도 276m

13km 거리 중 마지작 봉우리다.
그 끝이 두리뭉실하다고 해서 두리봉이다.
끝은 두리뭉실하지만 복쪽에서 공주로 들어올 때 오똑하게 보이는 봉우리 두리봉.
퇴근길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봉우리다.

더군다나 두리봉에 서면 나 태어나 살고 있는 공주시내가 정감있게 안겨온다.

내 눈꼬리며 입꼬리가 상승한다.
살포시 웃음이 베이는데 눈가는 촉촉해진다.
내 고향이다.

 

두리봉 서쪽에는 공주보와 우성면 너른 들판이 보인다.
두리봉 동쪽으로는 공주시가지가 보인다. 내 눈과 입꼬리가 올라간다.

 

 

날머리. 공주경찰서(애터미 연수원) 누적 13km, 5시간, 평균 속도 2.6km/h

산행은 공주경찰서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제 묘목을 심던 공터에 애터미라는 회사의 연수원이 그럴듯하게 들어섰다.
그래도 종점은 공주경찰서로 한다.
딱 13km 나온다.

무릎이 아우성치려고 하는데...
찰라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의 산행이다.
힘이 많이 딸린다. ㅋ

틈틈히 운동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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