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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꼬침봉5

봄은 시작의 연속이다, 꼬침봉(416.1m)-마티(216m)-청벽(277.3m) 딱 일주일 전이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일기예보. 올해 봄꽃도 이렇게 끝이나는가? 사무실에서 묻혀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안녕? 봄!"이라는 반가움이 아니라 "안녕~ 봄... ㅠㅠ"이라는 아쉬움이 나를 묵직하게 한다. 비 예보에 잔뜩 찌푸린 하늘은 그나마 남아 있는 봄꽃도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 사람들의 발자국도 뜸하다. 그리 날카롭지 않지만 예리한 바람이 공산성 왕궁터를 휩쓸고간다. 무협지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장면이 펼쳐진다. 우수수 꽃잎이 자연낙하를 한다. 바람의 참견을 견디지 못한 녀석들이 꽃길을 만든다만, 그것이 꽃길인데 꽃길이 아니다. 이렇게 2021년의 봄은 찰라에 머무는 구나... 아~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매 바라본 금강! 어제 내린.. 2021. 4. 11.
꼬침봉(416.1m) 대전교육연수원 뒷산 2020.11.29.(일) 대전교육연수원-꼬침봉(416.1m)-대전교육연수원 3.78km 1:23 주말 내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금요일 하루 휴가까지 냈는데, 피로 때문인지, 감기가 제대로 들어서려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기 너무 아쉽다. 산행. 장군봉으로 낙점하려다 가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려고 수준을 낮춘다. 발이 무겁다. 눈높이를 낮춰 여기 오길 잘했다. 금요일 저녁 모르는 번호로 벨이 울린다. 국제전화다. 모른척했다. 금요일 저녁을 낯설음으로 채우고 싶지 않았나보다. 너무 솔직했나? 어쩌다 낯설음이 되어버렸나. 베트남에 있는 친구의 전화다. 그리 절친이었는데 얼굴을 본지 10년은 다 되어가는 것 같다. 녀석에게 쓴소리를 듣는다. 국제전화 번호가 조금 미심쩍었지만 한 번쯤 제.. 2020. 11. 29.
고청봉~꼬침봉~마티~국사봉~청벽 주말 내내 청명한 날씨가 이어질거라는 일기예보가 나를 들뜨게 한다. 하지만, 이 시국에 멀리 가기엔 여전히- 난 쫄보다. ㅎ 토요일 내가 선택한 코스는, 10여 년 전에 알게된 고청봉~꼬침봉 코스와 지금도 가끔 찾는 국사봉~청벽을 마티로 잇기로 하는 것이다. 지난 주 비를 쫄닥 맞으며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에 불을 지폈지만 체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너무 쉽게 찾아 온 무릎 통증때문에 오늘도 은근히 걱정이다. 들머리(용암저수지) 들머리는 반포면 봉암리? 공암리? 아마 봉암리일 거다. 용암저수지. 길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계룡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걸은 것이다. 왠만하면 되돌아 가려고 했다. 최근 장마와 잦은 비로 수풀이 억세게 세를 확장한 것이 분명.. 2020. 9. 19.
[대중교통] 공주 둘레산 "가마봉-수정암-마티-국사봉-매봉-청벽산-청벽"_2009.11.21. * 2009/11/21 10:00~14:45(4:30) * 대전교육연수원-가마봉(꼬침봉)-수정암-말재(마티)-국사봉-매봉-청벽산-청벽나루 17.5km * 좀 추운날씨였지만 하늘이 정말 파랬다. 등산하기 딱 좋은 초겨울 날씨였다. 2014. 8. 29.
[대중교통] 공주둘레산 - 가마봉이냐 꼬침봉이냐?_2009.07.29. 2009.7.26. 일요일 아침이다. 웬만하면 토요일에 산행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항상 일이 그렇지 못하다. 날씨 때문인 것도 한 몫을 한다. 지난 주 일요일 조금 늦은 탓에 이번에는 서두른다고 했다만 어디 그게 맘대로 되는가.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GS슈퍼를 지나는 순가 5번 버스가 승강장으로 들어선다. 자전거를 버린다면 충분히 탈 수 있겠지만, 그래도 10만원이 넘는 자전거다. 쓴 웃음을 지으며 처음 생각했던 산행지 말고 그냥 알려진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 계획했던 산행지는 인연이 별로 없나보다. 이런 생각은 다음차를 기다리느라 30분을 허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도 그랬지만 버스정류장에 앞 가게에 붙어 있는 시간표가 내 마음을 흔든다. 10분 정..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