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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비로봉7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1,439.5m) 소백산, 해발 1,439.5m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 백두대간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봄엔 퇴계 이황도 감탄한 철쭉의 아름다움, 겨울엔 눈꽃이 가득한 곳 제철을 뒤로 하고 난 왜 이 한여름에 왜 여길 왔을까? 연휴를 앞두고 하루 휴가를 내기로 했다.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고 싶었다. 한 번은 철쭉을 또 한 번은 눈꽃 보러 왔건만 민낯조차 허락하지 않은 소백산. 수년 동안 벼르고 별렀는데, 거리에 내 일상에 날씨에... 때론 핑계로 때론 걸림돌. 기상청과 공원관리공단 누리집을 수십 번 들락날락. 기상 특보가 해제된 것만을 보고 무모하게 일단 길을 나선다. ‘일단’이라고 하기엔 너무 멀다. 편도 약 200km, 무모함이 뚝뚝 묻어.. 2022. 8. 12.
치악산, 구룡사~비로봉~황골 치악산 2016.11.12. 09:54부터 5:17 | 12.6km | 2.4km/h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입석대-황골삼거리-황골 ‘악’자가 들어간 산이라 일부러들 피하는 것인지, 어수선한 시국에 산행에 나서려니 발길이 안 떨어져서 그런지 참석률이 저조하다. 기사님은 톨비 좀 아끼시려는지 차가 한 동네를 뱅뱅 도는 듯한 느낌이다. 아침을 때우려 휴게소에 들러 김밥을 들고 내리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더군. 전날까지 촉촉하게 내린 비 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늘도 높고 춥지도 않고 산행하기 참 좋은 상태다.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입석대-황골삼거리-황골 오늘 산행일정 소화를 위해 차량은 구룡사계곡 쪽으로 들어간다. 주차장 매표소 앞에서 우리를 내리고는 무심하게 휙 돌아선다. 볼일을 .. 2016. 11. 16.
속리산 토끼봉-비로봉-상학봉-묘봉 산행 언제: 2015.9.12.(토) 어디: 속리산국립공원 내 용화지구 운흥1리-토끼봉-상모봉-비로봉-상학봉-묘봉-북가치-미타사 입구(운흥2리) 6.5km (4:40) 골산이사 그런지 평균 시속 1.3km/h으로 이동(휴식시간 포함) 인원: 산악모임 회원 13명 골산이라 그랬는지 조금 더딘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속리산국립공원 내 용화지구 상학봉과 묘봉을 거치는 코스였다. 속리산의 주된 능선인 형제봉-천왕봉-신선대-문장대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산줄기인데, 문장대부터 북가치까지는 비법정탐방로로 제한되면서, 우리가 찾은 길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다른 지구보다 뜸한 것 같더라. 소재지를 기준으로 치자면 충남 공주에서 충북 보은을 거쳐 경북 상주로 가는 꽤 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길이다. 게다가 회원들이 추석을.. 2015. 9. 20.
[대중교통] 팔공산, 파계봉-동봉-염불봉_2013.05.26. 연휴 기간에 가족행사로 대구를 찾은 김에 팔공산을 오르려 했는데, 가족과 함께 하다 보니 갓바위만 가볍게 다녀왔다. 이름도 ‘팔공’이 뭐냐? 대도심에 위치한 곳인지라 그리 기대를 않던 산인데, 갓바위 가는 길에 보이는 팔공산 산세가 장난이 아니다. 한 주 동안 내 맘을 흔들어 놓던 팔공산을 드디어 맞이한다. KTX 06:43 | 15.08 대전역~동대구역을 오가는 기차시간이다. 이 시간에 모든 일정이 맞춰졌다. 산행 시간도 이 시간 내에서 여유 있게 조정을 했지만 처음 와보는 산에서 시간을 맞추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당일 몸 상태도 큰 변수가 된다. 101-01번 동대구역~파계사 1,200원 | 급행1번 동화사~동대구역 1,600원 대구는 대경카드라는 교통카드를 이용한다. KB카드 말고 .. 2014. 9. 4.
[대중교통] 치악산 산행후기 _2013.03.23. 치악산 “치악산 맞네~ ㅠㅠ ” 이거이 어디 사투린지 묘한 어감으로 비로봉 500m를 남겨 놓고 한 청년이 겨자먹은 목소리로 일행에게 외치던 말이다. *의미 치악산 산행은 시외-시내버스로만 이동을 했다. 불편하고 더디지만, 새로운 100대명산 탐방 방식이었다. 멀리 있고 가고픈 산행의 경우 돈도 시간도 용기도 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동호회를 만들어 함께 한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움직이다 보니, 개별로 부족한 면이 있을 것이다. 내게도 그 면을 채워야 할 방법으로 가끔 타 산악회 더부살이를 하거나 탈회를 생각하기도 했다 지난 수도권 산행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이런 방법으로 다녀봄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에 버리는 시간, 생리적 현상에 대한 대비, 지역 교통수단의 .. 2014. 9. 3.
속리산, 신선대-비로봉-천왕봉_2013.02.16. 속리산 천왕봉 어쩐 일이냐? 나도 9시 출발에 5분 넉넉하게 도착을 했건만, 내가 약속장소에 오자마자 승차를 하더니 차는 출발한다. 평상선생이 정시에 온 날 갈군다. 어라? 다 온 거야? 출발시간은 정각 9시... 뭔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주차장-법주사-세심정-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왕봉-세심정-법주사-주차장 원점회귀 sanjoa 2월 산행은 속리산 천왕봉코스다. 임유정 회원님이 춘삼월이면 인사교류로 고향으로 향하는지라 sanjoa와 함께하는 마지막 산행이었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는지 총무님이 택한 코스는 속된말 섞어 ‘빡센’길이었다. 거리 16.7km, 7시간 19분을 산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본(本이) 부안이 아닌 ‘임씨’, 아쉬움은 남지 않았으리라... ㅠ ㅠ 천왕봉 가는 길은 문장대를 거.. 2014. 9. 2.
두 번째 찾은 소백산, 쉬 허락하지 않는구나~ _2013.01.12. 소백산,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구나. 내가 그리도 보고 싶어, 다음에 또 오란 소린 줄 알고... 또 가볼 것이여. 네 모습을 제대로 볼 때까지.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더라도 좀 늦은 감이 있기에 좀 일찍 나왔는데, 두 총무님은 벌써 약속 장소에서 진을 치고 있다. 10분 정도 일찍 출발 가능하건만, 역시나 평상선생의 기침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어슴푸레한 주차장에서 떨어진 동전이라도 찾는 양 2~30분 동안 아무도 없는 땅 바닥만 샅샅이 훑고 있었다. 오송 휴게소에서 일행 한 명을 추가해서 6명이 2시간 반이 넘는 긴 시간을 달려 천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2008년 4월 12일 9명의 산조아 회원과 함께 철쭉을 보겠다고 찾았던 바로 그 곳이다. 가는 동안 렌터한 승합차를 내가 운전을.. 2014.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