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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계룡산32

아침부터 저녁까지~ 2010.02.06. 아침부터 저녁까지~ 2010.02.06. 신원사 주차장 - 금룡암 - 큰서문다리재 - 천황봉 - 쌀개봉 - 천왕암 - 벼랑바위 - 황적봉(천왕봉) - 치개봉(황적봉) - 야영장 입구 째려보기 얼마를 째려봤는가? 오고가며 저 산을 오르고 싶다는 마음에 욕심만 자꾸 키워갔다. 지도가게에서 2만5천분의1 정부지도를 샀지만 내가 원하는 저 산으로 가는 길은은 아득하기만 하다. 우연히 파란닷컴에서 ‘고산자의 후예들’에서 만든 지도를 보았다. 걸어 놓은 링크를 통해 들어간 그들의 지도 쇼핑몰, 배송비가 아까워서 계룡산과 지리산 등산지도를 함께 구입했다. 금요일 저녁, 설레는 맘에 배낭을 미리 꾸려 놓는다.긍정적인 스트레스? 스트레스라고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이라도 조금이라도 심해지면 .. 2014. 8. 29.
[대중교통] 계룡산, 신원사-연천봉_2009.12.27. 계룡산, 신원사-연천봉 2009.12.27. 계룡산...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계룡산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것 말이다. 버스비와 산채비빔밥 사먹을 돈만 있으면 되니까, 학창시절부터 맘 편하게 찾던 곳이다. 사실 맘은 편해졌지만 몸은 힘들었다. 오름에 내림에 힘든게 사실이다. 이상하게도 내가 그 고통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3일 연휴 첫날은 전날 마신 술 땜에 생긴 주독과 크리스마스라는 것 때문에 가족과 함께는 했지만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둘째날,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했다. 오늘은 산에 오르기로 했다. 자꾸 아들이 맘에 걸린다. 아들이 같이 놀아달란다. 다른 때 같았으면 버스를 타고, 능선을 타고 갑사로 내려왔을 텐데... 빨랑 갔다가 빨랑 오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 신원사-연천봉.. 2014. 8. 29.
[대중교통] 장마철 장군봉_2009.07.19. 2009.7.19. 토요일 내내 비가 올 듯 말듯 애매한 날씨였다. 결과적으론 하루를 허비한 것 같다. 일요일 아침이다. 휴일이라 좀 늦잠을 잤다. 해가 반짝인다. 오랜만에 맞는 기회다. '하신리-가마봉-마티고개' 코스를 계획했는데 집사람이 극구 말린다. 초행길에다 장마 기간이라 좀 위험하다는 것이다.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 길 잃고 헤맸던 - 기억들이 나를 멈칫하게 만든다. 장군봉을 오르기로 했다. 코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버스를 타기로 했다. 시계를 보니 9시 30분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 허겁지겁 도시락과 여러 가지 필요 물품을 배낭에 우겨 넣고 자전거 패달을 열심히 밟는데... 아뿔사 스틱을 놓고 왔구나. 아침부터 찌는 날씨지만, 요즘 시내버스는 에어컨도 잘 나온다... 2014. 8. 29.
초겨울 계룡산 자연선릉_2008.11.30. 초겨울 계룡산 자연선릉 2008.11.30. 초겨울 목요일 저녁에 심하게 술병을 빨았나보다. 금요일 저녁까지 한 끼니도 못 때우고 골골거렸다. 금요일 저녁에 잡힌 약속... 그냥 넘겨 버렸다. 토요일은 근신이다. 부모님과 가족들과 간단히 외식을 하고 저녁에는 큰형님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아침, 아직 목요일의 여파가 남아 몸이 무겁지만, 그보다 내 몸을 자꾸 비틀고 기지개를 펴도 시원치 않은 것이 산에 오르고 싶은 내 몸뚱이의 반응 때문인 것 같다. 지난, 지지난 산행에서 등산로를 잃고 헤맸던 기억에 이번에 기필코 사람 많은 곳으로 길 잃어 헤매는 짓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계룡산 동학사 코스를 떠올렸다. 낮부터는 따듯할 거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서는 나에게 굳이 아내가 자.. 2014. 8. 29.
공주 삽재-도덕봉_2008.10.25. 공주 삽재-도덕봉 2008년 10월 25일 삽재-관음산(50분)-도덕봉(20분) 다시 오르고 싶지 않은 산행이었다. 입산금지가 된 이유가 다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정말 올라보고 싶었다. 산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양 깊은 "V"형 계곡 길은 뾰족한 돌맹이로 가득했다. 게다가 길은 계곡 중간에서 없어지고 만다. 몇 번을 생각했다. '그냥 포기하고 내려갈까?' 이런 내 맘과는 달리 발걸음은 그냥 위로 위로... 한참을 올라오니 이제 능선이 보이지만 경사가 너무 급해 앞을 보고 똑바로 오를 수가 없다. 지그재그로 가파른 경사와 타협하며 하늘과 맞닿은 것만 같은 능선을 오매불망 바라며 오르지만 잡석과 깊은 낙엽더미 때문에 발목이 많이 힘들다. 게다가 정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축축 늘어진 나무넝쿨과 썩어..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