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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단풍산행7

秋甲寺, 갑사로 가는 길 2023.11.04.(토) 동학사 주차장-천정골-큰배재-남매탑-금잔디고개-갑사-갑사주차장 7.7km 2:21 3.3km/h 제1회 중부권 계룡산 등산대회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 높고 구름 없으니 공활하겠지... 그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시절이 요즘이다. 그런데 토요일 비 예보를 한다. 비 예보는 가을 단풍에 대한 기대까지 숨죽이게 한다. 아침까지 푹~ 자고 싶은데 산행 일정에 신경 쓰여서인지 새벽부터 잠이 깬다. 쌍수에서 회장님을 비롯한 5명이 ‘제1회 중부권 계룡산 등산대회’에 참여한다. ‘공주 산악연맹’ 회원들이라 그런지 버스 안 몇몇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찌푸린 하늘 걱정과 달리, 버스는 만원이다. 동학사 주차장. 공주지역 행사로만 알았는데 천안, 서산, 금산 지역 사람들도 많이.. 2023. 11. 4.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 소공원 – 비선대 – 천불동계곡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2023.10.07.(토) 03:00~ 21.24km 2.1km/H, 10시간 내리막 8.52km, 오르막 10.64km 최고 1,289m 단풍 - 볼만하다. 몇 주 후 절정일 거 같은데 사람이 많을 듯 가능하면, 금강굴 → 마등령 방향이 좋을 것 같다. 화끈하게 오르고 전반적으로 내리막을 즐기는 게 좋다. ‘딩딩-디리링~ ♬’ 새벽 2시, 양쪽 방 휴대전화 알람이 동시에 울린다. 훈련병처럼 벌떡 일어나 대충 씻고 정성스레 테이핑 후 배낭을 메고 리조트 문을 나선다. 연초부터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볼 셈이었다. 추위와 산불통제 핑계로 시간을 흘려보낸다. 산악회 밴드에 속속 올라오는 공룡 조우 소식에 .. 2023. 10. 8.
덕유산(1614.2m), 단풍은 움츠리고.., 무주구천동계곡-오수자굴-중봉-향적봉 2021.10.22.(금) 어쩌다 휴가를 냈다. 덕유산, 삼공지구-무주구천동계곡-오자수굴-제2덕유산(중봉)-덕유산(향적봉)-백련사-삼공지구 원점회귀 21.5km를 6:54동안 걸었다. 3.1km/h 걷다보니 내가 이렇게 길게 걸을 줄 몰랐지. 아침,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김밥 한 줄을 움켜쥔다. 몇 번이나 올랐던 덕유산이라 백련사를 피해 다른 코스를 찾는다. 혼자 가는 길이라 원점회귀를 해야하니 선택지가 좁아진다. 백련사를 비켜 오수자굴을 지나기로 한다. 오르기 전에 어떤 코스인지 조금 더 자세히 살폈어야 했는데, 이 곳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무렴 어떠냐 그냥 걷자. 바람마저 사뭇 다른 삼공지구 주차장 생각 외로 주차장은 한산하다. 큰 주차장은 텅 비어 입구와 조금이리도 더 가까운 곳에.. 2021. 10. 23.
10.16. 계룡산 단풍은 아직, 삼불봉~관음봉 2021.10.16.(토) 계룡산, 갑사-삼불봉-관음봉-연천봉고개-갑사 4:11, 11km, 2.5km/h 아직은 초록의 힘이 세다. 어디든 가야 할 것 같다. 그 어디가 어딘지 아침인데도 고민이다. 속리산 법주사에 지갑을 털리는 기분을 느껴서 그런 주차료 3,000원과 입장료 3,000원이 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ㅎ 아침까지 비가 온 덕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갑사~신흥암까지 임도를 따라 걸어서 그런지 신흥암 앞 벤치에서야 한 사람을 만난다. 걸음에 지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내 사진 찍는 소리에 덩달아 풍경을 담는다. 가을장마? 맞나보다. 신흥암~금잔디고개까지 오르내리메 물소리를 들어 본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오늘은 폭포수가 보인다. 물이 저렇게 떨어지는 건 처음이다. 금잔디고개에 다.. 2021. 10. 16.
늦가을 계룡산 자연선릉 솔직히 갈까 말까 많이 망설여진다. 억지로 집안 식구들을 깨워 아침을 먹자고 호들갑까지 떨고 싶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벌써 10시가 훌쩍 넘어섰다. 그나마 어제 엔진오일과 타이어 두 짝을 갈아치우길 잘했다. 아~ 타이어... 아직 멀쩡한 것 같은데 갈아야 한댄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갑사로 향하고 싶지는 않았다. 주차장 요금에 입장료에 정말 주머니를 열고 싶지 않은 돈이다. 그래도 단풍의 끝을 보고픈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저 멀찌감치 대형버스 주차장까지 거의 다 차 있다. 가족 단위의 사람들을 바라보니 같이 올 걸 그랬다는 미안한 마음이다. 같이 오르지 않더라도 함께 이 좋은 바람을 쐬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신흥암까지는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아니 금잔디고개 막바지만을 제외한다면 그리 무리.. 2019. 11. 17.
지리산:피아골 지리산: 피아골 산행 이야기2018.10.13. 13.8km 5:14(2.6km/h) 성삼재-노고단고개-피아골사거리-피아골-연곡사주차장지리산 능선부는 벌써 서리가내려 사그러들었고, 피아골 단풍 절정은 1주일은 더 있어야 할듯! 요즘 몸이 따듯한 이부자리를 더 원한다. 정말 푹 쉬고 싶은 토요일이다. 어쩌다 산악회 참석이 책임감으로 더 채워지고 만것 같다. 그렇게 잠이 깬다. 이런날 하루 종일 방구석에서 뒹굴거리고 싶다. 천은사의 땅을 지나가려면 1인 당 1600원이라는 통행세를 내야한다. 국가에서도 어쩔 수 없어하는 현대판 산적이라는... 누리꾼들의 말에 동의한다.17명을 태운 버스. 그래도 시간을 아끼려 통행료를 낼 작심을 했건만 버스 기사님이 알아서(?) 삼원계곡 쪽으로 차를 몰고 올라간다.몇 번 왔.. 2018. 10. 14.
설악산, 장수대분수-대승령-12선녀탕-남교리탐방지원센터 설악산 장수대분소-대승령-12선녀탕 계곡-남교리 탐방지원센터 12.68km | 5:48 | 2.2km/h 올해 나의 단풍 산행의 시작은 설악산이다. 올해는 이런저런 일로 기상청이 호들갑을 떨지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경주 지진 때문에 뒤통수를 맞아서 분위기가 그런지 단풍기상도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림은 내걸지 않았어도, 하는 말이 - 설악산의 단풍은 9월하고도 26일부터 시작이 되었고 다음달 하순 쯤에는 고개를 떨굴 것 같다는 것이다. 맛집을 찾으러 인제군청 누리집을 들여다 보니, 설악산 단풍을 매일 단위로 중계를 하고 있더만, 다행히 우리가 방문하는 기간에 어느 정도 물오른 단풍을 볼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이 세상의 자그마한 한낱 개체임에 불과하니 시절을 당기도 밀 수 없는 입장이지만, 단풍 구경을.. 2016.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