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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문필봉11

숨어 있던 계룡산의 모습_2013.05.04. *버텨야 했는데 버틸 만큼 버텨보려고 했는데 1차에서 바로 무너졌다. 자리를 옮겨 맥주까지. 6시, 입안은 텁텁하고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우선 휴대전화를 충전시켜야 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집사람이 일어나 뭐가 이쁘다고 아침까지 차려주네. 갑사-수정봉-자연선릉-관음봉-문필봉-갑사(원점회귀) *돈독이 올랐다 휴일 이른 아침, 차와 사람들 대신 안개가 무겁게 가득 차 있다. 이 안개 때문에 산에라도 제대로 오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된다. 갑사 주차장에 들어서 썰렁한 기운에 자켓을 여미고 차문을 여는데 입구 쪽에서 한 사내가 다가온다. 주차비를 내란다. ‘기가 막혀~’ 이 시간에 나와서 얼마나 번다고. “아저씨, 대체 몇 시부터 근무하시는 거예요?” “7시부터요.” 영수증에 찍힌 시간 7시 9분... 2014. 9. 3.
2011 새해 첫 산행, 신원사 - 자연선릉 - 동학사_2011.01.02. * 2011.01.02 (일) 11:00~15:30 * 신원사주차장-보광암-등운암-연천봉-문필봉을 지나-관음봉-자연선릉-삼불봉-남매탑(상원사)-동학사-박정자 삼거리 * 움직임 약 13km정도 아침이다. 겨울 아침은 좀 우울하다. 다행히 하늘은 맑다. 휴일 하루를 산행에 투자하려는 나에게, 형식적으로나마 대항 하던 아이들이 이젠 제 할 일을 찾아 놀이에 빠져 문밖으로 나서는 내게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다. 타이름에 순순히 응하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왠지 서럽기도 하다. 추운 날씨에 보이는 사람들마다 종종걸음을 치고 두 손은 주머니 속에 숨기고 있다. 한 달 만에 나서는 산행길... 왜 이리 어색한 걸까? 매주 나서던 때와는 달리 즐거움보다는 낯설음이 앞선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아무거나 계룡산을.. 201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