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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

신선이 노닐던 섬 - 선유도

by 여.울.목 2022. 12. 10.

산악회 한 달을 쉬었다.
참석률이 너무 저조해서 많은 돈 들여 버스를 운행하기 낯뜨겁다는 이유다.
그리고,
엄숙한 회의를 했다.
참석률을 높이고자 산악회를 트레킹 위주로 바꾸어 운영하기로 했다.
게다가 새해를 맞으며 임원진을 바꾼다고 한다.
나도 이 때가 아니면 짐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완곡한 부탁에 흔들릴뻔 했다.
그래도 놓고 나니 좀 아쉽다.

선유도
지도로 보아서는 움직거리기에 덩치가 꽤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작더군.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아무리 걷기라지만 좀 아쉽다.
빨랑 마무리하고 혼자 선유봉이라도 오를 셈이었다.
그런데 한 무리가 같은 뜻으로 오르기로 했다. 고맙게도.

대장도 대장봉
장자교를 걸어서 건넌다.
생각보다 가깝다.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봉우리에서 본 섬 전경!
신선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섬 곳곳은 다리로 데크로 움직이기 편하게 길을 놓았다.
차로 왔다 커피를 마시거나 술먹고 바이바이했던 곳.
두 발로 걸어보니
걸을만 한 거리고 날이 음산했지만 풍경이 좋아 흡족하더라.

이럴 때 가족이 생각난다.
아이들과 마눌님 모시고 다시 오고프가. 시간 관계로 걷지 못했던 절경을 다시 맛보고 싶구나.

아버지도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Climbing_2022-12-10_선유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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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해수욕장, '선유도'를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꽃게 조형물, 그 뒤로는 망주봉
즐거운 비명소리의 출처
망주봉에서 선유도 본섬 쪽을 바라봄, 물이 아주 쪽~ 빠졌다.
몽돌 가는 길, 선유도와 장자도~대장도를 이어주는 장자교
몽돌해수욕장
되돌아 가는 길에 선유도해수욕장 모래를 밟아봤다
대장도를 배경으로... 고등학교 동창생 3명
대장봉 오르는 길, 첫 번째 뷰포인트
대장봉에서, 장자도와 선유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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