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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남매탑16

액땜 산행 선잠다행히 전날 술은 마시지 않았다.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얼마 전부터는 산행 일정이 있으면 술을 마시든 않든 선잠을 자게 된다.일정이 1시간이나 늦춰졌는데도 잠은 일찌감치 달아나 버렸다. 점심꺼리를 넣지 않으니 홀쭉해진 배낭이지만 이것저것 넣다보니 그래도 배가 불룩 솟아오른다.창밖을 보니 눈이 많지는 않지만 살포시 세상을 덮었다.아이젠을 챙겨야겠다. 그놈의 아이젠Ⅰ그놈의 아이젠 때문이다. 한 5년 쯤 되었나? 그 때는 눈도 잘 안 오던 시절이라 연휴를 맞아 설경이 펼쳐진 계룡산 소식에 아이젠을 차고 1번 무전기와 계룡산 장군봉 코스(맞나?)를 찾았다. 관리공단 단속반원의 눈을 피해 라면을 끓여먹으려 샛길을 기웃거리다 적당한 장소를 발견했는데,IC8, X을 밟고 말았다. 호젓이 밥 먹기 좋은 장소가 응.. 2017. 2. 14.
계룡산 남매탑 계룡산 남매탑 지날 때마다 찍어 둔 사진... 분명 화소 높은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데 홈페이지에 올린다고 파일 크기를 줄인 후로는 관심을 끈 탓에 원본 파일을 찾을 수 없네... 항상 같은 자리에 나보다도 먼~~~저 제자리에 서서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남매탑 참 볼품 없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정감이 넘치고 숨겨진 멋이 베어나온다. 그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내 관점이 바뀌는 걸까? ㅋ 아무래도 나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가보다. 언젠가부터 불국사의 다보탑보다는 석가탑의 매력에 흡뻑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그냥 지나치던 그 남매탑에 내 산행의 흔적과 살아온 자취가 조금이라도 서려있어서 그런지 탑과 관련한 전설은 별론으로 하고도 그냥 무작정 애틋한 마음이 든다. 남매탑과 관련된 내 .. 2016. 6. 19.
계룡산, 상신리-남매탑-삼불봉-금잔디고개-갑사 산행개요일시: 2015.7.11. 08:12~11:12 (3:00)이동: 상신매표소-큰골삼거리-큰배재-남매탑-삼불봉-금잔디고개-갑사7.47km (평균 2.5km/h) 상신리를 가는 대중교통이 뜸한지라 다른 코스에 비해 접근이 어려웠던 코스다.아마 2004년도 8월일 것이다. 을지연습이 한창일 때 반나절 휴무를 얻어 상신야영장을 통해서 산행을 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 삼불봉까지 갔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내려오는 길에 맑은 물에 멱 감던 기억이 난다.야영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소주 한 잔을 마시고는 고단한 몸을 달래주던 그때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상신리당간지주 앞 공터에서 하차를 한다. 길이 더 이상 우리가 탄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상신리당간지주를 이리저리 둘러보.. 2015. 7. 14.
[대중교통]계룡산, 병사골-장군봉 능선-자연선릉-문필봉능선-연천봉-신원사_2014.10.03. 지난 설악산 산행에서 통증 때문인지 산행에 대한 두려움 이라는 장애물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꾸준히’에 중점을 두어 산행을 하고 싶다. 이것저것 산행에 대한 징크스를 이겨내고 싶다. 개천절 연휴 1.사무실서 일하기 2.가족과 함께하기 3.오늘은 산에 가는 날... 주말에 사무실로 나갈 때마다 옥룡동 정류장에 산행 채비를 갖추고 서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게만 보이더만, 오늘은 내가 그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아침 기온은 쌀쌀하지만 건물 틈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은 따사롭기만 하다. 병사골-장군봉-큰배재-남매탑-삼불봉-관음봉-문필봉-연천봉-신원사 10.7km (5:13) 300번 버스 산성동 터미널서 09:00에 출발한 버스가 10분이 지나서 도착한다. 박정자에 내리려 버스의 하차버튼을 눌렀는데,.. 2014. 10. 7.
계룡산, 남매탑_2012.12.15. 주차장-천정골-큰배재-남매탑-문수암-원점회귀 새벽까지 비는 내렸지만 다행히 춥지 않아서 얼지는 않은 것 같다. 오전 10시 30분에 공주대에서 만나 출발하기로 했기에, 10분 전에 시간 맞추어 나왔다. 일찍 가봤자 보통 20~30분은 사람들 기다리느라, 깨쳐지지 않는 관행에 추위에 고생할 것 같아서 그랬지. 그런데 공주대교 교량공사가 여전히 진행형이라 보통 걸리는 시간에 2~3배는 더 걸렸다. 다리 위에서 마지막 신호를 받는데 게스트킴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신호가 떨어졌기에 기어 변속하느라 전화 받기엔 좀 그렇고... 금새 도착하니까 그냥 덮어둔다. 역시나 아무도 없다. 이 인간들이 그렇지, 언제나 오려나. 종탁에게서 온 전화가 생각났다. “30분 되자마자 출발했어. 지금 가는 중이야~” 전화를 끊고 나.. 2014. 9. 2.
2011 새해 첫 산행, 신원사 - 자연선릉 - 동학사_2011.01.02. * 2011.01.02 (일) 11:00~15:30 * 신원사주차장-보광암-등운암-연천봉-문필봉을 지나-관음봉-자연선릉-삼불봉-남매탑(상원사)-동학사-박정자 삼거리 * 움직임 약 13km정도 아침이다. 겨울 아침은 좀 우울하다. 다행히 하늘은 맑다. 휴일 하루를 산행에 투자하려는 나에게, 형식적으로나마 대항 하던 아이들이 이젠 제 할 일을 찾아 놀이에 빠져 문밖으로 나서는 내게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다. 타이름에 순순히 응하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왠지 서럽기도 하다. 추운 날씨에 보이는 사람들마다 종종걸음을 치고 두 손은 주머니 속에 숨기고 있다. 한 달 만에 나서는 산행길... 왜 이리 어색한 걸까? 매주 나서던 때와는 달리 즐거움보다는 낯설음이 앞선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아무거나 계룡산을.. 2014. 9. 1.
초겨울 계룡산 자연선릉_2008.11.30. 초겨울 계룡산 자연선릉 2008.11.30. 초겨울 목요일 저녁에 심하게 술병을 빨았나보다. 금요일 저녁까지 한 끼니도 못 때우고 골골거렸다. 금요일 저녁에 잡힌 약속... 그냥 넘겨 버렸다. 토요일은 근신이다. 부모님과 가족들과 간단히 외식을 하고 저녁에는 큰형님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아침, 아직 목요일의 여파가 남아 몸이 무겁지만, 그보다 내 몸을 자꾸 비틀고 기지개를 펴도 시원치 않은 것이 산에 오르고 싶은 내 몸뚱이의 반응 때문인 것 같다. 지난, 지지난 산행에서 등산로를 잃고 헤맸던 기억에 이번에 기필코 사람 많은 곳으로 길 잃어 헤매는 짓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계룡산 동학사 코스를 떠올렸다. 낮부터는 따듯할 거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서는 나에게 굳이 아내가 자..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