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1판 1쇄 2002.2.20. 1판 44쇄 2017.4.24.
스티븐 킹
김진준
김영사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 <미켈 데 세르반테스>
거짓말쟁이가 잘 산다. <무명씨>
책 속표지 다음에 쓰여 있는 말이다.
그런데 상반되는 말을 왜 썼을까? 저자는 글은 솔직하게 써야 한다고 한다. 억지로 꾸미지도 말라고 한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종의 하얀 거짓말. 난 그렇게 느꼈다.
정말 재미없을 것 같은 이 책을 왜 골랐을까?
한겨레 신문에 ‘사진마을’이라는 코너가 있다. 기자가 사진에 대한 기술이 아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거의 한 면을 다 차지한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는 유용하고 재치있는 말이 많다고 한다. 부사에 대한 스티븐 킹의 비판을 사진을 찍는 팁에 비유했다. 팁만 많이 알고 있으면 뭐하냐. 기본을 알고 있어야 팁 또한 유용하다. 뭐 이런 말.
그런데 자꾸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몇 개의 단어가 땡긴다.
ㅎㅎ 그래서 책을 샀다. 그리고, 작가가 되려는 셈은 아니다.
이 책은 2002년도에 처음 우리나라에 등장했다. 2017년에도 여전히 찍어내고 있다. 분명 유혹하는 기술이 숨어있는가보다. 그 유혹은 글을 잘 쓰는 방법 "첫 번째...", 이런 식으로 세일즈를 하거나 교과서식으로 딱딱하게 다가서지 않기에 꾸준하게 사람들의 손에 들려지는가 보다.
자신이 살아온 일을 이야기 하며, 독자를 책속으로 끌어들인다. 자연스럽게 유인하는 것 외에도 이런 나도 그런 환경에서 저런 과정을 겪어 지금에 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은 더 있는 재능에(대부분의 작가 지망생처럼) 무단한 노력과 도전이 작가로 설 수 있게 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 같더군.
목수가 귀찮게 '연장통'을 들고 다니는 이유를 글 쓰는 것에 비유한다. 연장통 안에 들어 있는 쓸모 있는 공구를 하나하나 이야기로 풀어간다.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쓸데 없는 것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부사나 수통태를 영혼 없이 쓰는 일 말이다.
'창작론'에 들어서면, 이 부분은 체계적으로 보통의 이런 류의 책처럼 풀어놓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창피한 것인지... 아니 솔직히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헷갈리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그런 곳은 그냥 에둘러 시선을 굴려 넘어갈수 밖에 없었지.
'인생론'에서는 작가가 겪은 교통사고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렇게 쓰는 것이야~ 그 견본을 보여주는 것이더군.
군데군데 이해 안가는 부분도 있었고, 당사자가 읽으면 인상찌푸릴 정도로, 어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자기 주관대로-솔직하게 그려 놓았더군. 그런 부분에서는 '밥맛이다'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그만의 유혹하는 글쓰기 방법이 맘에 든다.
자신을 포함한 우리는 천재가 아니다. 많이 읽고 써야 한다고 한다. 그의 독서론에 공감한다. 한 번에 많이 읽을 필요도 없다고 한다.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계속 말이다. 찔끔찔끔 독서패턴에 회의를 품고 있던 내에 힘을 준다.
솔직함.
저자는 솔직함을 강조한다. 공상과학소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건 우리의 삶이 플롯과 같이 인위적이고 논리적인 사건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좋은 소설은 사건이 아니라 스토리다. 현실 속에는 ‘나쁜 놈’도 없고 ‘절친한 친구’도 없고 ‘고결한 마음을 가진 창녀’도 없다는 사실 --- 참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혹시라도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배껴가려했던 내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머리말 하나’는 재미가 없었다.
‘머리말 둘’은 짧아서 읽을만 했다.
글 쓰기에 대한 책에는 대개 헛소리가 가득하다고 한다. 자신 뿐만이 아니라 -나는 잘 모르지만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윌리엄 스트렁크 2세와 E.B.화이트의 <문체요강>의 17번 규칙을 소개한다. 작문의 원칙으로 ‘불필요한 단어는 생략하라’. 작가도 이 말을 실천할 생각이라고 한다.
‘머리말 셋’은 더 짧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말이 나온다.
알아둬야 할 규칙이 있다. --- 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
‘이력서’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소설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깊이 있게 이해할 필요 없다고 한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읽어달라고 한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보통의 아이들처럼 밝게 자란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웃음을 참지못한 대목도 있었다. 형과 함께 놀던 중 어쩔수 없이 밖에서 대변을 보게 된다. 뒷처리를 나무잎으로 해결했는데, 그것이 옻나무 잎이다. 나도 어른이 되어서부터 옻을 타기시작했다. 내가 그 고통을 알지. 그런데 그걸 거기다 문질러댔으니. ㅋㅋㅋ
그런 자라온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담백하게 이어간다.
그냥 넘어가라는데 밑줄을 긋지 않을 수없는 부분이 있어 옮겨본다.
이세상에 ‘아이디어 창고’나 ‘소설의 보고’나 ‘베스트셀러가 묻힌 보물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 소설가가 해야 할 일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막상 아이디어가 떵로랐을 때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동네 스포츠 신문에 글을 쓰게 되는데, 그 첫 기사를 편집자가 이리저리 수정을 해 준 것-읽는 사람에게 필요 없는 부분을 과감하게 지워라-을 받아들고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67쪽-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둘 것. 다시 말해서처음에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글이지만 곧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는 뜻이었다.
아내의 도움으로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게 된 상황도 솔직하게 말한다. 힘들게 잘 이겨내고 하는 말이다.
창의적인 활동과 정신을 좀먹는 물질(마약과 알콜 중독)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우리 시대가 낳은 터무니없는 통념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책을 읽든 안 읽든 책을 들고 다닌다. 그러다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연장통’
오로지 내용만 생각한다면 교과서 같은 딱딱한 책이다. 그렇게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는 나름 ‘연장통’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글 쓰기에 대하여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자신의 능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려면 연장을 골고루 갖춰놓고 그 연장통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팔심을 기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놓으면 힘겨운 일이 생기더라도 김이 빠지지 않고, 냉큼 필요한 연장을 집어들고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1.어휘력
가장 많이 쓰이는 연장은 글쓰기의 원료-낱말들, 연장통 맨 위층에 넣는다.
쑥스러워하는 선원에게 창녀가 하는 말처럼 ‘돈이란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니까’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만 잘 챙겨도 충분하다. <분노의 포도>를 일부 인용하면서, 전체에서 음절수가 2개를 넘는 낱말은 단 한 개도 없다. 문장 구조는 복문이지만 사용된 낱말은 초 1학년 수준을 넘지 않는다.
어휘들은 연장통 제일 위층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어휘력을 키우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이다.
평이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라.
2.문법
3-1.수동태를 피해라
수동태를 한사코 피하라고 한다.
수동태는 안전하다. 골치아픈 행동을 스스로 감당할 필요가 없다. 자신감이 부족한 작가들은 수동태가 신뢰감을 더해주고 위엄까지 지니게 해준다고 믿는 것 같다.
-회의는 7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회의 시간은 7시입니다.
수동태는 나약하고 우회적이고, 괴롭기까지 하다고 말해준다.
-나의 첫 키스는 셰이나와 나의 사랑이 시작된 계기로서 나에게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셰이나와 나의 사랑은 첫키스로 시작했다. 나는 그 일을 잊을 수가 없다.
읽는 사람이 편하다.
3-2.부사는 여러분의 친구가 아니다.
부사는 소심한 작가들을 염두해 놓고 만들어낸 창조물 같다고 한다. 자신의 논점이나 심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근심과 허위 의식을 벗어던져야 한다.
4.문단
문단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자리에 남아 있는 하얀 공간. 책을 읽지도 않고 읽기 쉬운 책인지 어려운 책인지 짐작 가능하다.
쉬운 책에는 짧은 문단도 많고 하얀 공간도 많다.
문단에는 주제문이 있고 부연 설명이 뒤따른다. 또한 문단은 작가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좋은 안내자의 구실도 한다.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문단은 글보다 말에 더 가까운 것이고 그것은 좋은 일이다. 글쓰기는 유혹이다.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라고 주장한다. 글이 생명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이 문단의 단계. 낱말 하나로 끝날 수도 있고, 몇 페이지에 걸쳐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
문단을 잘 이용하자.
5.
‘창작론’
처음 읽을 때는 밑줄을 긋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보인다.
인간의 재능과 창의성이 드러나는 모든 분야처럼 작가들의 양상도 피라미드 형태를 이룬다. 그 정점 부근의 세익스피어나 포크너와 예이츠 등을 언급하면서-그들은 천재이며 거룩한 우연의 산물이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재능을 갖기는커녕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 아니, 대부분의 천재들은 자기 자신조차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천재들이 불행한 삶을 살아가면서 결국 우연이 빚어낸 괴물에 불과하다고 느낀다. 지적인 일을 한다는 점에서 다를 뿐, 어쩌다가 예쁜 광대뼈와 시대의 이미지에 맞는 유방을 타고난 패션 모델처럼 그들도 우연히 그렇게 태어났던 것이다.
공감이 가면서 위안이 되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두 가지 명제로 다가서려고 한다네.
1.좋은 글을 쓰려면 기본을 잘 익히고 연장통의 세 번째 층에 올바른 연장들을 마련해둬야 한다.
2.형편없는 작가가 제법 괜찮은 작가로 변하기란 불가능하고, 훌륭한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탈바꿈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그저 괜찮은 정도의 작가도 훌륭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다. 죽어라고 열심히 노력해라.
1.많이 읽고 많이 써라.
독서
-평범하거나 한심한 작품-자신 글의 단점 나타났을 때 알아보고 피해감
-훌륭하고 위대한 작품-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이런 글도 가능하다는 깨달음 얻음
-다양한 문체 경험
한 번 오랫동안 읽는 것도 좋지만 시간 날 때 조금씩 읽어가는 것이 요령이란다. 이 말 또한 위안이 된다. 길게 읽지 못하고 조금씩 읽다보니, 이게 대체 도움이 되는지 회의가 들 때가 많았는데 말이다. 작가는 녹음된 것도 많이 활용한다고 한다. 책 읽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브라운관이 많은 시간을 빼앗는다고 한다. TV를 거실로 옮겼다.
작가 아들의 섹소폰 연주와 관련한 이야기를 통해해서 재능에 대한 개념을 알려준다. 어떤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눈이 빠질 정도로 몰두하게 마련이란다. 그렇지 않은 아들을 보고는 레슨을 과감하게 끊었다네. ㅋ
2.
규칙적으로 글을 쓴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좋아하는 방법은 도저히 손댈 수 없을 만큼 뜨겁고 싱싱할 때 얼른 써버린다는 것이다.
성공의 비결 1.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 2.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
3.자기만의 공간, 규칙적으로 글쓰는 습관
4.글의 소재
잘 알고 또 몸소 체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우주로 간 배관공’도 소재로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책 머리의 “솔직함과 거짓말”을 적절하게 이해해야 할 것 같다. 198쪽
5.소설의 3요소
이야기를 이어가는 서술, 생생한 현실감을 주는 묘사, 생명을 불어넣는 대화
저자가 플롯을 믿지 않는 이유
1.우리 ‘삶’ 속에도 플롯 따위는 별로 존재하지 않음
2.플롯은 진정한 창조의 자연스러움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
*스토리: 일반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가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
*플롯: 사건의 나열. 사건을 인과관계에 따라 필연성 있게 엮는 방식. 사건의 논리적인 패턴과 배치.
소설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물. 조심스럽게 발굴해야 하는데 플롯은 너무 큰 연장이라 부서지는 게 너무 많다.
글쓰기에서 정직은 문체의 수많은 결점을 상쇄시켜주는 미덕. 거짓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큰 결점.
6.묘사-중용을 지키는 것이 요령
등장인물의 겉모습보다 장소와 분위기를 묘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 묘사가 길어지면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느려진다.
7.대화-성격을 규정하는데 결정적 역할
그러나 어떤 사람인지 더욱 잘 말해주는 것은 행동이다.
자신의 작품이 진실하게 들리기를 바란다면 진실하게 말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입을 다물고 남들이 하는 말을 듣는 일이다.
8.스토리
좋은 소설은 사건이 아니라 스토리다.
현실 속에는 ‘나쁜 놈’도 없고 ‘절친한 친구’도 없고 ‘고결한 마음을 가진 창녀’도 없다는 사실
연습이 가장 중요. 진실을 망각해서는 안됨.
9.수정 전에 살필 것-상징성
어울리지 않는 것이면 과감하게 지워라.
상징성이 그토록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유는 뭉뚱그려 요약하는 기능 때문이다.
독자와 저자에게 하나의 렌즈 같은 역할로 통일성 있고 재미있는 작품 창조에 도움
<모비딕>의 흰색, <젊은 브라운 씨>의 숲의 상징적 의미, 공포소설의 피
10.수정 전에 살필 것-주제
처음부터 문제나 주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은 형편없는 소설의 지름길이다. 좋은 소설은 반드시 스토리에서 출발하여 주제로 나아간다.
11.수정
쉽게 누구에게 보여주지 말라. 스토리를 쓰는 일보다 멋 부리는 일에 집중하기 쉽다. 초고를 완성하는데 집중!
초고를 완성하고, 6주 동안은 서랍에 넣고 숙성시킨다. 이제 내가 쓴 것이 낯설어 보인다면 수정할
12.스토리의 진행속도
진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군더더기를 잘라낸다.
수정본 = 초고 - 10%
13.자료조사
되도록 멀찌감치 배경에 머물면서 배경스토리 마련하는데 그쳐라.
‘아는 것에 대하여 쓰라’는 규칙을 무시하려면 자료조사는 불가피한 일이다.
14.창작교실, 그냥 즐겁게 보내고 와라.
15.16.
‘인생론’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직전이 가장 두려운 순간이다. 그 순간만 넘어가면 모든 것이 차츰 나아진다.
작가로서 성공한 저자가 산책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로 옮겨놓았다.
‘창작론’에 무감각해지고 있던 찰나, 졸음을 싹 가시게 하는 재미덩어리 자체였다. 그의 아픔 이 아니다. 자신의 일을 ‘유혹하는 글씨기’의 본보기로 풀어나간 이야기 덩어리가 정말로-부사를 꼭 써야겠다-책을 손에서 떨어뜨릴 수 없을 만큼 독자를 사로잡는 모범 교본이었다.
글쓰기는 궁극적으로 독자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작가 자신의 삶도 풍요롭게 해준다. --- 시작할 용기만 있다면 여러분도 해 내게 될 것이라는 나의 장담이다. 글쓰기는 마술과 같다. 창조적인 예술이 모두 그렇듯이, 생명수와도 같다. 이 물은 공짜다. 그러니 마음껏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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