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전체 글669

스툴 쿠션 있는 스툴 만들기 식탑보조용으로 쓰고 있는 요놈!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다. 요놈을 의자로 만들어보련다. 테이블 다리를 잘라, 남은 나무로 T모양 다리를 보강 나무 특성상 정확하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각각 네 곳에 번호를 붙여 작업을 했다. 다리를 T자로 맞대어 보강한 모습 이제 스펀지를 의자 상판에 올리려고 한다. 우선 스펀지를 받쳐 줄 MDF판자를 구하려고... 크기가 애매해서 문구점에서 스케치보드를 구입해서, 칼로 크기에 맞게 잘랐다. MDF 파자와 스펀지를 감쌀 인조가죽 조금 두꺼운 거 살것을... 타카기로~ 의자 상판에 붙이는 방법, 찍찍이 - 벨크로를 문구점에서 구매 인조가죽이 얇아 앉았다 일어나면 자국이 생긴다. 조금 더 두꺼운 걸 확인하고 살 걸~ 좋은 경험이다. 2023. 12. 10.
어머니의 산 모악산(795m)에서... 어머니의 산 모악산. 근데 산행 내내 생각의 빈틈을 파고드는 아버지 생각. 아마도 저녁 무렵까지 ‘두통’이 떠나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작년, 어제 갔던 그 모임에 갔다. 동문회다 보니 술 몇 잔 들어간 자리는 감성적이다. 취하는 줄 모르고 마신 술. 다음 날 내내 나를 옥죄는 숙취 속에, 아버지를 모시고 MRI영상을 찍으러 갔지. 덜 깬 술에 멍… 목은 메이고 눈물은 쏟아진다. 차마 아버지께 말씀드릴 수 없더라. 뒤엉킨 머리에 숙취가 망치질한다. 나를 처절하게 고문한다. 아버지 떠나시고도 맘의 고통이 쉬 가시지 않더군. 그날 이후… 모임이 문제가 아닌 건 분명한 팩트인데, 이상한 트라우마에 그 자릴 꺼린다. 두려움이 머릿속 깊이 숨어 있었나 보다. 이젠. 이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날 만만치.. 2023. 12. 10.
레오파드? 사람 손길에 익숙하기만 녀석... 삶을 포기한듯 아이들 손에 몸을 맡긴다. 왠지 측은하다. 길냥이 치고 독특한 표범무늬다. 대뜸 끌어 안고 금새 싫증 났는지 던져버리는 아이들, 아무렇지 않은듯 SUV차량 사이로 기어들어간다. 목이 타는지 다시 나와 고인 물로 해갈한다. 창문을 똑똑 두드려 녀석과 눈을 마주쳐본다. 2023. 12. 10.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X2 등산이 내 몸을 망친다 2011/04/01 장덕환 | 안재용 | 윤현구 비타북스 건강이란 미명으로 “등산”을 맹신하고 있는 나? 두 번째 읽는다. 한 달 조금 더 지났지? 공룡능선을 다녀온 후, 그간 쨉을 쏘던 요통이 펀치로 날아든다. 혹시 뭐 잘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등산”을 되짚어 보려 책장에서 집어 든다. 아직 예스24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샀던 책이다. (증보 개정판도 없고 초판에서 멈춘 것 같지만) 며칠 동안 간만 보다 후다닥 읽어 내려간다. 11년... 시간 만큼 사뭇 달라진 관점을 생각하곤, 그 때 느낌을 살펴보았다. http://mycall.pe.kr/index.php?mid=books&page=5&document_srl=3595 지금 느꼈던 점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 2023. 11. 26.
화가의 방, 공주 임립미술관 겨울로 접어드는 문고리를 잡아당겼는지 맑은 하늘에 여유 있는 걸음에도 본격적으로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연수를 받던 중 문화활동으로 공주 지역 임립 미술관을 찾았다. 내겐... 10년 터울로 찾는 곳 같다. 아내와 사귈 때, 아이들이 커 그림을 느낄 줄 알 때, 직장 행사차, 그리고 오늘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10년 씩 차이난다. 그림을 설명해주시는 분과 함께 움직인 건 처음이다. 나이 들어 이런저런 동냥이 늘어서인지 설명 때문인지 예전마냥 지나는 걸음이 빠르지 않다. 그림 한 폭씩 차분히 바라볼 여유가 스며든다. 건물 세 동을 돌아 관람 마칠 무렵 출입통제구역을 볼 수 있다는 말에 되돌아 선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신 일행 중 한 분... 지도교수님이 임립 화백이셨다. 덕분에 처음으로 화가의 작.. 2023. 11. 25.
저녁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오후 5시 43분 대전 서쪽 하늘 고단한 월요일 아들과 집으로 2023. 11. 20.
영덕블루로드B코스, 해파랑길21코스 영덕블루로드 B코스 http://blueroad.yd.go.kr/ko/open_content/course/snowcrab/ 해파랑길 21코스 https://www.durunubi.kr/course-detail-view.do?crs_idx=T_CRS_MNG0000004198 영덕 블루로드의 B코스입니다. 인공의 소리가 모두 묻혀 고요한 길.... 펼쳐진 모든 것들은 그저 바다뿐 인 이 길 위에서 마음의 고요를 되찾는다.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나와 자연뿐이다. 해맞이공원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길 blueroad.yd.go.kr 해파랑길 21코스 영덕 블루로드 B 해맞이공원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산을 하나 넘으며 해파랑길 21코스(블루로드 제B코스) 대장정에 오른다. 블루로드 가운데 가장 많은.. 2023. 11. 11.
秋甲寺, 갑사로 가는 길 2023.11.04.(토) 동학사 주차장-천정골-큰배재-남매탑-금잔디고개-갑사-갑사주차장 7.7km 2:21 3.3km/h 제1회 중부권 계룡산 등산대회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 높고 구름 없으니 공활하겠지... 그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시절이 요즘이다. 그런데 토요일 비 예보를 한다. 비 예보는 가을 단풍에 대한 기대까지 숨죽이게 한다. 아침까지 푹~ 자고 싶은데 산행 일정에 신경 쓰여서인지 새벽부터 잠이 깬다. 쌍수에서 회장님을 비롯한 5명이 ‘제1회 중부권 계룡산 등산대회’에 참여한다. ‘공주 산악연맹’ 회원들이라 그런지 버스 안 몇몇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찌푸린 하늘 걱정과 달리, 버스는 만원이다. 동학사 주차장. 공주지역 행사로만 알았는데 천안, 서산, 금산 지역 사람들도 많이.. 2023. 11. 4.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2021.3.1. 1쇄 2023.1.27.8쇄 최재천 김영사 저자의 책 를 읽다 만났다.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결재를 몇 번 망설였다. ‘생태’라는 말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선입견 자체가 열심히 사는 경쟁사회와 거리가 먼 남 일 같고 듣기 좋은 비슷한 말만 반복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자의 지난 책에서 받은 무엇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책은 두껍지 않다. 얇다. 짬을 내 읽겠다는 생각에 쫓기듯 책장을 넘긴 것 같아 저자에게 미안한 맘이 든다. 책 속 저자의 말처럼, 기후 위기 뉴스를 심각하게 바라보다가도 다른 뉴스로 전환되면 바로 까먹듯 - 뭐 하나 올곧게 실천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전 지구인이 함께 시작해야 하는데.. 2023.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