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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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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2023.4.20.~8.20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인 17,000원 청소년 15,000 현장에서 티켓구매도 가능한데, 주말엔 매진이 많다. 와 에서 예매 저작권, 카메라 라이트로 인한 작품 변질, 관람 방해 등의 이유로 사진 촬영을 제한하고 있다. 아쉽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스케치까지 전시하고 있다. 부단히 노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삽화작가로 시작한 작가의 초창기 작품부터 시간 흐름에 따라 전시관을 꾸며 놓았다. "길 위에서", 시간을 "길"로 해석 - 삶 전반에서 그의 작품활동을 볼 수 있다는 의미 같다. 2023. 7. 9.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의 공부-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2022.5.18. 최재천·안희경 김영사 안방 침대 머리맡 장식으로 쓴지 꽤 되었다. ㅋ 증정받은 책이다. ‘공부’라는 말이 들어간 책을 스스로 구매한다는 게 쉽지 않다. 진심으로 공부에 관심 있거나 사회적으로 일정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다. 잠시 펼쳐보니 대화체로 엮여있다. 리영희 선생의 ‘대화’라는 책을 읽은 기억 난다. 리영희 선생의 말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참 좋은 책이었는데 처음 얼마간 힘들었다. 서론-본론-결론, 아니면 기-승-전-결... 가나다 순... 이런 체계적인 지식에 익숙한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비슷한 대화체 형식의 고전을 사 놓고서 첫 장도 들어보지 않는 것도 있다. 아마도 ‘말[言]’을 한 번 더 문장화해야 할 .. 2023. 7. 2.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 서대산드림리조트-제비봉-장군봉-서대산-개덕사-리조트(원점) 6.94km | 3:10 | 2.2km/h 주차료 3,000원 입장료 1인 1,000원 2.3km 가파른 길을 오르고 1.3km 능선을 즐기다 2.0km 가파르게 내려와 1.3km 원점으로 회귀 긴 코스는 아니지만 체력 안배를 해야 할 급경사 제비봉→정상 군데군데 암반 동반 급경사지 + 로프 등산객 대부분 하산길 안전과 조망을 감안 제비봉으로 올라 개덕사 쪽 하산 사전 조사 사람들 대부분 제일 긴 코스를 잡았는데 6~7km로 마무리한다. 그들이 제시한 산행 시간은 점심 포함 4시간 정도다. 아이가 코웃음 친다. 우리 정도면 3시간이면 될 것 같다고. 고속도로를 나와 한적한 길로 달리다 보니 대충 보아도 서대산 같.. 2023. 6. 24.
장안산(1,237m) 장안산(1,237m) 무룡고개-억새능선-장안산 6.27km | 1:47 | 3.5km/h 여기저기 몸이 삐걱거린다. 심란한 마음에 전화했더니, 녀석은 입원할 상황이다. 100만큼 이야기하면 150이나 200은 더 힘든 녀석이다. 새벽부터 숙취가 찾아왔다. 깜냥껏 마시려 해도 으쌰으쌰 잔 들 때마다 눈속임하기엔 양심(?)이 꺼려진다. 게으른 뒷동산 산행이나 해보려다 얼결에 장안산을 찾기로 한다. 억새와 단풍이 유명한 곳이니 담에 올까 하는데, 아내까지 부추기니 멈춰 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산행 마치고 친구 얼굴 볼 겸 떠나보련다. 제법 먼 거리다. 유가인상 때 연비 높이려 여유 있게 다니던 게 버릇이 되어 과속을 하지 않는다. 그 여유에 크루즈 기능을 쓰니 몸이 훨씬 덜 경직된다. 무룡고개 가는 길은 등산.. 2023. 6. 17.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2022/09/13 2022/11/18 백승만 동아시아 팟캐스트 진행자 최준용이 소개한 책이다. 해당 코너에 저자가 직접 나와 써 낸 이야기를 소개한다. 책 제목 자체부터 끌어 당긴다. 실제 책 내용엔 더 많은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구매했다. 약에 관한 이야기라 좀 고리타분 할 것이라 생각했다. 책꽂이에 꽂힌 녀석을 볼 땐 괜히 팟캐스트 이야기만 듣고 산건 아닌지 후회를 머금었다. 실제 읽으면서 그런 편견은 사라진다. 저자는 대학에서 약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이공대 교수답지 않게 소설을 잘 쓴다. 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시제와 소재의 배치가 뛰어나다.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매력적인 장 여행 (tistory.com)을 읽은 적이 있다. 왜 우리나라 학자들.. 2023. 6. 16.
공주 태화산 마곡사, 소나기 맞으며... 공주 마곡사 태화산, 소나기 맞으며... 주차장-활인봉(423m)-나발봉(402)-마곡사-주차장 9.56km | 2:50 | 3.4km/h 주차장부터 마곡사까지 오가며 평지 걷는 거리를 빼면 실제 산행은 6.5km 정도 주말마다 무슨 일이 생긴다. 사람 살다 보니 할 도리며 어울려 살려니 여기저기 기웃거려야 한다. 한편으로 그간 무슨 핑계로 버텼는지 모르겠어. 그러니 일요일 산행 빈도가 높아진다. 주차비 무료 마곡사 입장료 무료 5월부터 이곳도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습관 때문인지 매표소 건물 지나기 서먹하다. 주차장에서 활인봉 들머리까지 1km 조금 넘는 거리를 차분하게 걸어야 하는데, 보도를 분리했지만 많은 차량 통행으로 곳곳에서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태화산 숲은 부드러운 肉山이다.. 2023. 6. 11.
햇볕이 두 배? 희양산(曦陽山, 996.4m) 은티마을 주차장-구왕봉-희양산-성터-은티마을 주차장 11.36km 5:10 2.2km/h 마을이름 찾기 100대 명산. 접근성이 떨어져도 산의 가치가 컸나보다. 고요하다. 너른 주차장에 서너 대의 차량. 이미 입산을 한 모양이다. 내심 궁금했던 은티마을 주차장 이용료 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한창일 때 세워놓은 듯 녹슨 철재 안내판만이 덩그러니. 이리 찾는 사람이 없으니 인건비가 더 들겠다. 장거리 운행 때문인지 몸이 뻣뻣하다. 마을에 들어서기 전 ‘은티마을’ 이름 유래비를 지난다. 유래비 내용을 요약하자면, 조선 초 각종 문서에 나오는 마을 이름은 義仁村里. 경술국치1910 때 왜인들이 義라는 말에 반감을 가지고 은티[銀峙]로 개칭하고 주진리에 마을을 포함시켰다. 후에 다시 묶임을 풀어 은.. 2023. 6. 2.
기억 속에서 다시 끄집어 내다 - 향적산(574m) 무상사-물탕집(기도도량)-향적산 정상 574m-누룩바위(능선길)-물탕집-무상사 5.99km | 1:50 | 3.2km/h 비 이럴 수도 있는 건가? 헛웃음이 난다. 5월 초순 연휴도 그렇더만 하순 연휴까지 비가 발을 묶어 놓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 일찍 그칠 거라던 예보는 어김 없이 배신 때린다. 일기예보 비구름 아이콘이 오후 타임라인까지 범한다. 점심 식사 후 창밖을 보니 멈췄다.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나선다. 향적산은 계룡시와 논산시를 경계로 금남정맥과 그 지맥이 이어지는 곳이다. 논산지역의 호우경보 해제 후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계룡 터널을 지나자 차창에 빗방울이 뿌려진다. 내심 걱정. 다행히, 무상사 앞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니 비는 잠잠하다. 기억? 연휴 내내 내린 비로 좀이 쑤셨는지 비 그치자마.. 2023. 5. 30.
웃을 개 아이와 신문보다 빵 터졌다 ㅋㅋㅋ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5261608015?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금주의 B컷]‘멍때리기’ 고수들 침묵의 한판···"저를 보면 마음이 흔들리실 텐데"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지난 21일 한강 잠수교에서 열렸다. 대회는 멍한 상태로 안정적... m.khan.co.kr 202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