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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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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수락계곡~낙조대~마천대 토요일 수월한 산행을 위해 술을 피하려 했는데 점심 반주에 없던 저녁 모임까지 꾸려졌다. 일요일 비에 하루 미뤘던 산행을 해야만 한다. 편치않은 속에 아침끼니를 우겨 넣는다. 주차장-석천암-낙조대(808.9m)-마천대(878.9m)-군지구름다리-수락계곡-주차장(원점회귀) 8.2km 4시간 7분(점심시간 포함) 2021.10. 대둔산 수락 쪽 석천암을 오르며 맞은편 월성산의 평퍼짐한 구릉에 한껏 감탄했지. 활짝 핀 철쭉 군락을 기대했는데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먼발치서 바라봐도 실망스럼이 크다. 한 주 늦춰 왔으면 조금 더 만발했지도 모른다. 평화로운 수락계곡 데크를 버리고 석천암으로 향한다. 오르며 느꼈던 고달픔이 비슷했나 속리산 천왕봉 가는 기억과 서로 뒤엉킨다. 오늘 세 번째 오름에 다름을 각인한다... 2023. 4. 30.
공주, 주미산 트레킹 아침... 예보대로 비 내린 흔적이 력력하다. 바깥 찬 바람이 제법이다. 주섬주섬, 산행 채비를 한다. 배 채우고 커피로 속 뎁히고나니, 갈까말까~ 찰라, 사무국장 전화 - 빼박이다. ㅎ 대한산악연맹충청남도공주시연맹 주관 (사)제4회 공주시장기 화합등산대회 잘 나섰다. 그들은 모르지만 나는 아는 - 힘깨나 말깨나 한다는 사람들이 무대를 채운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이다. 이런저런 사람 구경도 흥미롭다. 비 때문에 산행은 새로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를 따라 이어진다. 안개로 풍광 재미는 반타절이지만, 간만에 미세먼지 없는 촉촉한 공기가 허파를 자극한다. 간만에 점심 반주가 위장을 자극한다. ㅋ 2023. 4. 29.
백년운동 2019/10/31 1쇄 2022/08/22 10쇄 정선근 아티잔 결국은 운동이다. -중략- 그런데 누가 운동 좋은 줄 몰라서 안 하는가? 더 건강해지려고 하는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어... 지은이 정선근 교수는 ‘백년허리’란 책으로 만남 사람이다. 요즘은 유튜브에서도 자주 본다. 책 분량 483쪽 그림 적당히 넣고 운동 방법 말하는 종류의 책은 쉽게 읽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건 다르다. 대하소설도 아닌 것이 두껍기도. 조급함과 절박함에 선뜻 책장을 넘기기 힘들다. >조급함 – 이런저런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읽어야 게 뭐 이리 많아? >절박함 – 이런저런 통증에서 벗어나려면, 운동 원리와 내게 맞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조급과 절박함 간의 내분으로 시간만 가더라. 게다가 생업이 주는 자잘한 스트레스.. 2023. 4. 22.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본격 단속 오는 4.22.(토)부터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본격 단속 취지는 좋지만... 당췌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겠더군. 그래서 관련 자료 찾아봄~ (경과)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시행(1.22.) 후 3개월 동안 현장 계도 (우선단속)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건너려는 보행자 직접적 위험 발생 집중 단속 방침 (우회전방법) > 우회전 신호등 - 적색 신호 X, 녹색 화살표 신호 O > 우회전 신호등 미 설치 -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때는 반드시 일시 정지한 뒤 우회전 *차량신호등: 아래 그림의 " ①번"위치에서 "1-2" 신호등 참고 > 신호에 맞춰 우회전 중이어도 횡단보도 보행자 발견 즉시 정지 (범칙금 등) >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30일 미만 구류 처벌할 수있으나, > '범칙행위의 처리에 관한 특례'에 따라 범.. 2023. 4. 20.
장하준 인터뷰 새 책을 낸 장하준 교수의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 "밖에선 인기 있는 나라 왜 안에선 '불행' 말하는지 그것부터 풀어야" 쉽게 썼다는 의 전면광고가 되어버린 인터뷰 기사지만, 간간히 출간되는 그의 책을 읽으며 매크로 경제에 대한 사뭇 다른 시각을 통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훑어봤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고, 문화 강국인 한국이지만 저출생, 노인빈곤율, 자살률, 1인당 노동시간 같은 지표는 세계에서 가장 나쁜 편으로 풀어야할 숙제라고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형식적으로 평등할지 모르지만 불평등한 경쟁구조로 서울에서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정주영 회장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나올 수 없다고 한다. 그는 형식적인 '기회의 평등'을 넘어 기본적 능력이 같은 상태에서의 출발선을 통한 '결과의 .. 2023. 4. 19.
복사꽃 감기와 먼지 핑계로 요즘 움직거림이 부쩍 줄었다.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 이러다 말 것 같다는 생각에 부지런을 꺼내본다. 산 중턱에 다다르니 비가 꽤 호되게 내린다. 내려서기도 올라서기도 애매하니, 오랜만의 雨中 산행을 한다. 낭만을 즐기기엔 감기와 친한 날씨기에 쉼 없이 두 번째 봉우리로 건너간다. 서둘러 내려서려는데 봉화대 정상부에 핀 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령을 보아하니 예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데, 와인빛 꽃잎이 제 존재감을 확실하게 티 내고 있다. 복사꽃, 99% 복숭아나무의 꽃이라는 검색 결과. 과수원에서 과실을 따기 편하게 작게 키우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날씬하고 쭉쭉 뻗은 나무줄기 끝마다 달려 매혹적인 눈짓을 보낸다. 이런 꽃을 보자니 봄은 참 좋은데, 지나려니 이런저런 대.. 2023. 4. 15.
충남역사박물관 벚꽃 충남역사박물관 앞을 지나는데, 박물관 쪽 하늘이 벌겋다. 벚꽃이 만발해서 밤 하늘빛까지 붉게 보인다. 사실 박물관은 지난해부터 개점휴업 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건 장애인과 노약자 접근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인데, 박물관 내부 시설까지 새로고침을 하나보다. 벚꽃철을 맞아 박물관을 임시로 부분 개관한다. 3.31(금)~4.7.(금) 벚꽃 관람 요청에 따라 정식 개관 이전에 야외 공간을 임시로 개방 정식 개관 4.8.(토)로 예상 2006년 9월 옛 국립공주박물관 자리에 개관 조선, 근‧현대시기까지의 유물 전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예전 기억으로는 공주 인근 지역의 자료가 중심된 것 같았다. 다시 열면서 많은 변화를 보일는지 모르겠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광고하고 있더군. 박물관 관람.. 2023. 4. 2.
강경, 봄 내음 5년만에 다시 찾은 강경 6년 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낌이 좋아 1년 후에 다시 찾을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던 곳이다. 조금 일찍 찾은 탓인지 아직 봄은 한 주 정도 기다려야 할 판이다. 옥녀봉 앞 너른 금강변 둔치는 인기척이 거의 없어 아직 겨울 같다. 지난해 젓갈축제 현수막이 아직 곳곳에 걸려 있어 기분이 더 가라앉는다. 읍내는 일부 맛집과 숙박업소에만 사람들이 들어 앉아 있고 너무 조용하다. 천혜의 내륙항 - 이곳의 강경장은 한 때 우리나라 3대 시장의 하나였다고 하는데, 군산항 개항과 호남선호남선·군산선 개통으로 상권 쇠퇴하기 시작했다 한다. 그나마 아직 강경역과 논산의 사법과 치안을 담당하는 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명맥은 잇고 있는 것 같다. https://yyh911.tistory.co.. 2023. 4. 1.
미세먼지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네요 아침. 6시인줄 알고 꼼지락거리다... 5시를 확인하곤 망설인다. 그래도 아침나절 미세먼지가 가라앉은걸 확인하고 뒷동산 봉화대에 오른다. 아직 아침 기온이 낮고 일출시간도 이른 편인이라 인기척이 거의 없다. 찬바람이 솟아나는 땀방울을 대부분 잡아간다.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에 찌푸린 대기지만 시간의 흐름을 타고 어느덧 진달래가 절정이다. 새벽 꽃놀이에 가쁜 숨이며 일상의 고민이 달래진다. 202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