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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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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샌딩기 식탁 바니쉬 도장 상태가 엉망이다. 귀찮다. 기존 것을 긁어내고 다시 칠해야 한다. 샌딩 작업, 장난 아니다. 사포질 열나게 하고난 다음 날 팔 뿐 아니라 온 몸이 알 밴 상태 ㅠㅠ 전동 샌딩기를 살까 망설인다. 몇 년에 한 번 쓰는 것인데... 살까말까 - 몇 번이나 고민만 한다. 잔머릴 써보자. 몇 년 전 아이 침대 만들다 남은 자재를 생각해본다. #번데기 너트 #가구 볼트 2023. 5. 27.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2/09/02 2023/03/03 정지아 ㈜창비 이런 내용의 책인 줄 알았다면 고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던질 책은 절대 아니다. 내 기대와 다른 내용이기에 실망했다는 뜻. ‘해방일지’라는 말과 유아틱한 책 표지에서 풍기는.. 모던함?, 아무래도 어떤 비극이라도 반향적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갈 것 같았어. 그런 선입견. 고상욱 씨는, 그가 그리는 세상과 아버지로서의 대척점에서 해방되었다. 해방하였다. 이야기는 고작 4년 빨치산 생활하고는 평생 빨갱이로 산 고상욱 씨, 그 선택에 내몰린 사람들까지 포함한 이야기를 장례 치르는 시간 동안 그려내고 있다. 비슷한 소재(빨치산)의 소설과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심심치 않게 접해왔다. 그래서 달리 기획된 내용을 기대했으리라. 老眼.. 2023. 5. 25.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2022/07/20, 2022/10/05 김시덕 포레스트 저자의 이야기는 삼프로TV에서 처음 접했다. 사는 공간에 대한 신선한 내용을 전달한다. 비슷한 분위기에 이끌려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는데, (콕 집어 말하지 않았지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하더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답사한다고 자기소개한다. 자료를 보고 구석구석 ‘임장’ 성격의 답사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그리고 이 책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았을 법하다. 보통 사람이라면 좋은 대상을 알게 되어도 막상 투자할 여유 자금이나 용기가 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책 ‘광고’를 통해 “소송당할 각오를 하고~” 이 책을 발.. 2023. 5. 23.
망각의 루트 금베봉, 갑하산-신성봉-우산봉-금베봉 (대전)갑동-갑하산-신선봉-우산봉-금베봉-(공주)공암굴 9.85km, 3:17, 3.0km/h 황사 유입으로 공기 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에 맘이 급해진다. 가급적 오전 중에 뚝딱 산행을 마치고 싶다. 배낭을 꾸리다 현관문을 열고 바깥 공기에 살갗을 대어 본다. 긴팔을 입어야 한다. >갑하산_468.7m 대전 노은동 쪽에서 공주 쪽으로 바라보면 생뚱맞게 뾰족 솟은 갑하산, 적잖게 유혹한다. 갑동제1교를 지나자마자 차를 멈춘다. 들머리에 세워둔 경기도 관광버스가 이정표가 되어 준다. 유성천을 따라 난 데크길이 새로운 갑하산 들머리가 되었다. 데크를 지나 팔각정을 스치고 산행 시작. 1km 정도 갈지자(之)의 고난도 오르막이다. 관암지맥 능선까지 고생 좀 해야 한다. 군데군데 쉼터에 걸터앉아 숨 고르는.. 2023. 5. 21.
계룡산 연천봉(742.9m) 신원사-보광암-연천봉(742.9m)-고왕암-신원사(원점회귀) 6.7km, 2:51, 2.3km/h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나서 그런지 더 조용한 일요일 아침이다. 조금 더 지체하면 오전 내 산행은 어그러질 것 같아 내심 반대를 무릎서고 배낭을 꾸린다.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 근처에 있다는 점에 얽매여 계룡산을 자주 찾는다. 가성비 높게 체력 확인과 골산의 풍미를 느끼기 위해 찾는 장군봉 몇 해 전부터 완만한 시작으로 자연선릉을 지나 갑사와 동학사를 날맹이로 하는 다이나믹한 상신리 들머리 코스 그리고 신원사를 거치는 연천봉 산행 가만 보니 주로 다니는 코스가 입장료 - 문화재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신원사 쪽은 관람료를 내고서도 자주 찾았다. 갑사‧동학사와 달리 돈 냄새(?)가 많이 나지 않기.. 2023. 5. 14.
민생고 해결에 열심, 다람쥐 많이 배고팠는지 도망가지 않는다. 공산성 성곽 돌다 만난 녀석. 또로로 다름질 칠땐 야위어 보이더니 움츠린 몸으로 사주경계하며 먹이질할 땐 제법 통통해보인다. 한동안 멈칫.., 껍질 다 벗기고 한 볼따구 가득하기에 다시 인기척 내고 내 갈길 간다. 산책하며 이런 소소한 재미도 느낀다만 지난 주 봉화대 오를 땐 맷돼지 만나 모골이 송연해진 적도 있다. 저 녀석처럼 항상 긴장 늦추지 말아하나 보다. 2023. 5. 10.
어쩌다 雨中 산행, 청벽(277.3m)-국사봉(392.1m)-마티 어쩌다 비와 함께 산행하고 말았다 청벽삼거리-청벽산(277.3m)-매봉재(357.3m)-국사봉(392.1m)-마티(220m) 5.65km | 2:07 | 2.7km/h 마티-청벽삼거리 4.2km | 0:47 망설임 10여 분 넘게 청벽대교 밑에서 망설였다. 집 나설 땐 이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차창 때리는 빈도수가 점점 높아지고 바람도 제법이다. 한 겹 더 입고 온 건 다행인데... 산행 여부 판단에 멈칫거린다. 포기하고 되돌아간다. 상왕동 지날 즈음 머뭇거리는 빗줄기 - 다시 핸들을 튼다. 뷰 포인트 말 그대로 인적 드물어진 산으로 들어선다. 청벽 뷰 포인트까지 0.55km 정도, 가파르다. 이내 우거진 숲 사이로 무거운 빗방울이 우두둑. 커버 없는 배낭, 괜히? 메고 온 카메라를 위해 1회용 우의로 판.. 2023. 5. 8.
대둔산, 수락계곡~낙조대~마천대 토요일 수월한 산행을 위해 술을 피하려 했는데 점심 반주에 없던 저녁 모임까지 꾸려졌다. 일요일 비에 하루 미뤘던 산행을 해야만 한다. 편치않은 속에 아침끼니를 우겨 넣는다. 주차장-석천암-낙조대(808.9m)-마천대(878.9m)-군지구름다리-수락계곡-주차장(원점회귀) 8.2km 4시간 7분(점심시간 포함) 2021.10. 대둔산 수락 쪽 석천암을 오르며 맞은편 월성산의 평퍼짐한 구릉에 한껏 감탄했지. 활짝 핀 철쭉 군락을 기대했는데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먼발치서 바라봐도 실망스럼이 크다. 한 주 늦춰 왔으면 조금 더 만발했지도 모른다. 평화로운 수락계곡 데크를 버리고 석천암으로 향한다. 오르며 느꼈던 고달픔이 비슷했나 속리산 천왕봉 가는 기억과 서로 뒤엉킨다. 오늘 세 번째 오름에 다름을 각인한다... 2023. 4. 30.
공주, 주미산 트레킹 아침... 예보대로 비 내린 흔적이 력력하다. 바깥 찬 바람이 제법이다. 주섬주섬, 산행 채비를 한다. 배 채우고 커피로 속 뎁히고나니, 갈까말까~ 찰라, 사무국장 전화 - 빼박이다. ㅎ 대한산악연맹충청남도공주시연맹 주관 (사)제4회 공주시장기 화합등산대회 잘 나섰다. 그들은 모르지만 나는 아는 - 힘깨나 말깨나 한다는 사람들이 무대를 채운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이다. 이런저런 사람 구경도 흥미롭다. 비 때문에 산행은 새로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를 따라 이어진다. 안개로 풍광 재미는 반타절이지만, 간만에 미세먼지 없는 촉촉한 공기가 허파를 자극한다. 간만에 점심 반주가 위장을 자극한다. ㅋ 202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