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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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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둘레산 - 길동이 엉아를 찾아서... 2010.06.02. 6.2지방선거 투표일이다. 투표를 마치고 뭘 할까 생각하다가 아이들을 위해 금강 둔치로 나가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막상 현관문을 나서며 "우리 홍길동 산성에 가볼까?"하는 말에 가족 모두가 관심을 보인다. 그냥 무성산이 아니고 '홍길동'이란 말이 들어가니까 다들 친근하게 느껴졌나 보다. 투표소는 여느 때와 달리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기표소까지 쫒아와 내 소중한 한 표를 대신하려고 떼를 쓴다. 이렇게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어제까지 선거운동으로 떠들썩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시내를 가로질러 홍길동산성으로 향한다. 차는 연미산 감고 있는 옛 도로를 타고 한천리로 향한다. 조용한 저수지를 지나자 아이들이 네비게이션의 애니메이션에서 눈을 떼 자연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아이들과 함.. 2014. 8. 29.
[대중교통] 색깔 참~ 곱더라_201005.09. 2010509 10:00~14:30 하신리-장군봉-작은배재-지석골 시내버스 시간표를 잘못 봤다. 5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신원사버스 시간표를 잘못 봤다. 한 4~50분을 허비했다. 출퇴근길에 하도 노려봐서 오르고픈 마음에 안달이 났다. 상하신리로 들어가는 희망교차로를 지나 온천교를 지나자마자 버스의 하차 버튼을 누른다. 기사님이 저 사람 왜 여기서 내리나 의아하게 쳐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냇물을 퐁당퐁당 건너 모내기 준비로 물이 가득한 논을 가로지르니 아이러니하게도 “들어가지 마세요.”라고 써 있는 표지판이 오히려 산행 입구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지 길이 멀쩡하다. 무엇보다 참나무가 좀 덜 살고 있는지 낙엽이 그리 심하지 않다. 뜨거운 바람이 훅훅 불어 땀구멍을 .. 2014. 8. 29.
[대중교통]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_2010.04.24. 20100424 금강대학-향적산 헬기장-멘재-국사봉-서문다리-천황봉 근처-신원사 금강대 행 버스 술이 웬수라고 느껴진 게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이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힘들게 하는구나 그래도 오늘을 위해 어제 맥주를 마시러 가는 길에 몰래 도망을 나왔건만, 그리 많이 마시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앉아 있던 사람들한테 한잔씩 돌리다 보니 자연스레 술이 나를 잡은 것 같다. 머리가 띵한 게 영 술이 안 깬다. 술기운이 온 몸을 지배하고 있는데 산은 가야 하겠고, 꾸역꾸역 일어나 배낭을 꾸린다. 8시 5분 버스를 타야 한다. 그래야 금강대학교까지 갈 수 있다. 다행히 집사람이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고이 모셔다 준다. 무모함 금강대학교. 논산에 공주 쪽으로 붙어 위치한 학교다. 토요일 이른 시간이라 .. 2014. 8. 29.
향적산_2010.03.27. 향적산(香積山) 감기 지난 목요일을 절정으로 감기에 흠뻑 젖었기에 이번 산행을 감행해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다. 목요일엔 카풀만 아니었다면 조퇴하고 일찍 집에 와서 이불 푹 뒤집어쓰고 눕고 싶은 맘이 가득했다. 정말 독한 감기다. 그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 있기에 가야 되는지... 내 몸뚱이가 무척이나 걱정된다. 하지만 산행을 하지 않은 지도 벌서 몇 주가 지났다. 향적산이라는 곳이 그다지 험난한 코스는 아닌지라 반나절 정도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답답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산좋아 정기 산행일에 셤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구체적으로 산행정보가 파악 되어야 장소를 변경하든 시간을 조정하든 양단간에 결정을 할 수 있으리라. 무엇이 경제적인가 아침에 그리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아무리 대중교통을 찾아봐도.. 2014. 8. 29.
아침부터 저녁까지~ 2010.02.06. 아침부터 저녁까지~ 2010.02.06. 신원사 주차장 - 금룡암 - 큰서문다리재 - 천황봉 - 쌀개봉 - 천왕암 - 벼랑바위 - 황적봉(천왕봉) - 치개봉(황적봉) - 야영장 입구 째려보기 얼마를 째려봤는가? 오고가며 저 산을 오르고 싶다는 마음에 욕심만 자꾸 키워갔다. 지도가게에서 2만5천분의1 정부지도를 샀지만 내가 원하는 저 산으로 가는 길은은 아득하기만 하다. 우연히 파란닷컴에서 ‘고산자의 후예들’에서 만든 지도를 보았다. 걸어 놓은 링크를 통해 들어간 그들의 지도 쇼핑몰, 배송비가 아까워서 계룡산과 지리산 등산지도를 함께 구입했다. 금요일 저녁, 설레는 맘에 배낭을 미리 꾸려 놓는다.긍정적인 스트레스? 스트레스라고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이라도 조금이라도 심해지면 .. 2014. 8. 29.
[대중교통] 계룡산, 신원사-연천봉_2009.12.27. 계룡산, 신원사-연천봉 2009.12.27. 계룡산...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계룡산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것 말이다. 버스비와 산채비빔밥 사먹을 돈만 있으면 되니까, 학창시절부터 맘 편하게 찾던 곳이다. 사실 맘은 편해졌지만 몸은 힘들었다. 오름에 내림에 힘든게 사실이다. 이상하게도 내가 그 고통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3일 연휴 첫날은 전날 마신 술 땜에 생긴 주독과 크리스마스라는 것 때문에 가족과 함께는 했지만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둘째날,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했다. 오늘은 산에 오르기로 했다. 자꾸 아들이 맘에 걸린다. 아들이 같이 놀아달란다. 다른 때 같았으면 버스를 타고, 능선을 타고 갑사로 내려왔을 텐데... 빨랑 갔다가 빨랑 오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 신원사-연천봉.. 2014. 8. 29.
[대중교통] 공주 둘레산 "가마봉-수정암-마티-국사봉-매봉-청벽산-청벽"_2009.11.21. * 2009/11/21 10:00~14:45(4:30) * 대전교육연수원-가마봉(꼬침봉)-수정암-말재(마티)-국사봉-매봉-청벽산-청벽나루 17.5km * 좀 추운날씨였지만 하늘이 정말 파랬다. 등산하기 딱 좋은 초겨울 날씨였다. 2014. 8. 29.
공주둘레산 - 호태산_2009.10.18. 20091018 9월부터 우리집 식구들이 주말마다 내 산행에 동참하겠다고 나선다. 그래서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했다. 첫 코스는 뒷산 월성산(봉화대) 이었다. 수확이 끝난 밤나무 산에서 누렇게 변한 밤송이 사이에서 주어낸 알밤 몇 개와 토실토실한 도토리를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내 욕심을 조금 접고 같이 산행을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호태산 130m 어느 고지가 호태산인지, 여기저기 고지들을 모아 호태산이라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단지 호태산 산행길의 마지막인 전망대가 늘앗치(121m)라고 공식명칭이 있을 뿐이다. 집안 식구 모두가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손질하고 처음 맘 먹은 대로 호태산을 오르기로 했다. 공사중이었던 정수시설이 마무리 되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2014. 8. 29.
[대중교통] 공주둘레산 - 태화산_2009.08.15. 20090815 광복절, 아이와 함께 태극기를 달았다. 아들 녀석이 후두염에 걸려 힘들어 한다. 나도 오늘이 광복절이라 병원이 쉰다기에 어제 치과에 들러 세번째 사락니를 뽑았다. 희한하게도 사락니를 뽑고 나면 뽑은 쪽 편도선이 붓는다. 녀석이 나를 닮아 저리 아픈걸까? 아무튼 산행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생각 중인 내게 집사람이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다녀오라고 한다. 태화산, 마곡사를 둘러싸고 있는 산을 오르기로 했다. 기억엔 다른 산과 달리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택했다. 마곡사 가는 7번 버스를 탔다. 나만 등에 등산 배낭을 멨을 뿐 다들 물놀이 채비를 하고 있다.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갈만 한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새로 옮겨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이 버스 한.. 2014. 8. 29.